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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생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인 부르주아, 그의 예술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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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조각'의 루이스 부르주아 '내면으로'연작과 조각 전시
국제갤러리 K2에선 단색화 거장 권영우 작품전, 미공개작품 나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 이 작가는 일평생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업했다. 어린 시절에 겪은 가족사와 상처가 깊은 트라우마가 돼 작가를 끝없이 뒤흔들었지만 이를 미술로 치유하며 놀라운 작품들을 직조해냈다. 프랑스 태생의 미국의 조각가이자 현대미술 거장인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이야기다.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올해 마지막 전시로 부르주아의 개인전 '유칼립투스의 향기(The Smell of Eucalyptus)'를 개막했다.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과 설치미술, 평면작품이 망라된 이번 전시는 2012년에 이어 9년 만에 국제갤러리가 기획한 부르주아의 개인전이다. 지난 2010년 99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 부르주아는 말년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실험의 끈을 놓지않고 미술사에 길이 남을 역작을 남겼다. 특히 페미니즘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후대의 미술가들에게 지대한 영감을 주며 가장 영향력있는 작가 중의 한명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국제갤러리에서 개막한 루이스 부르주아의 '유칼립투스의 향기'전 설치전경. [사진=국제갤러리] 2021.12.23.art29@newspim.com

하지만 부르주아를 단순히 페미니즘 아티스트로 규정짓는 것은 너무 좁은 울타리에 작가를 가두는 것이다. 그는 조각 회화 판화 섬유미술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기존 미술의 형태적, 개념적 한계를 뒤흔들었다. 물론 페미니즘에 뿌리를 두긴 했으나 초현실주의와 모더니즘을 천착했고, 종국에는 주류 미술사조를 초월하며 내밀하면서도 고유한 조형언어를 확실히 구축한 것이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유칼립투스의 향기'는 출품작의 개별 제목이자, 부르주아의 후기 작품에서 특히 비중있게 조명되는 자연의 순환및 오감을 드러내는 문구다. 그리스어인 '유칼립투스'는 '아름답다'와 '덮인다'의 합성어로, 꽃의 모양에서 유래된 말이다. 1920년대 후반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며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부르주아는 약용식물인 유칼립투스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때문에 유칼립투스는 작가에게 있어 어머니와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자 그 향기는 특히나 어머니를 떠올리는 중요한 단초다. 세월이 흘러 노년의 부르주아가 집중적으로 탐색한 '모성 중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 기능하기도 했다. 뉴욕으로 이주한 뒤에도 부르주아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유칼립투스를 태우며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상하곤 했다. 결국 유칼립투스는 작가의 추억기제를 촉발하고, 삶 곳곳에서 실질적, 상징적으로 쓰이며 미술의 치유적 기능을 구현하는 촉매가 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루이스 부르주아 'TURNING INWARDS SET#4(SWELLING)'2007. Etching on paper, diptych. 152.1x92.7cm(왼쪽),152.4x93.1cm(오른쪽) ©The Easton Foundation/VAGA at ARS, New York/SACK, Seoul [사진=Ken Adlard,국제갤러리] 2021.12.23.art29@newspim.com

유칼립투스 연작 외에, 이번 전시에는 '내면으로 #4(Turning Inwards Set #4)' 시리즈의 대형 에칭 작품 39점이 나와 눈길을 끈다. 부르주아는 생애 마지막 10여년간 '내면으로'라는 타이틀로 다양한 종이작업을 펼쳤다. 그 중 첫번째 연작은 뉴욕의 현대미술관(MoMA)에 컬렉션되었고, 두번째 연작은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 컬렉션됐다. 서울 국제갤러리에 내걸린 것은 '내면으로'라는 타이틀의 네 번째 연작이다.

