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농협은행 내년 가계대출 '2.4조' 감축...은행권 디레버리징 신호탄

기사입력 : 2021년12월02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12월02일 14:09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8조 예상...내년도 5.6조 계획
은행들 내년 목표 증가율 4~5%...부채 축소 돌입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행권 대출 중단의 시발점이 됐던 NH농협은행이 내년도 가계대출을 올해보다 2조원 이상 줄이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권고치(4~5%)에 맞추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가운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만큼 감축 규모도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이 증가세를 이어오던 가계대출에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액을 5조6000억원으로 잡고 금융당국과 논의 중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 예상치인 8조원 수준보다 2조4000억원 가량 줄인 규모다.

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4.5%로 잡으면 6조원 정도가 되는데 조금 가감을 해서 5조6000억원 정도로 계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지난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5조242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7.1% 증가했다. 가계대출을 전격 중단한 8월 말 증가율이 7.6%였던 것을 감안하면 금융당국 권고치(6%대)에 가까워졌다.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하는 등 대출을 조이고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를 양도한 영향이다.

이달에도 6500억원 규모의 정책모기지를 양도할 예정이다. 통상 은행은 정책모기지를 판매한 뒤 2~3개월 후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에 양도한다. 양도한 만큼 은행 대출 총량에서 빠진다. 

12월부터 무주택자 대상 주담대를 재개했지만 일정 규모의 대출상환도 예정돼 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8조원 이내로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농협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계획대로면 올 초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액인 7조5000억원은 넘어서지만 증가율 6.3%로 정부 권고치에 도달한다.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은 4.5%로 계획했다. 기타 산식과 조건을 고려해 내년 가계대출 증가액은 5조6000억원 규모로 잡았다. 올해 증가액과 비교해 2조4000억원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지 못한 은행에는 패널티를 부여할 방침이어서 추가 조정될 여지는 있다.

농협은행이 내년도 가계대출을 2조원 이상 줄이기로 하면서 가계부채 축소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은행들은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을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4~5% 수준으로 잡았다. 지난달 말 기준 증가율이 ▲KB국민은행 5.4% ▲신한은행 6.3% ▲하나은행 4.6% ▲우리은행 5.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 가계대출 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그간 부채 레버리지를 축소해 금리상승기 부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같은 금리상승기에도 주요 선진국에선 부채가 줄었지만 우리나라는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선진국 평균 77.2%를 기록했다. 1분기 78.5%보다 낮아졌다. 반면 한국은 105.6%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뿐 아니라 상호금융, 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도 내년도 가계대출을 많이 줄일 것"이라며 "목표대로 간다면 공급도 줄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로 수요도 올해처럼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