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인왕제색도·천수관음보살도 전시…'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21일 개최

기사입력 : 2021년07월20일 13:03

최종수정 : 2021년07월20일 13:03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45건 77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오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된다. 명품전에선 기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 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전시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한다. 이에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 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명품전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바로 겸재 정선(1676~1759)의 최고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제 216호)와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등이 있다.

기증품 중에서도 독보적 가치를 지닌 '인왕제색도'는 76세의 노대가 정선이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던 인왕산의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최고의 역작이다.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인왕제색도'에 대해 "정선에게 인왕산은 늘 보던 산이었다. 구석구석을 너무 잘 알고 있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떄문에 '인왕제색도'에도 비오면 생기는 수성동계곡도 확인할 수 있다. 인왕산에 대한 관심이 구석구석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이어 "명품에 대한 가치보다, 각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도 엄청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을 제공한다. 이에 유수란 학예연구사는 "X선을 통해 작품이 얼마나 수리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천수관음보살도'는 두 군데 정도 수리가 됐는데 다른 부분은 보존이 잘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 등 부처가 있는 그림에는 하단에 동자들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두 유물 모두 동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그림이 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떤 과정에서 그림이 잘렸는지는 기록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적외선과 X선을 이용해 기증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학술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은 더 밝혀서 많은 대중들이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이외에도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 전시돼 기증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특히 조선 백자로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 무늬 병'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으로 꼽힌다. 또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 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7-18)'도 전시된다.

이는 귀중한 한글 전적으로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대중들이 명품 45건 77점을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게 각 작품마다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보고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한편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 또 누리집에서 상설전시 예약과는 별도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