대부분 세로 1.5m 안팎의 기다란 형태의 소프트그라운드 에칭(soft-ground etching)인 이번 세트는 부르주아가 말년에 몰두했던 식물의 줄기와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구불구불한  곡선에서부터 씨앗 또는 꼬투리인 듯한 기이한 형상, 여러 개의 눈을 달고 있는 인물 형상, 힘차게 똬리를 틀고 있는 신체 장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이는 작가의 조각 작품에 등장하는 추상 및 반추상 모티프들과 맥이 닿아 있기도 하다.

작품마다 상승과 하강, 긴장과 이완, 풍경과 신체, 내면과 외부 현실이 자유롭게 오버랩되며 역동성과 유연함이 동시에 드러난다. 하지만 제목이 암시하듯 39점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는 역시 자기성찰이다. 구순의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아름답고도 진솔한 작품을 빚어낸 것이다.

루이스 부르주아는 조각에서부터 드로잉, 설치, 회화, 바느질 작업까지 거의 모든 장르와소재를 오가며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고유하고도 방대한 예술세계를 구현했다. 이번 전시는 부르주아의 후기에 해당되는 2006~8년의 평면작업을 중심으로, 작가의 커리어 전반기에 제작한 조각과 설치미술을 곁들임으로써 일관된 주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다룬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서로 공명하고, 어우러지는 현장을 보여주고 있다.

1911년 파리에서 태어나 2010년 뉴욕에서 타계하기까지 두 대륙을 넘나든 루이스 부르주아는 70년에 걸친 예술가의 여정 중 조각가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은 장르가 없을 정도로 여러 영역을 오갔다. 시적이고 섬세한 드로잉에서부터 전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설치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인간의 상처, 불안, 사랑, 유기 등의 주제를 독창적이면서도 밀도있게 형상화했다.

부르주아는 1983년 프랑스 문화부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을, 1997년에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예술훈장을, 그리고 2008년에는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여하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93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에 미국관 작가로 참여했고, 1999년 참가한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세계 유수의 뮤지엄이 소장하고 있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 프랑크푸르트 쿤스트페어라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미술관, 파리 퐁피두센터 등에서 회고전이 열린 바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여러 겹의 한지 위에 물감으로 수직의 띠를 드러낸 권영우의 1980년대 작품 '무제'. 51x74cm. [사진 안천호,국제갤러리] 2021.12.23 art29@newspim.com

한편 국제갤러리 2관에서는 단색화 거장 권영우(1926~2013) 화백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1978년부터 1989년까지 작가가 파리에 체류하며 작업할 당시의 백색 한지 작품과 1989년 귀국 후 선보인 색채 한지 작품, 기하학적 형상을 구현한 2000년 이후 작품 등 총 36점 작품들이 관객과 만나고 있다.

권영우는 한지를 여러 겹 붙인 후 이를 반복적으로 찢거나 뚫으면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왜 단색화가로 분류됐는지를 알 수 있는 다양한 미공개 작품들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1989년 귀국 직후에 작업한 채색작품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 처음 선보여지는 작업이다. 한지 위에 서양의 과슈(gouache)와 동양의 먹을 혼합해 사용함으로써 여전히 종이를 주된 매체로 하되, 채색을 가한 작품이란 점에서 차별점을 보여준다.

