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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 의원 "COP28 양보 정부 스스로 모순된 결정...해명해야"

기사입력 : 2021년10월20일 10:16

최종수정 : 2021년10월20일 10:16

13년간 이어져온 전남·경남도민의 염원 하루아침에 물거품

[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여수을) 의원은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한데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20일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13년간 이어져온 전남과 경남도민의 염원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의 자존심을 떨어뜨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COP28은 13년 전 전남과 경남의 12개 시·군민이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최초 제안하고, 그 제안과 요청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7월 COP28 국내 유치를 국가계획으로까지 승인했다.

김회재 의원 [사진=의원실] 2021.09.28 ojg2340@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를 비롯해,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 또한 지난 7일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과 10일 사이에 정부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이다"면서 "갑작스런 입장 변경에 대해,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계획으로 확정됐을 때 12개 시군을 비롯한 전남과 경남도민은 크게 환영했다"며 "이번 양보와 관련 정부가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를 얻기 위해 COP28 유치를 포기했다면 양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계획으로 확정해놓고도 정부가 스스로 모순된 결정을 한 것이고, 국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저버린 정책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COP28 유치 무산에도 불구하고,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은 앞으로도 기후위기대응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면서 대선공약 반영 등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신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를 비롯한 모든 지자체에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시민을 비롯한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민들과 함께 그 소중한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기후위기대응 선도지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그간 유치를 추진해 온 COP28을 아·태지역 내에서 경쟁을 벌여온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하는 대신, 33차 총회(COP33) 유치로 방침을 선회했다.

ojg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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