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창업판 상승, 선전 하락 마감
공작기계·태양광 섹터 강세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 29거래일째 1조 위안선
상하이종합지수 3528.15 (+5.99, +0.17%)
선전성분지수 14423.37 (-13.53, -0.09%)
창업판지수 3271.80 (+14.73, +0.45%)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30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오른 3528.15포인트를, 창업판지수도 0.45% 상승한 3271.8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09% 내린 14423.3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1조 5782억 위안으로 29거래일 연속 1조 위안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8억 87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억 13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0억 위안이 순유입됐다.
섹터 중에서는 이날 오전 약세를 보였던 공작기계(machine tool·기계를 만드는 기계) 섹터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대표적으로 항봉공구(恒鋒工具·300488), 화동수공(華東數控·002248), 청해화정(青海華鼎·600243), 화진장비(華辰裝備·300809)가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헝얼다(恆爾達·300946), 척사체과기(300607), 창세기지능장비(300083)가 4% 안팎의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과학기술 혁신을 더욱 중시하여 중앙국유기업이 국가기초연구와 응용기초연구 혁신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산업용 공작기계, 첨단 칩, 신소재, 친환경차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강조한 것이 해당 섹터에 호재가 됐다.
중국 공작기계 업계가 교체 주기를 맞아 수요 증가에 따른 업계 호경기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주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민생증권(民生證券)은 제조업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본 지출이 확대됨에 따라, 공작기계 교체 주기 도래 속 폭발적 수요 증가로 해당 업계의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작기계의 수명은 대체로 10년 정도로 지난번 교체 시점은 2011~2014년이었다.
아울러 최근 들어 다운스트림의 자동차, 항공 등 분야의 생산효율 개선 등 산업 업그레이드에 따라 공작기계에 대한 요구치도 높아지면서 공작기계의 세대 교체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태양광 섹터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석영주식(石英股份·603688), 애강과기(002610), 진코 파워 테크놀로지(601778)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쳤다.
지난 27일 중국 재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보조금 지급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것이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재정부는 보조금 예산 890억 위안(약 16조 원)을 투입해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석탄, 인(燐) 화학공업, 방위산업 등 섹터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증권, 은행, 백색가전, 의료미용 등 섹터는 약세를 보였다.
초상증권(招商證券)은 9월 A주 주요 지수는 여전히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추세적인 상승이나 하락 흐름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해통증권(海通證券)은 이번 주 상장사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적효과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으로 기술, 첨단제조, 방위산업, 탄소중립 등 분야가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8월 30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