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시장 공급 부족에서 공급 초과로 전환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4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2022년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중국 21세기경제망이 26일 보도했다.
21세기경제망은 중국과 세계 메모리 산업 분석 보고서를 인용, 2021년 상반기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1~3분기 메모리 가격이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그러나 백신 보급과 접종 확대로 코로나19가 통제권에 들면서 메모리 수요가 다소 줄고 4분기 들어서는 메모리 반도체가 공급 부족에서 공급 초과로 전환, 가격 하락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업계는 2022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증가율이 18.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판매 단가도 15% 정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칩은 각각 PC용, 서버용, 휴대폰용, 그래픽용, 특수용 메모리 등 다섯가지 카테고리로 분루된다. 이중 휴대폰 용이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휴대폰 용 메모리 점유 비중이 점차 작아지는 추세라고 말한다. 대신 서버용 메모리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서버용 메모리 점유율이 2021년 33.8%에서 2022년 34.6%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의 한 반도체 회사가 2021년 9월 베이징 서비스 무역 박람회 장에 부스를 설치, DRAM 반도체 사업에 대해 홍보 마케팅을 하고 있다. 2021.11.26 chk@newspim.com |
21세기경제망은 온라인 생활과 업무가 보편화하고 최근 일고 있는 메타버스 열풍 등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 분야가 올해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일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중국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온라인 경제 발전을 촉진하면서 서버용과 PC용 메모리 시장이 큰 발전 기회를 맞았으며 특히 PC 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점유율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13%에 달했다.
메모리 산업은 2020년 이후 코로나19와 산업 공급망 부조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로인해 내장 메모리 시장에서 가격 급등 파동이 나타났고 2021년 들어서는 가격 상승폭이 20%를 넘었다.
공급 측면에서 볼때 삼성과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둥 메모리 시장 빅3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물류 공급 등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또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가 서버및 PC용, 자동차 영역의 내장 메모리 수요를 촉발, 메모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극심한 사재기 현상 까지 발생했다. 이때문에 DRAM 등 일부 제품 메모리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2022년 메모리 가격은 PC용이든 서버용이든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PC DRAM GGR4 8GB 가격으로 볼때 2021년 4분기 가격이 일제히 9% 하락했다. 2022년에도 약 9%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중국 반도체 전문가들은 메모리 가격이 이미 2021년 7월에 고점을 찍은 것으로 판단한다. 2022년에는 전체적으로 DRAM 가격이 20%~30%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