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속보

더보기

[종합] 경주 월성서 '인신공양' 여성 인골 추가 발굴…"외상으로 사망한 흔적 없어"

기사입력 : 2021년09월07일 11:40

최종수정 : 2021년09월07일 11:4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여성 인골 135cm의 왜소한 체격으로 낮은 계급 추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지난 2017년 경주 월성 서성벽에서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인신공희(인신공양) 사례로 인골 2구가 확인된 후, 올해 성인 여성 인골 1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소장 김성배)는 7일 "이번 조사에서 키가 약 135cm 전후로 체격이 왜소했던 성인 여성 인골과 동물뼈 등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월성 서성벽 인골조사 담당 김현식 연구사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주 월성 서성벽 발굴 성과 기자간담회에서 "2017년과 올해 발굴된 인골 모두 영양상태가 불균형하고 좋지 않았다"며 "이번에 발굴된 인골은 전체적으로 골격이 발달하지 못하고 왜소하다는 것을 바탕으로 낮은 계급의 사람일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7년 경주 월성 서성벽에서 발견된 인신공희 사례의 남녀 인골과 올해 발견된 여성 인골 [사진=문화재청] 2021.09.07 alice09@newspim.com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7년 인신공희 긴급 보고 이후, 월성 서성벽 구간을 정밀 조사해 국내에서 최초로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사람, 동물 등을 제물로 바친 정황을 확인했다.

그 결과, 월성 기초부 공사를 끝내고 성벽을 거대하게 쌓아 올리기 전, 성벽과 문지가 견고하게 축조되길 바라는 인신공희가 거행됐음이 확인됐다. 특히 조사에는 2017년에 보고된 50대 남녀 인골에 더해 성인 여성 인골과 동물뼈 등을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여성은 이전과 달리 곡옥 모양의 유리구슬을 엮은 목걸이, 팔찌를 착용했고 키는 약 135cm 전후로 체격이 왜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사는 "인골이 발굴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조사를 진행하면 더 많은 흔적이 발견될 수도 있지만, 현재 상태를 보면 특별하게 외상에 의해 사망한 증거는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골이 똑바르게 하늘을 보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편안한 상태에서 죽거나 죽은 이후에 시신을 펴서 이번에 발견된 장소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올해 추가로 발견된 여성 인골 [사진=문화재청] 2021.09.07 alice09@newspim.com

이번에 발굴된 여성 인골은 2017년에 보고된 50대 인골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장기명 연구사는 "인신공희의 토층 높이를 보면 50~70cm밖에 되지 않는다. 높낮이나 흙이 쌓이는 순서를 보면 2017년 발견된 50대 인골이 먼저 들어가고, 그 후에 이번 여성 인골이 연속적으로 매장이 되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된 시간적 격차가 너무 크다기 보다, 연속된 행위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신공희 지점에서 1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1985년과 1990년 시굴·발굴조사에서 출처 불명의 인골 20구 이상이 일괄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장기명 연구사는 "성벽 축조 과정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연구사는 "20구의 인골은 인신공희 정황으로 발굴된 인골보다 상태가 양호하다기보다 동물뼈와 함께 있는 것이 17구, 상대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것이 3구였다. 20구가 일괄적으로 보고된 곳은 정황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검토를 해 의미를 유추해내려고 한다. 다만 성벽 축조 과정에 들어간 것은 확실하다"고 답변했다.

인골과 더불어 동물 뼈도 인골과 함께 발견됐다. 뼈의 경우 말, 소 등 대형 포유류로 추정되며 늑골 부위 위주로 선별하여 제물로 바쳐졌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월성 서성벽 추가 조사와 성벽 단면 [사진=문화재청] 2021.09.07 alice09@newspim.com

김현식 연구사는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인골이 나온 층 주위에서 골촉이 다수 확인됐다. 이것도 인골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골이 발견된 월성 서성벽은 인신공희뿐 아니라 축성 시기, 토목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 중요성이 크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기록에는 월성이 파사왕 22년(101년)에 축조된 것으로 등장하지만,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문헌기록과 약 250년 차이 나는 4세기 중엽부터 쌓기 시작해 5세기 초에 이르러 완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장기명 연구사는 "이번 인골도 월성의 실체를 밝히다 발견됐다. 인골이 발견된 서성벽 역시 너비 40m, 높이 10m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신라인들의 토목기술과 왕성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성진 학예연구실장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월성의 실체를 밝히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월성 서성벽 조사 성과는 내일(8일)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학술적 의미를 토론하며 이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사진
공무원, 부당 명령 거부 근거 신설 [세종=뉴스핌] 나병주 인턴기자 = 앞으로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와 절차가 마련된다. 그동안 공무원은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의무만 있었을 뿐, 위법한 명령에 대한 불복 근거가 미비했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법' 개정안을 다음 달 2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그림=챗GPT] 2025.11.25 lahbj11@newspim.com 먼저 소속 상사의 위법한 직무상 명령에 대해서는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위법한 지휘·감독에 대한 의견 제시나 이행거부를 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이나 대우를 금지한다. 그동안 공무원은 직무 수행 시 소속 상사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해야 했지만, 위법한 명령일 경우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과 학령이 상향된다. 기존 육아휴직 대상 자녀의 나이 기준은 만 8세(초등학교 2학년)까지였으나, 앞으로는 만 12세(초등학교 6학년)까지로 확대된다. 불임·난임치료를 위한 난임휴직 근거도 신설된다. 현행법상 난임치료를 위해서는 질병휴직을 활용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별도 청원휴직 사유로 신설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허용할 예정이다. 기간은 질병휴직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스토킹·음란물 유포 비위 피해자의 알 권리가 강화된다. 기존 성비위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가해자의 징계처분 결과를 요청하는 경우 통보를 의무화한다. 징계 실효성 확보를 위해 성비위와 동일하게 징계시효를 3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관보와 국민참여입법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입법예고 기간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우편·팩스·국민참여입법센터 등을 통해 제출할 수 있다. 윤호중 장관은 "공무원이 상사의 위법한 명령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불복할 수 있도록 법률상 규정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민과 국익을 먼저 생각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육아친화적 근무여건 조성 등 지방공무원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2025-11-25 1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