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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미 국채 금리 상승, 소비자 심리 위축에도 인플레 경계 여전

기사입력 : 2021년11월13일 05:58

최종수정 : 2021년11월13일 05:58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12일(현지시간) 완만히 상승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속에서 불었던 거센 매도세는 일단 잠잠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1.5818%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3.6bp 오른 1.9537%, 2년물은 1.6bp 상승한 0.5195%를 각각 기록했다.

전날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한 미 국채시장에서는 일단 매도 열기기 가라앉았다.

5년물 금리는 장중 1.263%까지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미시간대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66.8로 10월 71.7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달 소비자 심리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으로 크게 후퇴했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4명 중 1명은 인플레이션이 생활 수준을 낮추고 있다고 답했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2021.10.29 mj72284@newspim.com

물가 급등에 이번 주 비교적 큰 폭으로 금리가 올랐지만 소비자 심리가 후퇴했다는 소식은 중앙은행의 긴축 전망과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반대 메시지를 줬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채권시장 거래를 볼 때 미시간대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루퍼트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인 긴축을 진행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초조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루퍼트 이코노미스트는 "현시점에서 메시지들은 혼재됐고 포지셔닝도 혼조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달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각 인플레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 금리와 주식 시장에 변동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BMO 캐피털 마켓은 보고서에서 "국채시장은 예상보다 강했던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여파가 지속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인플레 상승 압력은 이제 더 광범위해져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백기를 들고 인플레이션이 더 큰 정책 대응 없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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