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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해운매출 70조 확대..'한진사태 전수준'으로 되돌린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29일 15:44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06:32

해수부, 해운산업 리더국가 전략 발표
해운업계 '자존심 살리기' 적극 지원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중소‧중견선사의 선박신조 프로그램에 최대 30억달러가 마련된다. 국내 글로벌 선사인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도 발주한다. 2030년까지 해운 매출액을 70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을 150만TEU 이상으로 늘린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국가 수출입물류 중심 부산신항에서 개최된 1만6000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2017년 2월 한진해운 파산으로 무너진 한국해운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추진해왔다. 그간의 정책지원 노력과 해운시황 개선이 맞물리면서 올해는 해운 매출액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등 주요 지표가 한진 사태 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특히 국적 원양선사인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018년 9월 발주, 3조 1000억원)을 토대로 지난해 10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고효율‧저비용 구조로 탈바꿈했다.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 해운산업리더국가 실현계획 [자료 = 해양수산부] 2021.06.29 fair77@newspim.com

중소‧중견선사들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선박매입 후 재대선(S&LB) 등 금융지원을 토대로 경영 여건이 안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물동량 증가와 해운시황 개선 등 시장변화에 따라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신조 발주를 크게 늘리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국제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확보하면서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뒤처진 자동화항만, 자율운항선박, 물류 디지털화 등 혁신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4월부터 관계부처 합동 TF를 구성하고, 해운재건 성과 가속화와 미래 변화 대비를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략에서는 '2030년 세계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해운재건 계획을 발전‧보완하고, 친환경 전환 가속화 및 스마트 해운물류 시스템 도입 등 구축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30년 ▲ 해운 매출액 70조원 이상 ▲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50만TEU 이상 ▲ 지배선대 1억 4000만DWT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운재건 발전 계획으로는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가 목표다. 국적선사들이 선박을 적기에 확보해 글로벌 선사와 경쟁하고, 시황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저비용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4개 기관이 정책금융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마련, 15억달러(15조원) 규모의 선박금융을 우선 추진한다.

향후 신규 선박 건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시 30억달러(30조원)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고효율‧친환경 선박 관련 공모펀드의 개인 투자자에 대해 뉴딜 인프라펀드 과세특례(배당소득 9% 저율 분리과세) 적용을 검토한다.

국적선사에서는 HMM의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고, 조선‧기자재 업체에는 공정 자동화 기술 개발 및 인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정적 화물 확보에도 집중한다. 선화주 상생 협력을 통해 수출입물류 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운송계약 체결 등으로 안정적 화물 운송 기반을 마련한다.

중소‧중견 화주기업이 저렴한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지원하고, 화주-선주-물류업계의 상생형 표준거래계약서 도입을 통해 장기계약 활성화와 불공정거래 방지를 도모한다.

항만 터미널 등 경쟁력 있는 국내외 물류시설 확보와 항만배후단지의 첨단기업 유치 등 물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신규 물동량을 창출한다. 미국 서쪽해안 등 글로벌 거점 터미널 확보를 통해 국적선사의 하역료 절감 및 서비스 안정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만공사-민간 공동 투자를 통한 해외 거점 항만 공동물류센터 구축‧운영(2021년 하반기, 스페인 바르셀로나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유턴‧제조기업 유치와 스마트 물류센터 건립(2023년 인천, 2025년 부산) 등을 통해 국내 항만배후단지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국적선사들의 선박, 컨테이너 박스 등 주요 영업자산 확보시 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한국형 선주사업과 '컨'박스 금융 확대를 추진한다.

우선 올해부터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운용리스(BBC) 방식으로 한국형 선주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올해 최대 10척, 2025년까지 최대 50척을 매입해 합리적인 용선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컨'박스 가격 상승 등 여건을 고려해 연근해 '컨'선사에 대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컨'박스 리스사업(2021년 1000억원 편성)을 실시하고 수출입은행에서도 '컨'박스 금융을 추진한다.

또한,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신용보증 등 신규 보증사업 시행과 지방세특례제한법상 국제선박 등록시 취득세‧재산세 감면제도의 일몰 연장도 검토한다.

친환경 선박전환도 가속화된다. 친환경 선박 전환을 촉진하기 위하여 신기술 개발 및 실증, 연료공급 인프라 확충, 보급‧확산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2050년까지 무탄소 선박의 단계적 완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지원(2022~2031년, 2,540억원)하고, LNG벙커링 전용선 건조(2022년 1척) 및 벙커링 터미널 건설(2024년, 울산항) 등 연료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친환경 전환 보조금 지원 등 외항선, 내항선, 관공선 등 선종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528척을 친환경선으로 전환해 국내 친환경선박 비율을 15%까지 높여나갈 방침이다.

스마트해운물류 시스템 도입에도 박차를 가한다. 선진국과 스마트물류기술 격차 해소를 위해 자동화항만, 자율운항선박, 물류 운송 최적화 등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먼저 전남 광양항에 자동화항만 테스트베드를 구축(2026년)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항 진해신항 등 신규항만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나간다.

자동화 항만과 함께 운항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2025년, 1,603억원)을 추진하고,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법·제도를 정비하기 위한 규제혁신 이행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선박과 항만, 육상운송 간 데이터 연계 등을 통해 물류 전 구간의 운송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스마트 해운물류분야의 새로운 인력수요에 대응해 해운물류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신규인력 2000명을 육성한다.

자율운항시스템 운용인력 등 새로운 직종에 대한 교육체계와 자격평가기준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기존 항만 근로자에 대한 스마트항만 전용 장비 운용교육 등 항만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전환 대책도 추진한다.

지원인프라 구축에도 힘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 지원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추가 정부출자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재무여건 등을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전반기는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해운산업 위상을 회복하는 데 주력했다면 후반기에는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이 목표"라며 "마련한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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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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