화면을 찢고 뚫어 화면에 우연성을 드러냈던 이전 시기 작업과는 달리, 한지 위에 과슈와 먹을 롤러로 민 듯 평평하고 일률적인 검정색, 암갈색, 겨자색의 색면들을 선보인 이들 작업은 치열한 실험을 구가한 거장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양적 정신성을 그윽하게 보여주면서도 시대를 앞서가며 변화를 추구했던 권영우의 예술세계는 오늘 다시 봐도 혁신적이다. 루이스 부르주아와 권영우 작품전은 2022년 1월 30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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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 매우 높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의 원인을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서는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다. 폭발하지 않은 채 발견된 1발은 북한군 수지(樹脂)반보병지뢰로 추정된다. 합참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장인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은 28일 저녁 국방부 청사에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 차장은 "최종조사 결과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로 판정되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정상적으로 작전하던 우리 장병이 북한군 지뢰에 부상을 당한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는 유엔군사령부와 평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권 차장은 "국과수 1차 감정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없었다"며 "이번 지뢰 폭발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2026.09.29 gomsi@newspim.com ◆폭발 지점 MDL 남쪽 10여m…"철제 파편 없어 아군 지뢰 아냐" = 합참에 따르면, 폭발은 21일 오전 10시 51분쯤 MDL 남쪽 10여m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에서 10여m 떨어진 곳이다. 폭발은 2발이었고, 철수 과정에서 1발을 더 발견했다는 진술을 근거로 원점 일대에 모두 3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국과수 1차 감정 결과는 이날 오후 4시 4분 합참에 통보됐다. 작전 병력의 피복·장구류와 화약흔 채취 거즈 등 10종을 감정한 결과, 방탄헬멧 1개와 방탄조끼 2개 등 3개 품목에서 TNT 성분과 갈색 계열 이물질이 나왔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은 "주 장약이 TNT인 아군 지뢰는 폭발 시 철제 파편이 다량 발생하고 살상 반경이 20m 이상"이라며 "이번에는 철제 파편이 없고 갈색 이물질만 있으며 살상 반경도 상대적으로 작아 아군 지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군 지뢰로 판단한 근거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해당 지역에는 아군 지뢰 매설 기록이 없는 반면, 인근에서는 2025년 9월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이 발견됐다. 국과수 1차 감정에서 갈색 이물질이 검출됐고 철제 파편은 나오지 않았다. 1차 폭발 지점에서 1m가량 떨어진 곳에서 갈색의 북한군 수지반보병지뢰를 봤다는 진술도 있었다. 폭발 지점의 화구와 화염 형태, 장병들의 부상 정도, 작전 인원들의 진술 역시 북한군 지뢰를 가리킨다는 것이 합참의 판단이다. 폭발 당시 영상은 확보되지 않았다. 다만 800여m 떨어진 GP의 집음기에 약 58초 간격으로 비슷한 폭발음 두 번이 녹음됐고, 작전 요원들도 "1분 정도 간격이었다"고 같은 진술을 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수색로 개척 종료 시점과 1·2차 폭발 당시의 대형(隊形)을 요도로 설명하고 있다. 양 작전부장은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고, 쓰러진 요원을 구하던 중 2차 폭발로 수색대대장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사진=국방부 브리핑 화면 캡처] 2026.09.29 gomsi@newspim.com ◆미폭발 1발은 '북한 수지반보병지뢰' 추정…탐지기엔 안 잡혀 = 미폭발 지뢰는 1차 폭발 지점에서 약 1m, 탐지를 마친 수색로 끝에서 5~10㎝ 깊이에 매설돼 있었다. 2차례 폭발 뒤 공병 요원이 무릎을 꿇고 손곡괭이로 땅을 찔러 가며 탈출로를 내던 중 발견했다. 발견한 요원은 "갈색의 네모난 형태에 표면은 매끄러운 플라스틱이고 무늬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북한군 교리에 나오는 지뢰 사진을 보고는 "대단히 유사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함께 본 3명의 진술은 '적색', '갈색', '목함지뢰' 등으로 엇갈렸다. 합참 공보실은 이 지뢰를 목함지뢰가 아닌 수지반보병지뢰로 정정했다. 