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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속속개장] 경북...하늘닿은 동해바다서 물이 옷벗는 소릴 듣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15:14

최종수정 : 2021년06월28일 15:14

울진·영덕, 내달 16일 해수욕장 개장...포항은 내달 9일
손님맞이 '분주'...해상안전·방역관리 '만전'

[편집자]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인 전국 해수욕장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코로나19 사태로 빗장을 걸 수밖에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예고하고 피서객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7월부터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적모임 등이 완화되고 백신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해수욕장은 크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는 유명 해수욕장 개장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피서객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확진자가 여전히 확산 추세에 있고 거리두기 완화로 또 다시 팬데믹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어 방역체계도 꼼꼼하고 철저하게 마련하고 있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의 개장 준비 상황과 기대 및 우려를 들여다 본다.

[울진·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북부동해안 지역인 울진과 영덕군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음달 16일부터 지역 내 지정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포항시는 이들 두 지역보다 조금 이르게 오는 7월9일 개장한다.

28일 울진군과 영덕군, 포항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올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청정한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방역체계를 담은 해수욕장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해수욕장 별 시설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부산하다.

울진군과 영덕군, 포항시는 이번 해수욕장 정상 운영으로 침체된 지역경기가 활기를 되찾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일상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울진

울진군의 지정해수욕장은 나곡.후정.봉평.망양정.기성망양.구산,후포해수욕장 등 7곳이다. 오는 7월16일 7곳 모두 일제히 개장해 8월22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울진지역 7곳 지정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 위치한 마을별로 구성된 해수욕장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운영된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울진군은 위탁운영을 맡은 해수욕장별 운영위원회와 해경이 참여하는 회의와 교육을 지난 2일과 16일 2회 개최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특히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공유했다.

개장을 앞둔 내달 2일 구산해수욕장에서 울진해경이 주관하는 수상안전요원 교육을 한 차례 더 갖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해상안전사고 대비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7곳 지정해수욕장 전체에 풀장과 에어바운스 등을 물놀이시설을 비치.운영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의 올 해수욕장 운영계획은 해상안전사고 예방과 코로나19 방역철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울진군은 지정해수욕장 7곳에 경고판 등 안내표지판과 구명환(구명로프), 구명조끼, 자동심장제세동기. 해파리뜰채, 상어퇴치기 등 안전시설물과 안전장비를 해수욕장별로 각각 27~31점을 구비했다.

또 물놀이 안전사고 긴급 대응위해 각 해수욕장별로 수상오트바이 1대씩을 배치.운영한다.

울진군은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담당공무원 7명과 안전관리자, 수상안전관리요원, 보건, 의용소방대 등 159명을 상시배치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하게 대비해 7곳 전 해수욕장에서 감염확산 차단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진군은 2개반7개팀으로 대응반을 구성했다. 또 발열체크, 사회적거리두기 계도요원 등 방역관요원 40여명을 배치해 감염병 유입 차단에 주력한다.

해수부 지침에 따라 7곳 지정해수욕장 중 1곳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각 해수욕장 입구에 발열체크 부스와 거리두기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ARS 안심콜 도입, 발열체크, 손목밴드착용제를 적용한다.

코로나19 대응반과 해수욕장 별 운영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유증상자 발생 조치 등 방역조치 주안점을 주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울진군은 해수욕장 별로 일일 운영일지를 작성하고 해수욕장서 확진 환자가 확인된 경우 해수욕장 이용객에 즉가 알리고방역소독과 함께 해수욕장 운영을 일시 중단조치하는 등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망양정해수욕장...'바다 밖은 하늘이니' 정철의 관동별곡 현장

울진군 근남면 소재 망양정해수욕장은 조선조 숙종대왕이 '관동팔경(關東八景) 제일루(第一樓)'로 명명한 망양정을 품고,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과 맞닿아 약 500m의 은빛백사장이 장관인 해수욕장이다.

경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16년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선정돼 여름 휴가철 꼭 가봐야 할 물 맑고 즐기기 좋은 해변으로 이름나있다.

