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주열 "내년 통화정책 정상화 유지", 1분기 금리인상 시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년 1분기 인상 배제 안 해 "변함 없어"
"올해 성장률 4% 전망 수정할 정도 아냐"
내년 물가 상승…올해보다 복합적 요인 작용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19 확산세 심화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는 변함없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주열 총재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및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1월 금리인상과 관련해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고, 지금 한은이 보는 경기 흐름, 물가안정상황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1분기 인상 배제하지 말자고 했고, 1월이냐 2월이냐는 종합적으로 판단한 일"이라며 "통화정책과 관련해 말할 수 있는 것은 (완화)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정부의 방역조치도 다시 강화됐다. 이와 관련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는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이 총재는 "최근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 소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수출, 투자 등 종합적으로 봤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제시한 바 있다.

내년 물가는 2%대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내년에도 상당기간은 (물가)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며 "앞으로 물가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 매우 크다. 병목현상 해소, 주요국 갈등 전개 등 불확실성 매우 큰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마저 불안하게 되면, 실제 물가와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 작용 일으키는 것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과거의 기록이 어쨌든, 지금 남아있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유의하면서 정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내년 물가 상승은 올해보다 복합적이고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공급 측 요인이 가장 큰 기여를 했지만, 내년에는 좀 더 다양한 요인이 같이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물가에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미치는 영향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개인 서비스 물가, 주거비 등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도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물가 상승세는 글로벌 상황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통화정책만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질문에 그는 "최근의 물가 오름세는 글로벌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 금리인상은 시차를 두고 수요 측 물가압력을 낮추는데 작용할 것"이라며 "2차 파급효과를 제약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해 그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불안해진다면 결국 임금상승 등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일반인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실제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받아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 기대심리를 안정시키는 것은 일단 현재 높은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물가 상황에 유의해서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언급도 했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는 내년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채권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규모를 2배로 늘려 종료 시점을 기존의 6월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국내의 경제의 금융상황을 1차적으로 고려해서 운용하지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올해 두 번 금리인상을 해 (미국보다)먼저 올렸고, 미 연준의 결정에서 보다 시간적 여유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대응 방안에 대해 그는 "FOMC 회의가 매파적으로 나오면서 수개월 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오늘 결과는 시장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오늘 연준의 통화정책 속도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한다면 국내외 금융시장에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를 잘 살펴보면서 시장안정 유지하는데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답했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스와프가 연장되지 않고 이달 말 종료되는 것과 관련해 이 총재는 "체결한 당시는 지난해 3월로 전세계적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위기상황이었다"며 "체결할 당시와 지금은 전혀 다르다.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할 만한 특별한 유인이 없없고 그에 따라서 이번에 종료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에 대해서 그는 "전금법은 금융위원회하고 한은의 협의를 통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양기관이 서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서 풀자고 하는 공감대가 있다"고 짧게 답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