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2만명 vs 1000명, 與 대선 경선 첫날 흥행 저조…해법은 있나

기사입력 : 2021년07월03일 07:46

최종수정 : 2021년07월03일 07:46

野 대변인 선발 토론 동시접속 2만명, 與 협약식 1000명 그쳐
정세균 "준비·홍보 부족. 이대로 TV토론하면 요식행위일 뿐"
윤영찬 "원칙만 고집하다 흥행 소홀, 다양한 방식 고려돼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일 대선 후보 9명이 총출동한 프레스 데이를 열고 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흥행은 저조했다. 이날 행사를 생중계한 민주당 공식 유튜브, '델리민주' 동시접속자는 많아야 1000명 내외였다.

반면 프레스 데이를 전후해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출 토론대회, '나는 국대다'는 매번 동시접속자가 2만명에서 많게는 3만명까지 나타났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지만 첫 경선무대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변인을 뽑는 토론대회가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보다 흥행이 됐다"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결과가 뻔하다"라고 토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9인은 지난 1일 각 후보들이 다른 후보를 1명을 지명해 질문을 하는 '너 나와', 기자들과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처음 만나는 국민, 독한 기자들' 프레스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후보별로 공통질문과 개인질문 3개씩에 답변하는 시간도 가졌다. 하지만 '역동적 경선'이라는 취지는 민감한 질문에 답을 피한 후보들 탓에 빛이 바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7.01 kilroy023@newspim.com

행사 진행을 맡던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기획할 때는 결투 모드(Mode)를 기대했는데 진행하다보니 화합의 모드로 바뀌었다"며 "국민께 선택을 받아야 하지만 후보들 간에는 상호 경쟁하면서 맘 상하는 일 없길 하는 마음이 없지 않나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세균계와 이낙연계에서는 '급조된 일정, 급조된 방식' 탓에 흥행에 실패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가 '원칙'을 들며 180일 전 후보 선출 규정을 강행한 것에 대한 불만도 감지된다. 또 현 당지도부가 특정 후보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냐는 불평도 나온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전날 오후 3시에 공지하고 행사를 강행하니 시청한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한다"며 "TV토론도 준비되어 가는데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요식 행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경선 운영이 졸속하고 편파적이었다"라며 "미리미리 준비를 하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밑어붙이고 후보들에게는 의견도 청취하지 않는 그런 경선 운영은 흥행이 될 수 없게 만든다"라고 당지도부에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 비서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원칙'을 고집하다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안에는 소홀했다"며 "기간을 못 박아 놓고 경선 일정을 이대로 이어간다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 것조차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이재명(왼쪽부터), 정세균, 이낙연 후보가 행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1.07.01 kilroy023@newspim.com

앞서 윤 의원은 지난달 16일 "경선 시기보다 방식이 더 중요하다"며 ▲매라운드별 당원·국민 실시간 투표를 통한 패자 선정 ▲패자에 대한 스토리텔링 ▲역할극·집단합숙·PT경연 방식 등을 전체 의원 SNS 대화방에 제안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당시 "현재 경선 방식은 평탄한 패배의 길이다. 당내 경선기획단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필요하다면 의원 전원에 대한 설문이나 당원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물어주실 것을 당 지도부에도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건의에 지도부는 소극적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강훈식 경선기획단장도 역동적인 경선 방식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막상 아이디어를 내면 후보 캠프나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 국민면접 전문가 패널로 김경률 회계사를 섭외하려다 번복한 것도 치명타다. 김경률 회계사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로 지난 2019년 조국 사태가 불거진 뒤 민주당에 비판을 아끼지 않은 인사다. 일부에서는 김 회계사의 비판에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받아치는 모양새도 나쁘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오는 8일까지 총 4번의 TV토론과 국민면접 방식의 토론회다. 4일과 7일에는 국민면접 형태의 토론회도 진행하기로 했다. 흥행을 위해 예비후보자들이 '대통령 취업준비생' 역을 맡아 국민으로부터 면접을 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경선 후보 6명을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는 9일부터 11일까지 당원·시민 여론조사를 거친 뒤 11일에 발표된다.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지난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양한 쓴 소리를 듣는 과정으로 이번 대선을 만들어야 혁신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쓴 소리 듣는 것들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