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고창 상금리 지석묘군'이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고시 됐다고 10일 밝혔다.
고창 상금리 지석묘군은 고인돌 축조 방법과 변화양상, 지역적 특색 등 우리나라 고인돌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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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리 고인돌 34호[사진=고창군]2021.09.10 lbs0964@newspim.com |
고인돌군은 고창군 대산면 상금리 마을 입구에서부터 가릿재 고갯길을 따라 2.7㎞ 정도에 9개군 218기 정도가 분포한다. 이 중 고인돌의 밀집도가 높고 보존상태가 양호한 87기를 우선적으로 검토해 기념물로 지정됐다.
고창 상금리 지석묘군의 특징은 구조적으로는 덮개돌(상석)과 고임돌(지석)의 형태와 배치가 매우 다양하다. 바둑판식(기반식)을 중심으로 기둥형태 고임돌(柱形支石) 및 지상석곽식(地上石槨式), 개석식(蓋石式), 위석식(圍石式) 등 우리나라 고인돌 형식을 한 곳에서 볼 수 있고, 고임돌도 덮개돌 아래에 4개가 놓여진 것 외에도 중앙과 한쪽 부분에 추가로 더 배치된 것도 확인된다.
고인돌이 가릿재 고갯길을 따라 열을 이루며 분포하는 양상은 청동기시대 해안과 내륙 산간 지역을 이어주는 옛길까지 복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인돌군 주변으로 고인돌 축조와 관련된 채석장도 확인돼 고인돌의 채석, 운반, 축조 등 일련의 축조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고고·역사·학술적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인정받았다.
'고창 상금리 지석묘군'은 사적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죽림리 지석묘군' 다음으로 많은 수의 고인돌이 다양한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입지적으로도 고창과 화순 고인돌유적과 유사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인돌과 견줄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고창군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고창군 전역의 고인돌에 대해 현황을 파악한 후 고인돌 표지판을 설치,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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