합참 관계자는 "목함지뢰와 형태는 같고 재질만 플라스틱"이라며 "북한이 1969년부터 운용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과수가 검출한 갈색 이물질이 나무인지 플라스틱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았다. 지뢰를 수거할지는 29일 현장에서 유엔사와 협의해 판단한다. 지뢰 3발이 1~2m 간격으로 있었는데도 탐지기가 잡아내지 못한 데 대해 합참 관계자는 "탐지기를 바닥에 최대한 붙여 나갔지만, 수년간 쌓인 잡목 등으로 지뢰가 탐지 성능 깊이 아래에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3발 모두 매설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폭발 1발은 매설로 추정되지만, 터진 2발은 매설인지 유실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다"고 했다. 28일 현장조사에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이 참여해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다. 1차 폭발 지점은 여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조사단은 작전 병력의 군장과 방탄헬멧, 지뢰화를 확보하고 웅덩이 형태의 화구 2곳을 육안으로 확인했다. 목격 진술이 나온 지뢰 추정 물체와 잔해물까지는 가지 못했다. 합동조사팀 조사도 시간 관계상 진행하지 못해 29일 다시 들어간다. 지난 28일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과 25사단 작전부사단장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25사단 지역 DMZ 내 지뢰 폭발 사고' 원점 일대에 접근해 촬영한 현장 모습이다. 흰색 원 두 개는 지뢰 폭발로 생긴 웅덩이 형태의 화구로, 아래쪽이 2차 폭발, 위쪽이 1차 폭발 지점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2차 폭발 지점 2m 앞까지 접근했고, 1차 폭발 지점은 거기서 2m 더 떨어져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1차 폭발 뒤 전우 구하다 2차 폭발…GP 집음기에 58초 간격 폭발음 = 이날 합참은 사고 경위도 처음으로 자세히 공개했다. 이번 작전은 북한군의 지뢰 매설 추정 지역을 유엔사와 함께 조사하기 위해 새 수색로를 여는 작전이었다. 수색대대장 등 18명은 GOP 철책에서 소형 전술차량과 산악 바이크로 추진철책 소통문까지 이동한 뒤, 기존 수색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이어 MDL 방향으로 수십 년간 사람이 드나들지 않은 수풀 지대를 공병 요원이 앞장서 탐지와 예초를 번갈아 하며 약 200m 전진했다. 18명 가운데 9명은 탐지조·지휘조·작전지원조로 앞에 섰고, 나머지 9명은 20~100여m 뒤에서 통신, 후방 경계, 의무 지원을 맡았다. MDL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대대장이 철수를 결심했고, 철수를 준비하던 공병 요원이 왼발을 내딛는 순간 1차 폭발이 일어났다. 주변 3명이 동시에 쓰러졌고, 수색 요원이 화구에 빠진 요원을 끌어내던 중 2차 폭발이 이어졌다. "괜찮아?"라고 외치며 달려가던 대대장이 쓰러졌다. 대대장은 왼쪽 발목에 심한 부상을, 오른쪽 허벅지 등에 파편상을 입었다. 서 있던 정보참모는 얼굴 등에 파편상을 입었고, 1m 옆에 웅크리고 있던 수색 요원은 다치지 않았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 직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에서 하강한 응급구조사가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을 호이스트에 결속하고 있다. 장병들은 폭발 직후 지혈 조치를 한 뒤 수색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GOP 대대는 오전 10시 59분 의무사령부 의료종합상황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메디온 의무후송헬기 3대가 차례로 출동했다. 합참의 요청에 유엔사는 11시 38분 DMZ 진입을 승인했고, 헬기는 11시 40분쯤 진입했다. 장병들은 대대장을 2인 1조로 안고 옮기다가 들것으로 교대해 가며 약 200m 떨어진 호이스트 지점까지 후송했다. 대대장과 공병 중사는 호이스트로 각각 헬기에 올라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인원도 모두 헬기 2대로 후송돼 정밀검진을 받았다. 18명 중 15명은 퇴원했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1명은 입원 중이다. 대대장의 지뢰 덧신 착용 여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일부는 착용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면서도 "조사 중인 사안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대장은 중환자실에 있어 아직 면담하지 못했다. 지난 21일 육군 25사단 지역 DMZ 지뢰 폭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수색대대장이 호이스트에 결속된 채 메디온 의무후송헬기로 끌어올려지고 있다(흰색 원). 