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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불법사찰 종식선언..."철저한 '정치 거리두기' 실천"

기사입력 : 2021년08월27일 15:10

최종수정 : 2021년08월27일 15:51

'국민사찰 종식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
"文정부 들어 정치개입, 불법사찰 없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은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불법사찰 종식을 선언했다.

박지원 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국민사찰 종식선언 및 대국민 사과문에서 "국정원 전 직원은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종식 선언 및 과거 불법 사찰에 대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국가정보기관 불법 사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 2021.08.27 yooksa@newspim.com

박 원장의 행보는 지난달 24일 국회를 통과한 '국가정보기관의 불법사찰성 정보 공개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결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결의안은 "국가정보원장이 불법사찰 재발 방지와 국민사찰 완전 종식을 선언하고 사찰 피해자와 피해 단체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박 원장은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은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는 물론, 국정원 지휘체계에 따라 조직적으로 실행됐다"며 "정보기관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잘못된 인식 하에 정권에 비판적인 개인, 단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찰하고 탄압했다"고 했다.

이어 "정·관계, 학계 인사 및 관련 단체와 그 가족, 단체 회원까지 사찰, 탄압했다"면서 "여기에는 국정원 내 일부 국내부서가 동원됐고 대북 심리전단은 온라인 활동으로 여론을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또 "국정원이 단체와 기업의 금전 지원을 연결해 주고, 특정 사업에는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면서 "사실상 외곽단체를 운영해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 대한 반대와 비방을 담은 강의 교재 등을 발간, 배포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인정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의 이러한 과거 잘못들은 대부분, 이미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이 완전히 끝나더라도 이러한 잘못을 영원히 기억해서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사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국정원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도 피해자 입장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겠다"면서 "국회에서 특별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마련된 특별법에 따른 재발 방지 조치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정권의 부당한 지시를 비롯해 국정원의 정치개입이나 불법 사찰은 없었다는점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하겠다는 약속도 재차 다졌다.

그는 "국정원을 또다시 정치로 끌어들이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정치 중립을 지켜나가겠다"면서 "정보공개 청구 및 불법사찰 진상 규명 요구도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오직 법과 사법부의 판결 기준에 의거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국가와 국민을 향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을 맹세한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국정원 직원들을 믿어주시고 많은 격려와 애정 어린 비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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