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금주의 정치권] 與 '김건희 리스크' 여론전 총력...여야 공수 격화

기사입력 : 2021년12월20일 06:05

최종수정 : 2021년12월20일 06:14

尹 "민주당 주장 가짜 많지 않은가"
安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하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거대 양당은 대선 후보들의 '가족 검증'을 명분 삼아 금주에도 파상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김건희 때리기'에 주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김건희 엄호'에 나서야 하는 국민의힘의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꺼내 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이동호씨를 둘러싼 불법도박과 불법성매매 의혹도 불거지며 이른바 '가족 리스크'가 대선 정국의 뇌관이 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앞줄 오른쪽부터 ),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삼의사묘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1.12.19 photo@newspim.com

다만 민주당 선대위가 이 후보 아들 논란에 대한 내부단속에 나서며 당내 의원들의 '직접 언급'을 자제시킨 상태다. 민주당이 윤 후보 부부에게 진실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김씨의 허위 경력과 학력에 대한 의혹을 연일 제기하며 '가짜뉴스 공방'으로 여야 대치의 포커스도 옮겨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지난 18일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후보의 아들을 감싸는 의견을 내시는 의원님들도 계신다"면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힘을 모아서 대응하자는 좋은 뜻이 담긴 고마운 일이나 후보의 사과 의미를 반감시키거나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결과가 될 수 있기에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전날인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나란히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를 맞아 열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가족 리스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자신을 둔 죄인"이라고 자신을 지칭하며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반대로 윤 후보는 "이미 사과를 올렸다"면서 "민주당 주장에는 가짜가 많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대신 민주당은 김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및 수상 내역 의혹을 띄우기 위해 주말 여론전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은 전날 오전에만 두 번의 브리핑을 통해 김씨의 허위 이력 논란과 윤 후보의 대리사과를 맹폭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윤 후보에게 여러 차례 사과의 정석을 알리고, 제대로 된 사과를 주문했다"며 "대선후보의 사과는 '잘못을 솔직히 고백하고, 해명할 것은 근거를 통해 소상히 설명해, 잘못에 대한 반성으로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를 국민들께 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늘도 국민을 대신해 윤 후보 부부에게 진정한 사과를 할 것인지 묻는다"고 말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윤 후보는 앞에서는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사용 논란에 사과한다고 해놓고 후보 대변인은 뒤에서 환호하듯 허위경력은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에게 가짜뉴스 진원지라는 누명까지 씌었다"며 "궁색해진 윤 후보 선대위는 이제 무작정 우기기에 나선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민주당은 김씨가 과거 안양대와 수원여대 교수 지원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뉴욕대 관련 학력을 허위로 적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곧바로 반박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백번 양보해도 1개월 단기 방문을 학력이라고 주장할 순 없다"며 "차라리 사과를 안 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재반박했다.

상황이 이러자 김씨의 공식 석상 등장 시기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앞서 윤 후보가 사과를 하며 김씨의 공식 등판 기대감을 높였지만 새로운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이 시점을 미룰 수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윤봉길 의사 묘역에서 열린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추모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2.19 photo@newspim.com

양당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연일 대선판을 강타하면서 제3지대 후보들도 존재감 높이기에 들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들과 그 가족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는 '후보 합동 검증위원회' 설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자신과 가족 문제로 국민 분노를 유발하고 정부 여당은 매표 포퓰리즘으로 내분이 일어나고 있다"며 "기득권 양당들은 퍼주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승자독식에 미친, 구태 정치판"이라고 맹폭했다.

전날 새로운물결 초대 당대표에 취임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이쪽이 싫어서 저쪽을, 저쪽이 싫어서 이쪽을 지지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신(修身)도 제가(齊家)도 없이 치국(治國)을 논하면서 본인문제, 가족문제로 연일 해명하고 사과하느라 바쁘다"고 양당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구호로 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올해가 가기 전에 대통령과 각 대선 후보들이 참여하는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원탁회의'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kime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