인근에 동해안 전통천일염을 생산했던 염전해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고 동해안 친환경농업의 발상지인 '왕피천생태공원'과 '왕피천케이블카'와 '국민동굴'로 사랑받는 '성류굴'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게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왕피천생태공원은 500년은 남짓한 소나무숲과 곤충관,아쿠아리움, 동물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 쉼터공간으로 탁월하다.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후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죽변 후정해수욕장...오징어전진기지 죽변항·해양과학관·바다를 나는 스카이레일

죽변면 후정리에 위치한 후정해수욕장은 울진의 상징인 소나무숲과 모래밭이 매혹적인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에서 5분거리에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이 위치해 오징어와 가자미, 문어, 새우, 소라 등 동해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해물먹거리와 죽변항을 지켜 온 어민들이 빚은 생생한 삶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한 해양과학관은 동해안 해양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멀티해양학습체험관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내달 2일 본격 개장하면서 동해안의 해양관광 새 명소로 부각될 경북 울진의 '죽변해안스카이레일'.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여기에 오는 7월2일 첫 개장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죽변항의 '대가실 드라마세트장', '하트해변' 은 에메랄드빛 죽변바다의 매혹적인 풍광을 만나는 해양생태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내달 2일 개장하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동해안오징어전진기지인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왕복 4.8km의 바다 위를 나는 스카이레일바이크이다. 해안스카이레일의 중간역인 '봉개포구'는 최근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동해안 '돌미역 떼배채취' 현장이기도 하다.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구산해수욕장의 솔숲 야영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기성 구산해수욕장...울울한 송림 속 차박.캠핑족의 천국

우거진 송림을 배경으로 은빛 모래밭이 400m나 펼쳐진 그야말로 명사십리이다.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해수욕장과 맞닿은 구산 송림은 오토캠프장과 차박캠프장이 잘 조성돼 있다.

구산항은 특히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구산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던 수토사가 울릉도에 들어가기 위해 머물던 '대풍헌'이 있다.

울진군은 몇 해 전에 이곳에 대풍헌 공원과 수토문화체험관을 조성했다. 해수욕장서 10여분 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위치해 있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의 후포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후포해수욕장...울진대게 주산지 후포항. 마리나·요트체험 요람

울진군의 남쪽 관문인 후포면 삼율리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250m 가량의 은빛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톱이 인상적이다.

울진대게의 주산지인 후포항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언제든지 후포항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바로 곁에 국제마리나항과 요트학교가 있어 가족과 함께 요트를 타고 동해안 해양생태계인 '왕돌초'인근서 코발트빛 동해를 박차고 오르는 일출의 장엄을 볼 수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의 '등기산스카이워크'. 2021.06.27 nulcheon@newspim.com

'후포남서방네'로 이름난 벽화마을과 신석기 유적전시관, 후포항등대를 품은 등기산에서 갓바위를 잇은 '바다 위 하늘길'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속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 쪽빛 후포앞바다의 속살을 만나는 해양생태관광의 정수이다.

인근에 '울진대게 원조마을'인 거일리 대게공원이 있다. 또 후포해수욕장서 15분여 거리에 '국민온천'으로 이름난 '백암온천단지'와 백암산이 빚은 신선계곡이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후포여객선터미널이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후포항서 울릉도로 건너갈 수 있다.

경북 영덕군의 대표 해수욕장인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영덕

경북 영덕군이 운영하는 지정 해수욕장은 장사.대진.고래불.남호,하저.오보.경정해수욕장 등 7곳이다.

영덕군도 울진군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오는 7월16일 일제히 개장해 8월22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7곳 해수욕장 모두 해수욕장이 위치한 지역별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 운영된다.

