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국민의힘 vs 국민의당, '당명 변경·대선 규정' 이견에 합당 결렬

기사입력 : 2021년07월29일 16:48

최종수정 : 2021년07월29일 16:48

이준석, 안철수에 전격 회동 제안
국민의당 내부서도 합당 이견 분출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사실상 물건너 간 모양새다. 국민의당 합당 실무 협상단은 지난 27일 "최종 협상 결렬"을 알리며 지난달부터 약 한 달여 간 이어온 협상을 종료했다.

양측은 설전을 주고 받으며 합당 결렬에 대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핵심 쟁점은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가능케 하는 문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톱다운 방식'으로 협상의 실마리를 풀자며 대표 간 회동을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실무협상단끼리의 협상은 결렬됐고 이제 공은 이제 안 대표에게 온 상황"이라며 "안 대표가 당내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숙고하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 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국회에서 신임 인사차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6.16 kilroy023@newspim.com

국민의당 측 실무협상단장인 권은희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양당이 합당을 위한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며 실무협상단의 협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은 당 재정과 사무처 인력 승계, 당원 승계, 당 기구 구성에는 합의했지만 당명과 대선후보 선출 규정 등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국민의당은 당명 변경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당명을 유지하고 대선 후보를 결정한 후 후보에게 이를 이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국민의당은 야권 단일후보 플랫폼 구축에 '당헌상 대선 후보 선출 규정을 야권 단일 후보 선출 예정은 배제하고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양 대표가 회동을 통해 논의하자'며 유보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가동 중인 경선준비위원회에 국민의당이 합류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함께 토론하자고도 제안했다. 차별금지위원회와 관련해선 국민의당이 당규 제정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협상 결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중심으로 (협상을) 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정말 많은 것들을 함께 함으로 공통으로 풀었고 받을 수 있는 부분들은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선 "안 대표가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합당 선언도 했다"며 "안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고 싶은데 허들이 있다 보니 현 단계에서 '통합' 이야기를 하면서 합당을 회피하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28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꾸준히 추진하고자 한다"며 "안 대표와 저는 범야권 단일후보를 만들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이 대동소이하다. 안 대표께서는 협상의 열기가 식기 전에 당대표 간 협상에 임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미 우리 협상단은 국민의당 측 인사에 대한 당직 배려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며 "안 대표가 합당을 통해 범야권 대선후보로 경선버스에 탑승해줘야 제 뒤에 있는 배터리 그림이 완전히 충전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를 비롯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범야권 대선 주자들이 입당해 8월 말 출발 예정인 당내 경선에 참여해야 정권 교체의 동력이 완성된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합당은 그 자체로 1~2주가 걸리는 과정이다. 합당을 완결하고 안 대표를 버스에 모시려면 다음 주중으로는 대표 간 회담을 통해서 이견이 조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국민들이 전언정치, 대변인 정치를 싫어한다"며 "자꾸 권은희 대변인이 대행해서 말을 하면 오해가 증폭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안 대표와 저와 소통 채널이 마련 돼 있다"며 "(합당) 논의가 필요없다는 얘기를 안 대표가 직접 한다면 저희가 (회동을) 제안하지 않겠다. 그 전까지는 합당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안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저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협상 시한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며 "어떤 의도로 권 원내대표가 그런 (협상 결렬) 말씀 계속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합당 의지가 있는 당과 없는 당이 누군지 이제는 아실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 대표는 실무협상이 종료된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안철대표께서 권은희 의원을 물리고 직접 협상 테이블에 나오셔서 말 그대로 지도자답게 통 큰 합의를 할 때"라며 "합당을 하고 싶으면 하겠다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야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오만가지 이야기 다 튀어나온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지분요구 없다는 말과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시작된 합당 논의는 몇 달사이에 계속 아이템이 늘어났다"며 국민의당 측이 ▲당명 변경 요구와 ▲29개 당협위원장 공동임명 요구 ▲시도당 위원장 임명 요구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를 대선 선출 당헌당규 변경 요구 ▲당 재정(부채) 승계 요구 ▲사무처 당직자 승계 요구 ▲포괄적 차별금지법 동의 요구 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눈 후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권은희 국민의당 단장, 이재영 전 국민의힘 의원,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7.27 leehs@newspim.com

국민의당은 협상 결렬 하루 만인 전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 원내대표로부터 협상 경과를 청취했다. 회의는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지만 내부 의견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등은 합동 성명서를 내고 "약 두달간 계속되던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관련 양당 실무협상단회의가 종료됐다"며 "합의문에 의하면 비록 성과가 전혀 없지는 않았으나 합당 합의에 이르지 못한 양당은 대의면에서나 실리면에서 얻은게 하나도 없는 것이다. 야권대통합과 압도적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양당의 당원들과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안 대표와 이 대표는 정권교체라는 대명제를 위해 직접 만나 결론을 내야 한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정권교체와 공정과 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희망이 되는 야권대통합의 출발점은 양당통합을 통한 플랫폼 정당의 건설이다. 야권대통합 없이는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에 양당 대표는 빠른 시일내 만나 조건없는 통합, 통 큰 통합을 합의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한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실무협상단 차원의 협상이 종료된 것 뿐"이라며 "협상이 안 된 부분이 지도부에 이임된 것 뿐이지 결렬이란 말은 맞지 않다. 실제로 (양당 간) 합의된 내용도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합당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했고 다른 지도부는 합당하자는 취지로 얘기가 오가 의견 조율이 계속 이루어졌다"며 "결론은 안 대표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로 정리됐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번주 비대면으로 당무를 처리하면서 합당 관련 입장 정리를 위한 숙고에 들어갈 방침이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