수색대대장은 첫 번째 헬기에, 부상한 공병 중사는 두 번째 헬기에 태워져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하강한 응급구조사는 "수색 요원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출혈을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진술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26.09.29 gomsi@newspim.com ◆"고의 지연 없었다"…매설 시점·고의성 판단은 유보 = 현장조사 지연 논란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축소·은폐, 북한 눈치 보기, 상부 지시 같은 의혹은 일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현장 안내를 맡을 작전 병력이 모두 입원해 있었고, 1군단장이 직무배제된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22일 합참의장 주관 상황평가에서 군단장 직무대리가 29일 투입을 건의했고, 의장은 이를 승인하면서 앞당길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25일 의장이 25사단을 방문했을 때 직무대리가 "제한 사항이 해소돼 더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건의해 일정이 27일로 당겨졌다고 합참은 밝혔다. 안내를 맡은 수색중대장, 공병중대장, 공병 중사 3명은 23일 퇴원했다. MDL에서 10여m까지 접근한 경위도 논란이다. 합참 관계자는 "최초 계획 경로의 개척이 어려워 대대장이 더 양호한 지역으로 판단한 곳으로 갔다는 중대장 진술이 있지만, 대대장에게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초기 '수십m 떨어진 곳'이라고 알린 데 대해서는 "통신 난청 지역이라 위치를 찍은 지점과 차이가 있었고 GPS 오차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장비는 시험해 봤지만 덩굴과 급경사 때문에 기동이 어려워 투입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지형 변화는 지난해 9월 위성영상으로 처음 식별됐다. 작업 시기는 지난해 8~11월로 추정되지만, 북한군 병력의 활동이 직접 포착되지는 않았다. 매설 시점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 표시한 흔적보다 바깥에 있어 과거에 매설한 지뢰일 가능성도 있다"며 "양면성이 있다"고 했다. 고의성 판단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은 우리 장병이 매일 드나드는 통문 앞뒤에 심은 것이어서 의도가 명확했다"며 "이번 지역은 50여 년간 사실상 가지 않은 곳이라 아군 병력을 노렸다고 보기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2015년 8월 10일 북한군 목함지뢰 도발 현장인 경기 파주 서부전선 GP 추진철책 통문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당시 한·유엔사 합동조사단은 현장에서 철제 용수철·공이 등 잔해물 43점을 수거해 북한군 목함지뢰 3발이 의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결론 냈다. 폭발 지점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내려가는 경사지라 떠내려온 지뢰일 가능성도 배제됐다. [사진= 국방일보] 2026.09.29 gomsi@newspim.com MDL에 대해서도 "1292개 표지판이 촘촘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남북 간, 유엔사와도 인식 차이가 있다"며 "북한이 자기 땅으로 여겨 매설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군은 유엔사와 MDL 기준선을 일치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사고 이후 DMZ 2단계 수색로 개척 작전을 잠정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있다. 대응 수위에 대해 양 작전부장은 "최종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참은 군사적으로, 국방부는 정책적으로 모든 옵션을 올려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2026-09-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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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공개] 靑 신규 참모 6명 재산공개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올해 6월 21일 임명된 청와대 신규 참모 가운데 박지영 사법제도비서관이 92억여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배우자 명의로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김경자 사회수석비서관 1명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관보에 게재한 9월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살펴보면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신규 재산공개 대상자 6명 중 박 비서관이 92억1772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기홍 홍보소통수석비서관이 86억6347만 원, 한찬식 민정수석비서관이 58억6067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건작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0억4150만 원, 김태근 자치발전비서관은 5억5398만 원, 김경자 수석은 5억748만 원을 신고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김경자 수석, 성남 태평동에 아파트·다가구주택 보유 본인과 배우자가 소유권을 가진 주택을 기준으로 다주택 여부를 판단하면 신규 참모 중 다주택자는 김 수석뿐이다. 