영덕군의 올해 해수욕장 운영 초점은 해상안전사고 '제로'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을 통한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담당 공무원을 배치한 해수욕장 운영상황실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영덕군은 해경 등과 연계해 동해안의 대표격인 고래불해수욕장에 47명을 비롯 7곳 해수욕장에 연인원 120여명을 상시 배치해 안전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수상오트바이와 상어퇴치기, 레스큐튜브 등 안전방비 93점을 해수욕장 별로 구비한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야영장 이용료 등 개별 사용료와 해수욕장 주변 상가의 음료수와 해산물류 등의 가격을 통합적으로 지정.고시해 바가지요금 등을 근절하는 등 영덕군의 이미지를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은 또 해수욕장 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회의를 갖고 해수욕장 상황실 운영 수칙을 공유하는 한편 일일 점검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유입 차단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하고 영덕군 감염병관리팀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생 대응 전담팀'을 운영한다.

방역인력 50여명을 투입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계도, 방역소독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수욕장별로 손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동안 1일 3회 이상 화장실과 샤워장 등 주요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군청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일일 방역상황 현장 수시점검과 방역일지 작성 관리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해수욕장별 여건에 맞게'샤워장 이용 타임제' 운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병곡고래불해수욕장... 고래가 뛰노는 명사20리 은빛모래의 향연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영덕군 병곡면 소재 고래불해수욕장은 동해안 최고 인기의 해수욕장으로 이름높다. 해수욕장 이름에서 보듯 '고래가 뛰노는 바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의 영해면 괴시리에서 출생한 여말 정치가이자 대학자인 목은 이색선생의 시(詩)에서 연원했다.

초생달 모양으로 펼쳐진 은빛모래밭은 울창한 송림을 끼고그야말로 '이십리 명사십리'의 장관이다. 모래는 은가루를 뿌린 듯 햇살에 눈부신 빛깔로 반짝인다. 제멋대로 그러나 가지런하게 자란 해송숲이 병풍처럼 모래사장을 둘러싸고 있다.

영덕군은 최근 공공미술프로젝트로 해수욕장 입구에 다양한 포토죤과 쉼 공간을 다수 조성했다. 이 중 눈에 띠는 곳이 '고래불-멍 때리는 전망대'이다.

이름 그대로 혼자서 혹은 반려견이나 연인들끼리 에메랄드빛으로 속살을 보여주는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를 즐기는 안성마춤 '핫 플레이스'이다.

고래불해수욕장 솔숲 속에는 5만3000여평 규모의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의 대진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대진 해수욕장...일출이 아름다운 바다. 국가민속문화재 '괴시마을' 역사의 향기

영해면 대진포구에 자리한 대진해수욕장은 일출이 빼어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해수욕장의 경사가 급하지 않고, 수심도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단연 인기 '짱'이다.

최근에는 캠프족들로부터 차박캠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어귀에 동해안의 반촌 전통가옥 양식인 'ㅁ'자형 와가 50여채가 잘 보존되고 있는 전통마을인 '괴시마을'이 있다.

이곳은 영양남씨 400년의 세거지로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마을이 특히 이름남 것은 여말선초 대유학자이자 문인인 목은 이색선생의 출생지이기 때문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또 영덕이 자랑하는 '에코힐링로드'인 '영덕블루로드'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바다를 즐기다가 숲이 생각나면 인근 10여분 거리에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이 있다. 영해면 출신의 한 독지가가 가꾼 메타세콰어와 편백숲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메타세콰이어숲이 일구는 맑은 햇살이 일품이다.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장사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장사해수욕장...한국전쟁 승리 교두보 '장사상륙작전'의 현장

남정면 장사리에 위치한 장사해수욕장은 7번국도를 따라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영덕군의 남쪽 초입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울창한 솔숲을 배경으로 1200m 가량 길게 펼쳐진 은빛모래밭이 일품이다. 장사해수욕장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이는 '부흥리마을'은 흡사 '물 위에 뜬 연꽃'처럼 바다를 향해 발달해 '동해안 나폴리'로 부르며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장사해수욕장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흔이 서린 곳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이른바 양동작전으로 수행된 '장사상륙작전'의 현장으로 어린 학도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영덕군은 최근 이곳 장사해변에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했다.

