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 '김정은 건강이상설' 의심...北 당국, 입단속 나서

기사입력 : 2021년08월18일 08:59

최종수정 : 2021년08월18일 08:59

"살 빠진 모습 알려지자 '건강에 이상 생긴 것 아니냐' 의심"
"인민반 회의에서 '원수님 건강 입에 올리면 반동행위' 경고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최근 북한 주민들 속에서 눈에 띄게 체중이 감소한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한 언급은 반동행위라고 규정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요즘 주민들 속에서 예전에 비해 살이 많이 빠진 최고존엄의 모습이 상당히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난 5월이후 갑자기 살이 빠진 최고존엄의 모습이 텔레비죤을 통해 알려지자 일부 주민들은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15일 당 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김 위원장은 이날 이전보다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1.06.29 oneway@newspim.com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 최고 존엄의 체중감소와 관련해 건강이상설이 일파만파로 퍼져나가자 청진시의 여러 인민반 들에서는 인민반 회의에서 주민들에게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인민반 회의를 통해 '인민들이 원수님의 건강에 대해 입에 올리는 것은 반동행위가 된다며 건강이상설이 번지지 않도록 주민 간에 입조심 하라'는 경고를 내렸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인민반들에서는 또 원수님께서 갑작스레 수척해지신 것은 건강문제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나라와 인민을 위해 혼자 마음고생을 많이 하시기 때문이라고 선전했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우리나라가 최대의 위기를 맞은 요즘, 원수님께서 혼자 노심초사 하신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는 말로 당국의 비위를 맞추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또 "당국에서 이처럼 최고 존엄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각 지역의 인민반들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명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반면에 일부 주민들은 살이 빠지기 이전 최고 존엄의 모습이야말로 건강상으로 더 위험해 보였다며 살이 빠진 것이 건강에 나쁜 징조는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요즘 사리원시에서는 최고 존엄의 건강이상설이 주민들속에서 폭넓게 번지고 있어 각 인민반들에서 이를 막기 위해 정례 인민반회의를 통해 대주민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올해 초 까지만 해도 외모에서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던 최고존엄이 지난 5월 이후 텔레비죤을 통해 눈에 띄게 살이 빠진 모습을 보인 것이 건강이상설의 시작이 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또 "사리원시에서는 최고존엄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특별히 주민회의를 비상소집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예정되었던 강연회나 인민반회의에서 여러 차례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해 언급하는 행위에 주의를 줬다"면서 "인민반회의에서는 산적한 국사로 인해 수척해지신 원수님의 건강에 대해 일체의 유언비어를 금한다고 강조했지만 최고존엄의 건강이상을 의심하는 주민 여론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난 6월 말 한 인민반 회의에서 (인민)반장이 약 20분간 최고존엄의 건강에 대해 역설하자 회의장 분위기가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회의가 끝나기가 바쁘게 일부 주민들은 걷기 힘들정도로 살이 많이 찐 것보다는 지금이 더 나은 것 아니냐는 말을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그동안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는 주민들이 최고지도자의 건강문제를 입에 담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들었고 간혹 그런 말을 입에 담았다가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관리소(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최고존엄의 체중감소에 대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에서 주민들의 입을 틀어막는데 전력을 다 하고 있지만 주민 여론을 완전히 차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