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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료만 5000원? 음식값 부담 내몰리는 자영업자…배민 등 플랫폼이 띄운 배달기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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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대행료 3000원대→5000원 가까이 올라…자영업자 '직격탄'
기사확보 경쟁에 결국 소비자 부담…상위업체 "직접 연결은 무리"
플랫폼사도 적자 감수, 라이더 외 모두 손해…"당분간 인상 불가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배달대행료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배달비 상승을 버티기 어려운 식당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음식값을 올릴 수밖에 없어서다. 심지어 배달비를 매장 식사값으로 충당하는 사례까지 나타나면서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배달비 부담 증가는 쿠팡이츠가 시작한 단건배달에서 비롯됐다.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쿠팡이츠와 유사한 '배민1'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배달기사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벌어지며 결국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 인상을 불러온 셈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 단건배달로 촉발된 배달기사 확보 경쟁…배달대행업체까지 '가세'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이달부터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배달대행료가 약 30% 인상됐다. 서울 성동구의 A 배달대행 업체는 기본료를 3850원에서 4950원으로, 광진구의 A 배달대행 업체는 3300원에서 주중 4000원, 주말 4500원으로 올렸다. 식당들은 상황에 따라 배달료의 일부를 '배탈팁'이라는 항목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는데, 배달료가 늘면 결국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팁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 배달대행업체는 배달의민족, 요기요에서 주문을 받은 식당의 배달을 담당한다. 자영업자들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있어 음식점의 직접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된다.

자영업자들이 지불하는 배달대행료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배달기사 확보 경쟁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배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데 더해 한 번에 하나의 주문을 처리하는 단건배달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배달기사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배달기사 부족의 이면에는 단건배달이 있다. 쿠팡이츠가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배민1'이라는 이름으로 단건배달 시장에 뛰어들면서 기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다. 요기요 역시 '요기요 익스프레스'라는 서비스를 통해 대행업체 없이 기사와 계약을 맺고 식당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내 상위업체들이 운영 중인 자체배달(OD, Own Delivery) 모델에서는 각종 프로모션으로 인해 최근 배송기사 수수료가 2만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배달대행업체들은 자본력을 활용해 기사를 확보하는 대형 플랫폼들과 경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이달부터 배달대행업체가 식당에 부과하는 배달대행료 역시 5000원 가까이 오른 이유다. 단건배달의 여파가 배달대행업체들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 자체배달업체 "소비자 부담 직접 연결 무리, 우리도 적자 감수"…배달기사 외 모두 손해

문제는 단건배달에서 시작된 업계 전반의 배달료 인상이 결국 자영업자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OD 업체들은 배달기사에게 높은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해당 비용을 식당에 전가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들로부터 시작된 기사 확보 경쟁이 대행업체가 자영업자에게 부과하는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은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

자체배달을 수행하는 주요 배달업체 관계자는 "OD 업체들은 기사 확보 등을 위해 높은 배달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식당을 운영하는 사업자에 대한 수수료는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영업자나 소비자의 부담과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며 "다만 결과적으로 식당과 직접 계약하는 배달대행업체의 배달료 인상으로 이어진 측면은 있다"고 말했다.

주요 배달업체들 역시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사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122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단건배달 비중이 늘어나면서 배달기사에 지급하는 비용 역시 증가해 한 달에 최대 수백억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배달료 인상으로 수입이 늘어난 배달기사를 제외하고 플랫폼 업체와 배달대행업체,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건당 수익을 올리는 배달기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주는 곳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출혈경쟁이 벌어지며 관련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당분간 배달료 인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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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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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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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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