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말 이슈+] 지지율 역전 이끈 비결? 이재명·송영길 '브로맨스'

기사입력 : 2021년12월26일 07:00

최종수정 : 2021년12월26일 07:00

宋 "휠체어 밀어주시더라"...李 "대표님 사랑합니다"
'원팀모드' 긴밀 공조, 부동산정책 수정도 발 맞춰
내홍 휩싸인 국민의힘과 대비..."내부 결속 원동력"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힘과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내부 결속이 끈끈해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여권 안팎에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후보의 브로맨스(형제) 모드가 톡톡히 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로 인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골든크로스(역전)'를 추동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심심찮게 나온다.

특히 송 대표의 역할이 컸다. 경선 이후 다소 어색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3일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함께 대전환선대위를 이끌기로 하면서, 당 내 갈등 요소의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뉴스핌 기자들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 과정을 이끈 산파가 바로 송 대표다. 송 대표는 선대위 내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 예컨대 현재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오영훈 의원(전 이낙연 후보 비서실장) 등과 소통하며 회담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오영훈 의원은 확실한 이낙연 사람이다. 송영길 대표는 그런 사람을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추천했고, 또 이번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토록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송 대표가 오영훈 의원을 추천하고 이번 자리를 만들도록 물밑조율을 한 것이 당 내 화합의 큰 물꼬를 튼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송영길 대표 kilroy023@newspim.com

송 대표는 최근 SNS에 "천군만마, 이낙연 전 총리께서 대전환 선대위를 이끌게 되었다"며 "이 전 총리님의 오랜 경륜과 지혜가 대선 승리의 앞날을 더욱 환히 비출 것이라 믿는다. 이제 우리는 진정한 원팀이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무릎 수술 이후 퇴원한 지난 19일 SNS에서도 "오전 퇴원 후 선대위 선임팀장님들과 줌회의를 하러 가는 길에 이재명 후보님을 만났습니다. 휠체어를 밀어주시네요.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더는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조심 조심 얼른 회복해서 저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 글에 답글을 통해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님 쾌차하십시오. 사랑합니다"라고 친밀함을 보였다.

이 후보의 선대위가 비대화 논란에 휩싸여 무게 줄이기에 나설 때 이에 적극 나선 것도 송 대표다. 송 대표는 당시 직을 잃게 된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해찬 전 대표 등판설 등 선대위의 중심을 잡기 위해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이 후보는 송 대표 중심의 선대위 체제를 유지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여권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중요한 사안마다 송 대표와 상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이 후보에게 여러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선대위를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각별한 브로맨스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SNS에 올린 사진. 이재명 대선후보가 자신의 휠체어를 밀어주는 모습. [사진=송영길 페이스북] 2021.12.25 dedanhi@newspim.com

최근 이 후보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정책 수정 모드 역시 송 대표의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송 대표는 취임 이후 민심 이반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를 부동산정책 실패로 판단, 일찌감치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를 추진해왔다.

청와대와 당내 반대 속에서 송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장시간 논의를 거쳐 일일이 의원들을 설득했고, 1주택자 양도세·종부세 완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 이 후보가 강도 높은 드라이브를 걸었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완화 방안도 송 대표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공약 중 하나였다.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와 송 대표의 좋은 관계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당한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정치 평론가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역전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원동력은 당 내부의 화합하는 모습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송영길 대표와의 원팀 모드가 대선전 내내 이어질 경우 내부 분열 양상으로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는 국민의힘과 대비되면서 내부 결속은 물론 중도층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