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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흥행 기대되니…LG엔솔, 남모를 고민

기사입력 : 2021년12월09일 17:50

최종수정 : 2021년12월09일 17:50

상장 첫날 '따상'시 2.6배 수익...하루만에 직원 1인당 약 4억 차익
SK바이오팜·바이오사이언스 전례에 배터리업계 인력난 우려 더해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말 상장을 목표로 본격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상장 직후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까지 나온다. 시장의 기대가 상당하다.

이런 흥행 기대감 속에 LG에너지솔루션 내부에서는 남모를 고민도 있다.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일부 직원들의 이탈 등이 있을 수 있어서다.

배터리 업계는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중국, 유럽 등으로의 한국인 연구개발 인력·생산 엔지니어 이탈 문제가 고민을 더한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은 이같은 인력 이동의 움직임을 가속할 수 있다는 우려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1월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GM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1.03.19 yunyun@newspim.com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로 LG에너지솔루션 신주 발행 3400만주, 모회사인 LG화학의 구주매출 850만주를 더한 수다. 이중 우리사주 조합 물량은 '자본시장육성법'에 따라 20%로 850만주 배정됐다.

전체 우리사주 물량 중 절반가량을 균등 배정되고 나머지 물량을 근속연수와 직급 등에 따라 차등 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분기보고서 기준 직원수가 9123명인 것을 감안하면 평균 1인당 약 700~1000주, 희망 공모가 최대치(30만원) 기준 약 2억~3억원을 청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 첫날 시초가가 공모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할 경우 한 주당 48만원, 즉 2.6배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이 경우 한 직원당 하루 만에 4억4640만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고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추가로 더 큰 이익이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두 배터리 업체로 시장의 높은 기대에 더해 상장 직후 주식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온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K-뉴딜지수로 편입되면서 기관 등이 1~2달간 기계적으로 물량을 매수하게 돼 해당 기간동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보호예수기간인 3~6개월 이후에는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그안에 퇴사 희망자들은 사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법상 임직원은 상장 후 1년 안에는 주식을 팔 수 없지만 퇴사할 경우에는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화학]

최근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도 한국의 배터리업계 석·박사급 연구·설계인력은 1013명, 학사급 공정인력은 1810명이 부족했고 시간이 갈수록 인력난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사·법무·재무·홍보 등 스탭 부서 직원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특히 연구개발·생산엔지니어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유럽·미국 등의 배터리 후발주자 기업들은 기술 엔지니어 인력이 전무하기 때문에 한국 엔지니어들에게 연봉의 2~3배를 제시해 유인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배터리는 공정 자체가 100% 자동화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양산설비 구축후 불량을 줄이고 균일한 품질 유지를 위해 생산 엔지니어들의 기술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럽, 중국, 미국 등에 파견된 기술 엔지니어들에 대한 현지 신생 배터리 업체들의 '러브콜'이 갈수록 거세지는 이유"라고 했다.

실제 세계 완성차 1위 업체 폭스바겐그룹이 투자한 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는 2016년 창립 초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인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해왔다. 최근에는 국내외 헤드헌팅 업체들이 국내 배터리 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스볼트 등 유럽 기업으로의 이직을 알선하기도 한다.

통상 배터리 업체들에서 연구개발, 생산 엔지니어들의 비중은 3분의 1정도 수준으로 알려져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전체 직원 9123명 중 3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런 우려의 바탕에는 지난해와 올해 상장한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주가 폭등 이후 핵심인력들의 줄퇴사 사례가 있어서다. SK바이오팜은 전체 직원(207명) 중 35%인 70명이 사표를 냈다는 얘기도 나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가라앉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에서 내년 1월 11일~1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월 18일~19일 청약을 거쳐 1월 말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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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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