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대형 기획사로 꼽히는 하이브, YG,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걸그룹을 런칭을 예고했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신인 걸그룹 대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차세대 K팝을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 YG·JYP, 블랙핑크·있지(ITZY) 이후 새 주자
'걸그룹 명가'로 불리는 JYP엔터테인먼트는 트와이스와 있지 이후 새 주자를 내년 2월 정식 데뷔시킨다. 트와이스와 있지 모두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류 가수로 자리매김한 만큼, 새 그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신인 걸그룹은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지영 이사를 주축으로 JYP의 최정예 스태프들이 뭉쳐 만들었다. 특히 JYP는 지난 7월 걸그룹 론칭을 알리며 이들의 데뷔 앨범을 열흘 간 한정 판매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새 걸그룹 론칭을 앞둔 하이브, JYP, YG엔터테인먼트 [사진=하이브, JYP, YG엔터테인먼트] 2021.08.25 alice09@newspim.com |
그룹 정보가 전혀 없는 상황이었지만 JYP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정판 CD와 포토북, 포스터, 프리미엄 멤버십 카드 등으로 구성된 블라인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들의 블라인드 패키지는 판매 개시 당일인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선주문량 3만 9545장을 돌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고, 25일 판매 종료 후 최종 집계 결과 선주문량 6만 1667장을 달성하며 '차세대 K팝 대표 걸그룹'에 쏟아지는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JYP에 이어 2NE1과 블랙핑크로 색깔이 뚜렷한 걸그룹을 탄생시킨 YG엔터테인먼트도 블랙핑크 이후 5년 만에 걸그룹을 론칭한다. '베일 전략'을 고수하는 YG는 새 그룹에 대한 정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SBS 'K팝스타4' 출신 연습생 강서진과 중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에 출연했던 왕스위(예명 제인)와 웨이천(예명 비키)가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예상이다.
또 YG가 이달 특허청에 '베이비 몬스터' 국·영문 이름을 상표등록하면서 '베이비 몬스터'가 팀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YG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신인 걸그룹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자세한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 하이브, 쏘스뮤직과 합작…7개국 16개 도시서 오디션 진행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품은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쏘스뮤직과 합작으로 올해 새 걸그룹을 데뷔시킨다. 특히 이 팀을 위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SM에서 소녀시대, 레드벨벳 등 인기 걸그룹을 키워낸 민희진 브랜드총괄(CBO)가 의기투합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쏘스뮤직에서 새 그룹 론칭을 위해 개최한 글로벌 오디션 [사진=쏘스뮤직] 2021.08.25 alice09@newspim.com |
이번에 데뷔하는 걸그룹은 하이브가 제작한 첫 걸그룹이자 민희진 CBO가 하이브 합류 이후 선보이는 신예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이브는 이 걸그룹 제작을 위해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대만, 베트남, 태국, 한국 등 7개국 총 16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했다.
또 Mnet '프로듀스48'이 배출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이었던 김채원이 쏘스뮤직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마야와키 사쿠라를 비롯한 아이즈원 멤버 2~3명도 합류할 거라고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이에 하이브 츠은 "아티스트 계약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해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팬들은 김채원과 사쿠라를 비롯한 아이즈원 멤버들이 쏘스뮤직의 새 걸그룹에 포함돼 제2의 아이즈원이 탄생하길 기대하는 모양새이다.
이처럼 대형 기획사에서 보이그룹이 아닌 걸그룹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에 가요 관계자는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다양한 연령대와 성비가 팬덤을 형성한다. 보이그룹의 경우 여성 팬들이 많다면, 걸그룹은 성비가 비슷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또 군 입대 등으로 공백기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꾸준히 쌓을 수 있다"며 "현재 4세대 아이돌 중 보이그룹이 강세인데, 이들이 추후 공백기가 생기면 대형 기획사에서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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