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고폰 회수로 환경적 가치 94억 창출
전기차 렌털 상품 늘리고 친환경 호텔 전환
"탄소 줄여 2040년까지 '넷제로' 달성 목표"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SK네트웍스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를 위해 자회사들과 함께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섰다.
폐휴대폰을 재활용하고, 업무용 차량과 렌털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등 자회사별 특성에 맞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SK네트웍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 2892톤(t)을 절감하고, 39만대의 중고폰을 수거해 94억원의 환경적 가치를 창출했다.
민팃ATM을 이용 중인 고객 모습. [사진=SK네트웍스] |
SK네트웍스의 자회사 민팃은 AI(인공지능) 기반 중고폰 무인 매입기 '민팃ATM'을 통해 중고폰의 재활용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고객이 쉽고 편리하게 중고폰을 재활용하고 기부할 수 있도록 작년 기준 전국 3000대의 민팃ATM을 설치해 고객 접점을 넓혔다.
운송부문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SK렌터카는 전기차 상품을 확대했다.
작년에 SK렌터카는 한국전력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업계 최초로 전기차 무제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테슬라 전기차 단기 렌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전기차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SK렌터카는 오는 2025년까지 제주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단지인 'SK렌터카 EV파크'를 조성한다. 친환경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국내 전기차 렌털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SK매직 직수 정수기(왼쪽)와 올클린 공기청정기 [사진=SK네트웍스] |
SK매직은 친환경 플라스틱(PCR-ABS) 소재를 적용한 '올클린 공기청정기'를 만들었다.
아직은 플라스틱 가전제품에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할 수 있을 만한 데이터나 기술들이 충분히 개발돼 있지 않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SK매직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올클린 공기청정기에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 소재를 기존의 35%를 넘어 99.5%까지 재활용 소재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매직의 다른 제품들에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호텔부문 자회사 워커힐도 친환경 호텔로의 전환을 목표로 온실가스 감축과 환경영향 저감에 대응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해 하루에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약 1200개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또 친환경 호텔 전환에 핵심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중수 설비 구축을 통한 수자원 재활용 방안과 연료 전지 설치를 검토 중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환경적인 사업은 각사별 특성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기차 렌털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생활가전 제품에 친환경 소재를 넣는 방법을 계속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가는 노력을 통해 2040년까지 '넷제로(Net Zero, 탄소중립)'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