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반기문 만난 윤석열, 최재형 입당 소식에..."각자의 판단과 선택 존중"

기사입력 : 2021년07월15일 12:55

최종수정 : 2021년07월15일 13:10

'제2의 반기문' 비판에..."얼마든 존중"
潘 "尹, 난관 있을 것...진인사대천명"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5일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만난 뒤 "정치적인 유불리를 떠나 손해가 있더라도 제가 정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반기문재단을 찾아 반 전 총장을 1시간 가량 예방한 후 '국민의힘 입당이 늦어지는 데 따른 국민적 피로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데 대해선 "정치하는 분들의 각자 상황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환경과 외교안보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정치활동에 대한 조언도 구할 예정이다. 2021.07.15 photo@newspim.com

이날 만남은 윤 전 총장이 환경과 기후변화,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조언을 듣겠다고 요청했지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반 전 총장의 지난 대선 경험담을 듣고 반면교사 삼겠다는 것이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보수 진영 유력 후보였지만 대권 행보 3주 만에 레이스에서 하차한 바 있다.

고위 관료 출신인 두 사람은 정치에 본격 뛰어들기도 전부터 국민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점 등의 공통점으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중도 하차 경험이 있는 반 전 총장의 대선 조언에 대해 "당시 사정을 말씀하셨는데 갑작스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등 때문에 지금과 사정이 다르다는 것 외에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2의 반기문'이라는 비판에 대해 "비판은 자유"라며 "얼마든지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여권 공작설'을 기정사실화한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제 판단"이라며 "그 분이 25년 간 언론계에 있으면서 논설위원까지 했는데, (이야기를) 지어내서 할 분은 아니라는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 하락 원인을 묻는 질문엔 "지지율이라는 게 하락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총장께서는 국가 안보는 어느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국민의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안보 태세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며 "국가 안보에서 국방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국가 간 동맹체제가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오랜 전통인 한미 간의 확고한 안보 동맹을 잘 유지해서 이걸 기축으로 우리 한반도의 안전과 통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북 문제와 관련해서도 늘 일관성 있는 원칙과 예측 가능성을 갖고 남북 관계를 추진해야 시간이 걸리더라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했다"며 "UN 사무총장을 하면서 세계적, 지구적인 문제에서 특히 기후 협약을 주도하셨고 세계적인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셨기 때문에 국가를 경영할 때 있어서도 UN의 지속가능한 성장, SDGs을 유념해야 하고 저개발 국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제 사회 국격을 올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어 팔에 끼고 나온 반 전 총장의 저서 RESOLVED(굳게 결심한)를 들어 보이며 "RESOLVED가 결단이란 뜻인데 가을엔 국문으로도 나온다고 한다. '글로벌 비전을 갖고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자필 서명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환경과 외교안보에 대한 의견 뿐 아니라 정치활동에 대한 조언도 구할 예정이다. 2021.07.15 photo@newspim.com

앞선 공개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회동 시간 50여분 전부터 윤 전 총장 맞을 준비를 한 반 전 총장은 "오늘 처음 뵈었는데 언론을 통해 많이 봤기 때문에 아주 오래 안 분을 만난 것 같다"고 반겼고, 윤 전 총장도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으로서 저도 마찬가지"라며 "진즉 찾아뵙고 가르침도 받고 해야 하는데 많이 늦었다"고 화답했다.

반 전 총장은 "검찰총장으로 많은 노력을 하셨고 공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에 대해 치하한다"며 "(대선 후보) 예비 등록을 하셨던데 상당히 분망하셨을텐데 여기까지 찾아주셔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일반 기자회견을 통해 외교 안보와 국내 문제에 관해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이번 기회에 기탈 없이 의견을 교환하자"고 말했다.

이어 "아마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난관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예비 후보로 등록하셨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발표하셨으니까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열심히 하면 유종의 미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의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시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9시 57분부터 시작된 비공개 회동은 1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반 전 총장은 회동 직후 만난 기자들이 대선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 조언에 대해 묻자 "그때 상황과 지금 상황과는 너무나 다르다"며 "제가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어려웠고 불필요한 여러 페이크(가짜) 뉴스라든지 인신공격이 있었기 때문에 정치 경험이 없었던 사람으로서 실망스러웠고, 국내 정치에 기여할 만한 것이 없겠다 해서 포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 전 총장의 입장과는 완전히 달랐다"고 부연했다.

반 전 총장은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로 준비가 됐다고 느껴지냐'는 질문엔 "이미 본인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고 그에 따른 준비를 한 걸로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 정치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을테니까 진인사대천명하는 기분으로 끈기를 갖고 열심히 노력해보라는 권고는 했다"고 답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입당 문제는 윤 전 총장의 선택이니까 그런 문제에 대해 깊은 논의는 안 했다"며 "저도 입당 경험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선 특별한 경험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