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45건 77점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을 특별 공개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개최한다.
이번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오는 21일부터 9월 26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서화실에서 개최된다. 명품전에선 기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 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
전시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과 전통 문화유산 컬렉션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표작을 소개한다. 이에 삼국시대 금동불-토기, 고려 시대 전적-사경-불교미술품-청자, 조선시대 전적-회화-도자-목가구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명품전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은 바로 겸재 정선(1676~1759)의 최고 걸작 '인왕제색도'(국보 제 216호)와 삼국시대 금동불의 섬세함을 보여주는 '일광삼존상'(국보 제134호), 글씨와 그림이 빼어난 고려 사경 '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국보 제235호), 현존하는 유일의 '천수관음보살도'(보물 제2015호)' 등이 있다.
기증품 중에서도 독보적 가치를 지닌 '인왕제색도'는 76세의 노대가 정선이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었던 인왕산의 구석구석을 자신감 있는 필치로 담아낸 최고의 역작이다.
강경남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는 '인왕제색도'에 대해 "정선에게 인왕산은 늘 보던 산이었다. 구석구석을 너무 잘 알고 있던 사람"이라며 "그렇기 떄문에 '인왕제색도'에도 비오면 생기는 수성동계곡도 확인할 수 있다. 인왕산에 대한 관심이 구석구석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
이어 "명품에 대한 가치보다, 각 작품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천수관음보살도'와 '수월관음도'도 엄청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은 육안으로 보기 어려운 고려불화 세부를 잘 볼 수 있도록 적외선과 X선 촬영 사진을 터치 스크린 영상을 제공한다. 이에 유수란 학예연구사는 "X선을 통해 작품이 얼마나 수리됐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천수관음보살도'는 두 군데 정도 수리가 됐는데 다른 부분은 보존이 잘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수월관음도와 천수관음보살도 등 부처가 있는 그림에는 하단에 동자들의 모습이 함께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두 유물 모두 동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없다. 이는 그림이 잘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어떤 과정에서 그림이 잘렸는지는 기록되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적외선과 X선을 이용해 기증받은 유물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학술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부분은 더 밝혀서 많은 대중들이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 언론 설명회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내일(21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건희 회장 기증품 중 시대와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 45건 77점(국보⋅보물 28건 포함)을 특별 공개한다. 2021.07.20 pangbin@newspim.com |
이외에도 단원 김홍도가 말년에 그린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이 전시돼 기증 명품전의 의미를 높인다.
특히 조선 백자로 넉넉한 기형과 문양이 조화로운 '백자 청화 산수 무늬 병'은 당대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을 보여주는 명품으로 꼽힌다. 또 세종대 한글 창제의 노력과 결실을 보여주는 '석보상절 권 11'(보물 제523-3호)과 '월인석보 권11-12'(보물 제935호), '월인석보 권17-18)'도 전시된다.
이는 귀중한 한글 전적으로 15세기 우리말과 훈민정음 표기법, 한글과 한자 서체 편집 디자인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대중들이 명품 45건 77점을 조금 더 쉽게 관람할 수 있게 각 작품마다 자세한 설명이 곁들여져 있어 보고 읽는 재미가 더해진다.
한편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0분 단위로관람 인원을 20명으로 제한한다. 또 누리집에서 상설전시 예약과는 별도로 예약 후 입장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