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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로 역진출하는 배우들…허물어지는 매체와 무대 경계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17:01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17: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뮤지컬 등 무대 출신 배우들의 전방위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매체와 무대의 경계가 급속도로 허물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TV로만 보던 배우들을 직접 오프라인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 만난다.

◆ 무대→매체 쌍방진출 활발…친숙한 배우 직접 보는 재미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조정석, 전미도나 '오징어 게임'의 박해수 등 무대 출신 배우들이 TV와 영화 등에 출연하는 모습은 더이상 낯설지 않다. '빈센조'에 출연했던 김성철,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이규형 등 연극, 뮤지컬에서 연기력을 갈고 닦은 배우들은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경계없는 활약 중이다. 최근엔 이같은 경향이 매체에서 무대로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파크컴퍼니] 2021.10.20 jyyang@newspim.com

오는 30일부터 공연하는 연극 '리어왕'에는 오래도록 연극 무대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해온 배우 이순재가 주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면면이 이채롭다. 배우 소유진부터 지주연, 오정연, 이연희는 상대적으로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지만 기존에 연극 무대에서는 본 적이 없던 얼굴. 특히 이연희는 연기자로 데뷔한 지 15년이 훌쩍 넘었지만 이번 '리어왕'이 연극 데뷔무대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도 TV에서 자주 보던 배우들이 다수 눈에 띈다. 이 연극엔 박해미, 고세원, 임강성, 임주환, 태항호 등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세원, 임강성, 태항호는 과거 연극, 뮤지컬 작품에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임주환은 이번에 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섰다. 공연 무대에서는 잔뼈가 굵은 박해미부터 임주환까지 TV에서 더 익숙한 얼굴을 무대에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1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 공연 장면 [사진=컴퍼니다] 2021.10.12 jyyang@newspim.com

최근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이장우 역시 TV 드라마와 예능에서 더 친숙한 스타다. 이미 뮤지컬 경험을 쌓은 적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무대 경력을 잘 알지 못한다. 이장우는 지난 2019년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주연 송자걸 역으로 열연했다. '레베카'에서도 주연 막심 드 윈터 역으로 무대에서 연말을 보낼 예정이다.

◆ 점점 허물어지는 매체와 무대 경계…"탄탄한 기본기 갖춰야 살아남을 것"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입장에서는 주로 활동하는 영역은 있지만, 일부러 한계를 두지는 않는 경우가 다수다. TV 드라마만 한다고 해서 '매체 배우'라 불리거나 연극, 뮤지컬을 주로 한다고 해서 '연극 배우' '뮤지컬 배우'로만 불리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매체와 무대의 경계를 허물고 드라마와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신성록, 엄기준 등 좋은 선례가 이미 많다.

업계에서도 최근 배우들의 활동 영역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실감한다고 했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거의 모든 제작사에서 매체에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오디션이나 미팅을 제안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함께 했던 배우나 관계자에게 두루 추천을 받기도 한다"고 현재의 캐스팅 과정과 상황을 설명했다. 자연히 TV나 영화를 주로 하던 배우들에게도 무대에 설 기회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레베카'에 출연하는 민영기, 김준현, 에녹, 이장우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21.10.20 jyyang@newspim.com

하지만 얼굴이 알려진 배우라고 해서 관객들이 무조건적으로 환영하는 법은 없다. 당연하게도 TV에서 보던 배우든, 처음 보는 배우든 탄탄한 연기력을 갖춰야 하는 건 기본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친숙한 배우가 무대에 올랐을 때 오는 반가움이 기본적으로 있지만 무대는 냉정한 곳"이라며 "매체와는 조금 다른 무대 연기에 적응하지 못하면 바로 관객들의 외면을 받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극, 뮤지컬 무대는 TV나 영화를 통해 보는 것보다 어떤 면에서는 극을 이끌고 가는 배우 개인의 역량이 중요하다. 카메라 앞에서와 달리 NG가 없는 현장의 분위기를 리드하고, 상대와 끊기지 않게 호흡을 유지하며 무대 상황에 따라서는 임기응변도 발휘해야 한다. 안방의 TV 드라마처럼 틀면 나오는 장면과는 다르다. 관객들은 직접 티켓값을 지불하고 온 가장 적극적인 소비자라는 점도 무대로 진출하려는 배우들이 유념해야 할 지점이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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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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