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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독주' 스타벅스코리아 최대 주주 오른 신세계…다음 과제는?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06:30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09:28

오너리스크·골목상권 침해 이미지는 극복해야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조만간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대주주에 오를 전망인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의 다음 과제에 관심이 모아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계열사인 이마트를 통해 스타벅스 미국 본사(스타벅스인터내셔널)로부터 스타벅스 코리아 지분 50%를 추가 매입하는 방안을 활발히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투자청(GIC)에 지분 30%를 재매각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스타벅스 본사, 결별설 돌았지만 인수로 가닥

스타벅스 코리아는 1999년 신세계 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각각 50%를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20년간 이어오던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간 인연은 물품공급 및 브랜드 사용에 대한 계약 만료 시점이던 지난해 전환점을 맞았다. 계약 만료 시점을 맞아 한때 신세계와 스타벅스 본사의 결별설이 돌기도 했다. 미국 스타벅스가 중국, 일본 등에 공급계약 형태로 진출한 뒤 추후 지분을 인수해 직영체제로 바꿨던 전례때문이다.

그러나 신세계 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를 사실상 인수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해 지난해부터 추가 지분 매입 관련 검토를 시작했다. 스타벅스의 꾸준한 성장세도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를 달성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 1조 9284억원을 달성해 연매출 2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1.07.26 romeok@newspim.com


현재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이마트가 50%씩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그룹에서는 이마트가 미국 본사 지분 50% 전량을 인수하고 이중 30%를 GIC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인수 완료 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벅스 지분 추가 매입을 놓고 활발하게 협의해온 것은 맞지만 아직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장도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오너리스크·골목상권 침해 이미지는 극복과제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늘어난 지분만큼 배당 수익이 늘어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이마트와 미국 본사에 배당금을 각각 300억원씩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이마트가 미국 본사에 지급하는 매출의 약 5% 수준의 로열티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신세계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들어 SSG랜더스 야구단 인수, 네이버 지분 맞교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신세계의 서비스, 상품, 공간 안에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구축한 일종의 생태계다. 실제 스타벅스는 신세계 그룹 내 백화점, 호텔, 복합쇼핑망 등 유통망에 입점해 매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쳐왔다. 스타벅스코리아 인수로 신세계의 결정권한이 높아지면 그룹 내 협업, 신사업 등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스타벅스 지분 확대를 반영할 경우 2022년 실적 예상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동사가 광고, 물류,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유통업의 상위 개념인 뉴커머스 업체로 재평가되는 초기 단계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타벅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오너리스크는 잠재적 위협요소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SNS를 통한 격없는 소통으로 유명한 인사다. 그러나 지난 5월에는 정 부회장의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희생자 추모글을 풍자했다는 주장이 퍼지면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정 부회장의 거침없는 SNS행보가 자칫 기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스타벅스의 골목상권 침해 이미지도 극복과제다. 스타벅스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인 투썸플레이스와 비교해도 매출이 5배 이상 높다. 이처럼 스타벅스가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폭발적인 매장 수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378곳이었던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1508곳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6월 기준 1574곳으로 올라섰다. 매월 평균 10곳 가량의 신규매장을 개점하는 셈이다.

그러나 내년 4월부터 지역상권법이 시행됨에 따라 매장수 늘리기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지역상권법은 대형프랜차이즈가 임대료 상승 지역에 직영점을 내려면 지역상인 단체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모든 매장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그동안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적용되는 출점규제(반경 500m 내 신규 출점 금지)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 지역상권법 시행으로 출점규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소상공인들은 스타벅스의 독주체제에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스타벅스의 과한 매장 늘리기와 배달서비스 진출 등이 동네 카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스타벅스 매장이 새로 생기면 기존 카페 사장들의 매출이 줄어든다는 것은 기정 사실"이라며 "연합회 회원을 대상으로 조하한 결과 반경 1km 내에 스타벅스가 1곳 이상 있다는 응답이 87%이상을 차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스타벅스가 수도권에서 배달서비스까지 시작해 동네카페들의 걱정이 크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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