포항으로 이어지는 동해중부선이 동해를 끼고 달려 서울 등 수도권 여행객들은 포항에서 영덕으로 오는 기차를 갈아타고 40~50분여간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장사해수욕장에 닿는 기차여행도 일품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포항

경북 포항지역의 지정 해수욕장은 구룡포.도구.영일대.칠포.월포.화진해수욕장 등 6곳이다.

포항시는 올해 6곳 지정해수욕장을 오는 7월9일 일제히 개장하고 8월22일까지 45일간 운영한다.

포항지역 6곳 지정해수욕장도 인근 영덕.울진군과 마찬가지로 해수욕장이 소재한 마을별로 구성된 해수욕장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 운영한다.

포항시의 올해 해수욕장 운영 핵심은 해상안전사고 사전 예방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에 방점을 두었다.

올 여름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과 지영업자 등 지역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불쏘시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수욕장 시설과 주변 음식점의 물가 등 협정요금을 고시해 바가지 상혼을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포항시의 피서객 유지 목표는 40만명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상안전 예방과 코로나19 감염병 차단을 위해 6개소의 '바다시청' 운영 등을 포함한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촘촘하게 수립했다.

'바다시청'은 포항시 안전관리요원과 소방요원으로 짜여진 '바다시청'과 간호대체인력 등으로 구성된 '바다보건소', 경찰요원이 담당하는 '바다파출소'로 구성돼 있다.

포항시는 해양산업과를 총괄팀으로 지난 5월 27일 '해수욕장 운영 및 안전관련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해수욕장 별 운영위원회와 안전관리 운영매뉴얼을 공유했다.

해경 등 유관기관과 해수욕장 개장 15일 전에 6곳 지정 해수욕장의 백사장 토양질 오염 측정, 수질조사, 폐기물 관리, 화장실, 샤워실, 안전장비 구비 상태 등 안전시설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는 피서객들의 쾌적한 휴식을 위해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해수욕장 편의시설 등 공공시설을 개보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2021년 해수욕장 시설 사용 협정요금을 고시하고 포항시 해수욕장 이용객 부당요금 피해보상절차도 마련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위해 6곳 해수욕장에 '안심콜'을 운영하고 해수욕장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손목밴드제를 적용한다.

또 해수욕장 진.출입 안전성을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확대 시행하고 '도구해수욕장'은 사전예약제를 시범 운용한다.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포항의 구룡포해수욕장.[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구룡포 해수욕장....한반도의 호랑이꼬리 '호미곶'을 품은 반달형 은빛모래의 합창

구룡포해수욕장은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이자 한반도 상징인 '포효하는 호랑이'의 꼬리부분인 영일만 호미곶을 품고 있는 구룡포항 초입에 발달한 해수욕장이다. 길이 400m, 폭 70m, 넓이6000여평의 반달형 은빛 모래밭이 펼쳐지고 수심이 얕아 가족중심 피서객들로부터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5분 거리에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항이 위치해 언제든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를 품은 구룡포항은 오징어어업 등 동해안 전통어로문화가 고스란히 전승되는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돼 있어 피서와 함께 동해안 포구 역사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 주변에는 야영장이 잘 조성돼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트렌드로 떠오른 캠프족들에게는 안성마춤인 피서지이다.

오는 12월까지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영일대해수욕장...'밤이 아름다운 포항' 도심지서 만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모래의 축제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시 북구 일원에 발달한 도심지형 해수욕장이다. 포항 도심지와 연접해 조용한 피서보다는 함께 섞여 어우러지는 신세대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시는 올 여름 손님맞이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포함 오는 12월말까지 '2021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번 샌드페스티벌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이벤트이다. 국내 유명 모래조각가인 김경숙 작가 등 10점의 모래조각이 전시돼 피서객을 맞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래조각들은 ▷바다를 품은 인어 ▷바다의 여신 ▷소녀의 비치볼 ▷소라와 물고기의 섬 ▷물결소리 등의 제목을 달아 '생명의 모래, 물결의 기억'을 주제로 담았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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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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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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