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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합종연횡]① "한·중·대만 주도, 두고 볼 수 없다"…미국의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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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중심으로" 美 반도체 기업들 공격적 M&A
웨스턴디지털, 키옥시아 인수 추진..1위 삼성 압박
"기술·공급 독과점은 안돼" 기업·국가 견제 변수로
삼성·SK M&A 난관 예상.."기업·정부간 협력 필요"

[편집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와 공급망 교란을 겪으면서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심각한 국가안보 위협으로 인지하고 중국에 대한 반도체 분야 제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국은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거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기업들을 아군으로 끌어들이며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 반도체 '합종연횡'이 국내 기업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봤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전략'이 점입가경이다. 미국 기업들은 메모리,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자국 개발', '자국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정 지역이나 기업에 의존해 온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미·중 분쟁 등을 거치며 '공급망 리스크'에 휘청였다. 각 국가들은 '전략물자'로 급부상한 반도체를 정치·외교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고, 설계부터 제조, 후공정까지 자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이같은 상황은 메모리 '초격차'를 유지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반도체 제조 80%가 중국 등 동아시아 편중..미국 "심각한 안보위협"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자연재해에 따른 공급망 교란, 높은 중국 의존도를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 등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제조의 80%를 대만, 중국,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에 맡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산업 매출은 세계 반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제조 능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7%에서 지난해 12%까지 하락했다.

미국기업들의 대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중 분쟁이 반도체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미 행정부는 향후 5년간 527억 달러(약 61조원)를 투자해 반도체 산업의 국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인텔,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등 미국 반도체 기업들은 공격적인 M&A로 제조, 조립·패키징, 소재, 제조장비의 영역까지 손을 뻗고 있다.

◆미 공격적 M&A로 낸드시장 '3강 체제' 개편..삼성 1위 '위태'

미국 기업들의 M&A 공세는 전통의 반도체 제조 강국이 동아시아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이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3강'을 구축하고 있는 D램 시장에 이어 낸드플래시 시장도 잇단 '빅딜'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3위 웨스턴디지털이 2위 키옥시아 인수를 추진하면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이 키옥시아와 200억 달러(23조3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을 논의 중이다. 이르면 이달 중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키옥시아는 지난 2018년 도시바가 경영난 때문에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본사와 생산공장이 일본에 위치해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제조회사로, 일본에 생산공장을 가동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4%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키옥시아가 18.3%로 2위, 웨스턴디지털이 14.7%로 3위다. 만약 두 회사의 합병이 성사되면 웨스턴디지털의 점유율은 33%까지 올라 삼성전자의 턱 밑까지 추격이 가능해진다.

3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분기 낸드시장 점유율 4위는 SK하이닉스(12.3%)다. SK하이닉스는 낸드 점유율 6위 인텔(6.7%) 낸드사업부와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메모리 사업부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와 미국을 비롯한 8개국을 대상으로 반독점 심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싱가포르 당국의 승인으로 지금은 중국의 승인만을 앞두고 있다. 연내 중국의 승인을 완료하면 두 회사의 점유율은 19%까지 올라 현재 기준으로 3권까지 오른다. 두 건의 합병이 완료될 경우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웨스턴디지털-SK하이닉스 '3강 구도' 체제로 굳혀질 가능성이 높다.

D램 시장은 이미 3강 구도가 공고하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D램 글로벌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3.6%로 압도적 1위, SK하이닉스가 27.9%로 2위다. 마이크론은 22.6%로 삼성, SK하이닉스와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마이크론도 한 때 키옥시아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등 메모리 시장 구조개편이 불을 뿜고 있다.

◆"합종연횡 막아라" 중국·경쟁기업 견제 변수로

완전 경쟁 상태의 시장이 '3강' 과점체제로 재편되면 업체간 출혈 경쟁이 줄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망 자국화 전략'은 국내 기업에겐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애플, 구글, 테슬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이 미국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향후 미국 기업 제품에 자국에서 생산한 부품을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 자리를 잡으면 우리 기업들은 주요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특정 기업이나 지역에 의존하다 '공급 리스크'를 겪은 경험 때문에 반도체 기업간 M&A를 바라보는 주변 국가와 기업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졌다. 기술, 공급의 과점 상태가 돌아오는 이익보다 더 큰 불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엔비디아(NVIDIA)의 ARM 인수를 반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일맥상통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반도체 설계 회사 ARM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애플, 퀄컴, 삼성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해온 회사다. 세계 스마트폰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다. 그렇다 보니 기술 독점을 우려한 IT 기업들의 반대가 거세다. 인수 계획 발표 직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퀄컴 등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최근에는 테슬라와 아마존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삼성전자도 반대 의견에 동참했다고 보도했으나 삼성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의 견제도 무시할 수 없다.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 합병 건은 미국과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최대 복병이다. 미국과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 최대 낸드 업체를 미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WSJ도 중국의 합병 승인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앞서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 NXP를 인수하려 할 때도 반대해 딜을 무산시킨 바 있다. 이 건은 영국 당국에서도 국가 안보와 독점 등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국 정부와 기업들의 견제로 국내 업체들의 M&A 전략에도 비상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와 함께 3년 내 의미있는 M&A를 약속했다. 하지만 '메모리 1위'를 견제하기 위한 각 국 정부의 '인수 불허'로 사세 확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적극적인 M&A를 천명한 SK하이닉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신규섭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주요국은 반도체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핵심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수차례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앞으로 반도체 전쟁에서도 경쟁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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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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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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