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SM, 하이브에 이어 JYP에서도 코로나19 시대 밀리언셀러 그룹이 등장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눈앞에 두고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에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포스트 팬데믹 시대 K팝의 정점에서 SM의 재도약이 예상된다.
◆ 스트레이키즈, 밀리언셀러 입성…"내년 앨범판매 20% 더 늘 것"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투어 공연은 자취를 감췄지만, 온라인상으로 접근이 용이한 K팝 팬덤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가운데 주요 K팝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도 꾸준히 늘었다. 오프라인 콘서트와 행사 등의 티켓, MD 판매와 다양한 이벤트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는 수차례에 걸쳐 실물 음반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며 위기 속 기회를 만들어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월드 루키상을 수상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01.08 dlsgur9757@newspim.com |
여기에 JYP 아티스트 스트레이키즈가 합류했다. 이들은 지난 8월 발매한 정규 2집 'NOEASY'가 122만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 클럽에 합류했다. SM의 엑소, NCT와 하이브의 방탄소년단, 세븐틴에 이어 JYP의 첫 주자다. 특히 걸그룹 위주의 흥행 라인업을 갖춘 JYP의 흥행 보이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
JYP에서는 최근 몇년 새 국내 주요 엔터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인 팀을 배출했다. 스트레이키즈부터 걸그룹 있지, 일본의 니쥬 등이 성공적으로 흥행 궤도에 오르면서 코로나 이후 성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현재 STUDIO J, 새 걸그룹 프로젝트인 블라인드 패키지, 지난 9월 종영한 SBS 'LOUD' 등 또 다른 신인 발굴 및 론칭 계획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니쥬의 흥행을 이어갈 니쥬 보이를 출격시킬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JYP의 성과 이후 내년에 급증할 수익에 더 주목하고 있다. 키움증권 이남수 애널리스트는 "22년의 앨범 판매는 21년 450만장에 육박하는 앨범 추정치 보다 스트레이키즈의 성장 및 신인 데뷔 3팀의 효과로 20% 이상 급증할 것"이라며 "또 해외 활동 가능성이 높아지며 일본에서의 앨범과 콘서트 흥행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NCT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1.10.06 alice09@newspim.com |
◆ NCT-에스파 쌍끌이 활약 SM, '굳히기' 이어 재도약 성공할까
엑소, NCT, 에스파, 레드벨벳, 샤이니 등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에 힘입어 SM 역시 오프라인 콘서트가 재개될 시 최대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특히 지난 2년간 전무했던 국내외 공연 수요가 몰려 티켓 매출은 물론 MD 판매 역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SM에서는 엑소와 NCT DREAM이 각각 135만장, 317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며 국내외에서 견고하게 조성된 팬덤의 구매력이 확인됐다. 에스파는 데뷔 1년도 되지 않아 발표곡마다 유튜브 1억뷰를 가뿐히 넘기는 성장력을 입증했으며 NCT 127이 정규 3집으로 이미 227만 판매고를 올렸다. 4분기 리패키지 판매량까지 고려하면 230만장 돌파도 가뿐히 예상된다. SM은 코로나 시대에도 '굳히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에스파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1.10.21 alice09@newspim.com |
특히 SM에서는 이미 직접 콘서트를 기획하고 개최하는 구조의 모델을 정착시켜온 만큼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될 시 일본, 아시아 등 글로벌 수익 확장이 가장 빠르고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엑소, NCT 등 몸집과 규모가 큰 그룹의 활동과 투어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엔터사 중 하나다.
현재 국내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시행되는 '단계적 거리두기' 1단계 개편에 대중음악공연 개최와 관련 완화 지침이 포함되지 않았다. 2단계 개편시 인원제한 없는 행사를 비정기적으로 상시 개최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업계에서는 단계별 인원제한의 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공연 재개에 앞서 오는 11월 방탄소년단이 LA 투어 콘서트에 나서는 만큼, SM을 포함한 다수의 K팝 아티스트들은 백신접종률 상위권인 해외 투어를 먼저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