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청송이 낳은 세계적 추상화가인 故 남관(南寬, 1911-1990) 화백의 그림세계를 재조명하는 특별전이 청송군 부만면 소재 남관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남관-아름다운 귀향'을 주제로 10일부터 다음해 3월13일까지 약 3개월여간 열리는 이번 특별전에는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남관 화백의 미공개 작품 50여점과 유품, 사료 100여점 등이 전시된다.
특히 미공개 작품은 수묵화와 드로잉, 판화 등 남관 화백만의 독특하고 세련된 색감과 끝없는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어서 미술계의 관심을 끌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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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 부남면 소재 남관생활문화센터에서 10일부터 다음해 3월13일까지 열리는 故 남관 화백 특별전.[사진=청송군] 2021.12.10 nulcheon@newspim.com |
가스통 디일(평론가·파리국립미술관장)로부터 '동·서양을 아우르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大화가'라고 찬사를 받을 만큼 세계 미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남관 화백의 이번 특별전은 지난 '남관 특별전(고향에 돌아오다, NAMKWAN 청송의 특별한 이야기)'에 이은 두번째 전시전이다.
당시 고향인 청송에서 첫 특별전이 열리자 미술계와 지역주민들로부터 장기 연장 요청이 쇄도했다.
청송군 부남면 구천리에서 태어난 남관 화백은 청송공립보통학교를 다니다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일본인 교사의 추천으로 15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성장했다.
광복 직후 귀국해 3년간 청송에서 머무르며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다.
서구적, 현대적인 방식을 통해 동양의 옛 문명에 속하는 소재들을 탁월하게 융합해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남관 화백은 작고 작가에게는 주지 않는다는 관례를 깨뜨리고 제35회 예술원상을 추서받았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지난 남관특별전에서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의 만족도와 호응도가 높아 이번에는 새롭게 남관 화백의 미공개 작품들로 재구성해 특별전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군민들과 관람객들의 심신을 달래주고 볼거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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