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농민회 등 시민사회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새의성농협 조합장 A씨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성농민회와 전국협동조합노조 대구경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회 등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새의성농협 성폭력사건 대책위(대책위)'는 23일 오전 대구지법 의성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의성농협조합장 A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조합장 A씨의 엄벌 촉구'를 담은 서명을 첨부한 탄원서를 의성지원에 제출했다.
의성농민회와 전국협동조합노조 대구경북본부, 전국농민회총연맹,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회 등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새의성농협 성폭력사건 대책위가 23일 대구지법 의성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새의성농협 조합장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의성농민회]2021.11.23 nulcheon@newspim.com |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A씨는 조합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2차 폭력을 가해도 구속수사를 하지 못해 피해자가 고통 받아 왔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A씨는 피해자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조합장이라는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자 하고 있다"고 거듭 엄벌을 촉구했다.
또 대책위는 "지난 9월에는 병원진료를 받으러 가던 피해자를 A씨가 차량으로 추격을 하는 등 생명에 위협을 준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피해자는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상실감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 가하는 권력형 성범죄를 엄벌하지 않는다면 피해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번 사건의 재판 결과가 우리 사회의 권력형 성범죄자를 엄중히 처벌해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계기가 되고,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것 같은 피해자의 상처가 정의로운 판결로 보듬어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새의성농협 A씨는 지난 4월 운전 중인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조합장이 '성추행 혐의'로 기소되자 새의성농협은 지난달 25일 대의원총회를 열어 A씨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또 새의성농협은 조합장 A씨가 직무정지됨에 따라 선임이사 대행체제로 전환했다.
대의원총회에서 통과된 조합장 해임건은 향후 조합원 투표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조합장 A씨에 대한 1차 공판은 오는 12월 21일 의성지원에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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