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경기 고양시가 이번에는 '세미 드라이브스루(Semi-Drive Thru)'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일산서구 임시선별검사소는 차량에서 안내와 접수를 하고 검체 체취 때에만 차량에 내려 진행하는 방식인 세미 드라이브스루를 도입했다.
고양시 세미드라이브스루.[사진=고양시] 2021.08.10 lkh@newspim.com |
우선 차량이 '안내' 컨테이너로 들어서면 운전자와 동승자 등이 차량에서 문진표와 인적사항 등을 작성 후 '접수' 컨테이너에서 제출, '검체 채취' 컨테이너로 이동해 운전자와 일행이 차에서 내려 각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출구로 나가면 된다.
실제로 전날 고양종합운동장 부설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 차량이 머문 시간은 평균 5분 남짓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무더위 속 야외에서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대기자 간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전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운영했던 안심카 선별진료소는 1인 탑승자(운전자)만 검사가 가능했지만, 검사 방식을 전환해 동승자까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일산서구 탄현동의 유모(30대·여) 씨는 "보육교사 선제검사를 계속 받고 있었는데 무더위에 긴 줄을 서지 않아도 돼 검사 과정에 대한 피로도가 한결 줄었다"며 "직장 동료와 한 차에 타고 왔는데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검사가 가능하다는 부분이 편리하고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 세미드라이브 방식 도입.[사진=고양시] 2021.08.10 lkh@newspim.com |
이 방식은 검사자 뿐 아니라 의료진에게도 만족도가 높다. 컨테이너 안에서 검체 채취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열과 매연을 내뿜는 차량을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시 관계자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이 시민과 의료진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세미 드라이브 스루는 모두를 위하는 형태의 검사소라고 생각한다"고 만족을 나타냈다.
한편 일산서구 세미 드라이브 스루 임시선별검사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오후 5시(소독시간 오후 1~2시 운영 중단),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오전 10시~오후 1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보이용자·해외입국자·자가격리자·확진자 접촉자·보건소 검사 안내를 받은 대상은 이용이 제한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시민과 의료진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면밀하게 대책을 마련하고, 선별검사소의 차질 없는 운영을 지원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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