김 수석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선경태평아파트(35.51㎡·1억6700만 원)와 같은 지역의 다가구주택(59.91㎡·2억2200만 원)을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두 주택에는 임대보증금 채무가 각각 1000만 원, 1466만 원 잡혀 있다. 김 수석은 예금 8474만원을 신고했다. 임대보증금과 은행 대출을 합친 채무는 1억7502만원이었다. ◆ 박지영 비서관, 반포자이 부부 공동명의…임대보증금 29억5000만원 박 비서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165.45㎡)를 본인(132.39㎡)과 배우자(33.06㎡) 지분으로 나눠 신고했다. 신고가액은 본인 지분 36억6400만 원, 배우자 지분 9억1600만 원으로 모두 45억8000만 원이다. 이 아파트에 걸린 임대보증금 29억5000만 원은 채무로 올렸다. 박 비서관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 아파트 전세권(114.50㎡·21억3000만 원)도 신고했다. 배우자는 전북 군산·김제·완주 일대 밭과 임야 지분 1억2779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금융자산 규모도 컸다. 박 비서관 일가의 예금은 28억5785만 원, 증권은 24억440만 원이었다. 박 비서관 본인은 한국전력 3853주, 한화오션 1371주, 삼성전자 422주 등 상장주식 8억9937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배우자는 LS 일렉트릭 1321주, 이수페타시스 1750주, 한국전력 5030주 등 13억1834만 원어치를 보유했다. ◆ 성기홍 수석, 대치우성 부부 공동 39억 성 수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 아파트(125.17㎡)를 배우자와 절반씩 나눠 보유했다. 지분별 신고가액은 각 19억5000만 원으로, 모두 39억 원이다. 본인·배우자 기준으로는 1주택자다. 성 수석 일가의 예금은 14억1605만 원, 증권은 13억65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성 수석 본인은 삼성전자 2194주와 SK하이닉스 6주, 달바글로벌 192주 등 상장주식 8억3159만 원어치를 신고했다. 연합인포맥스 비상장주식 248주(4162만 원)도 갖고 있다. 배우자는 미국 국채 등 채권과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브로드컴 등 해외 주식을 보유했다. 성 수석은 비트코인 0.74개(7187만 원)도 신고했다.  ◆ 한찬식 수석, 서초 아파트분양권·강남 아파트 전세권 보유…채무 10억 한찬식 수석은 소유권을 가진 주택 없이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디에이치 클래스트' 아파트 분양권(130.96㎡·25억5665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현대2차아파트 전세권(165.08㎡·12억 원)도 함께 올렸다. 한 수석의 배우자는 경기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근린생활시설 지분(14억6559만 원)과 경남 산청군 임야(1억4410만 원)를 보유했다. 장남·장녀·차녀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임야 지분을 각각 1307만 원어치씩 신고했다. 한 수석은 농협은행 9억 원을 포함해 금융채무 9억5178만 원을 신고했다. 가족 전체 채무는 10억350만 원이었다. 한 수석 본인은 반얀트리클럽 앤 스파 서울 회원권(1억5000만 원)을, 배우자는 서울클럽 회원권(5000만 원)을 보유했다. ◆ 강건작 1차장·김태근 비서관, 1주택 강 1차장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메트로타워 아파트(104.49㎡)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다. 지분 가액을 합치면 8억9000만 원이다. 강 1차장은 예금 2억340만 원, 채무 7155만 원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울산 중구 태화동 일신아파트(59.84㎡·1억1300만 원) 1채를 본인 명의로 신고했다. 김 비서관 일가는 예금 2억2180만 원, 증권 2억1887만 원을 보유했다. 배우자는 로킷헬스케어 1260주와 삼성전자 200주, 삼양식품 26주 등을 신고했다. 박 비서관은 모친, 김 비서관과 강 1차장은 장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등을 이유로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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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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