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겨울철 미세먼지 감축 '고삐'…내달 1일부터 노후차량 운행제한

기사입력 : 2021년11월29일 17:40

최종수정 : 2021년11월29일 17:40

내달 1일~내년 3월까지 4개월간 계절관리제
노후 석탄발전 멈추고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는 기간인 내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모든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배출가스저감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수도권에서 운행이 제한되고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이 기간동안 최대 16기의 석탄화력 발전소의 가동도 정지된다.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한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양호한 상황이지만 겨울철은 언제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어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초미세먼지는 평균 17㎍/㎥을 기록해 지난 2016년(26㎍/㎥)보다 33%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계절관리제를 통해 초미세먼지는 3년 전보다 1.5㎍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날짜로 환산하면 '좋음' 일수는 5일 정도 증가하고 '나쁨' 일수는 4일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 5등급 차량 수도권 운행 제한…위반시 과태료 10만원

우선 전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 매연 저감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은 모두 수도권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환경부가 집계하는 전국의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총 136만대로, 이중 단속 대상이 되는 저공해 미조치 차량은 100만대에 이른다.

'미세먼지 줄이기 국민참여 행동' 지침 [자료=환경부] 2021.11.29 soy22@newspim.com

이들 차량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경기도, 인천에서의 운행이 불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일당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저감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 중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과 소상공인 차량은 정부 단속에서 예외하기로 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의 차량은 14만대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며 "이를 제외하고 실제로 86만대가 단속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만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감축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등 5대 항만에서 시행중인 선박 저속운행프로그램 참여율을 기존 41%에서 6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내항선박의 저유황연료유의 사용실태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미세먼지 관리도 병행된다. 정부는 영농단체와 협업해 영농 폐기물의 불법소각을 줄일 수 있도록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수거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영농의 폐비닐 재활용처리시설과 공동집하장도 확충하기로 했다. 영농 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불법소각하면 공익직불제를 감액하는 조치도 시행된다.

한편 공공기관에서는 지난 10월부터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다. 10월에는 지역난방공사, 자원회수시설 등 공공사업장이 배출량 감축을 시작했고 환경부와 서울시는 이달부터 지하역사 일제 청소와 첨단장비를 통한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 석탄발전 8~16기 가동 중지...최대 46기 출력 제한

전력 수급이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석탄발전의 가동도 정지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석탄발전 8~16기기가 멈추고 최대 46기에 대한 상한 제약이 걸릴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4월 삼천포 2기를 폐지했는데 다음달에는 호남 1, 2호기를 추가로 폐지해 4년간 총 10기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다음 달에 석탄발전소 2기를 추가로 폐지해 '임기 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 폐지'라는 국정과제를 달성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14일 남산에서 본 서울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2021.03.14 yooksa@newspim.com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적정 실내온도의 준수 여부도 점검하기로 했다. 또 주요 상권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을 홍보하는 등 전력수요 관리도 병행할 방침이다.

산업 부문의 미세먼지 관리도 확대된다. 정부는 전국 297개 대형 사업장의 자발적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할 방침이다. 목표는 지난 2차 계절관리제 기간의 초미세먼지 농도보다 평균 10%를 더 감축하는 것이다.

불법 배출 의심 사업장에 대한 점검도 강화된다. 정부는 첨단장비 감시, 민간점검단 신고, 종합상황실 분석 등 입체적 감시를 통해 불법 배출 의심 사업장을 선별하고 신속 점검하겠다고 했다.

◆ 다중이용시설 4000곳 공기질 점검…도로 청소차 확대

도로 청소차의 운영을 늘리는 등 공공 시설의 공기질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하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약 4000곳의 실내공기질을 점검하고 고농도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공기청정기 가동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도로 청소차도 확충해 493개 구간의 집중관리도로를 중심으로 청소 횟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은 고농도 발생시기(12∼3월)가 도래하기 전에 공기청정기 정상 가동 여부와 미세먼지 대응매뉴얼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계절관리제와는 별도로 미세먼지 예측의 정확도도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지상-차량-선박-항공-위성'을 연계하는 3차원 입체 미세먼지 측정 체계를 기반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제공하기로 했다.

국가가 공식적으로 대기질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인 '에어코리아 앱'도 개편된다.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와 고농도 상황별 행동요령, 부문별 대책 추진현황, 불법배출 신고 등에 관한 정보 제공도 포함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 21일 오전 한정애 환경부장관이 한강홍수통제소에서 5개 시·도 및 11개 관계부처가 참여한 미세먼지 재난대응 합동 점검회의를 영상으로 주재하고 있다.[사진=환경부] 2021.11.21 photo@newspim.com

◆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 노력 강화…핫라인 가동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중국과의 협력도 내실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계절관리제 시행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부터 양국이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종료 후에 성과 평가와 애로사항을 공유하기로 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고위급 핫라인을 통해 양국의 조치상황을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올해 3월에 있었던 한중 환경장관회의에서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한 우리 국민들의 우려를 중국 측에 강하게 전한 바 있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드론 감시체제 등을 중국에 공유해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계절관리 기간 범부처 총괄점검팀과 환경부에 미세먼지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이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에는 '초미세먼지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단계별 비상저감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

한 장관은 "내년 3월까지 모든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며 "범부처 총괄점검팀과 환경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광역·기초단체까지도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