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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속속개장] 경북...하늘닿은 동해바다서 물이 옷벗는 소릴 듣다

기사입력 : 2021년06월28일 15:14

최종수정 : 2021년06월28일 15:14

울진·영덕, 내달 16일 해수욕장 개장...포항은 내달 9일
손님맞이 '분주'...해상안전·방역관리 '만전'

[편집자] 대표적인 여름 피서지인 전국 해수욕장이 내달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코로나19 사태로 빗장을 걸 수밖에 없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대부분의 해수욕장이 개장을 예고하고 피서객을 맞을 준비에 나서고 있다. 7월부터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사적모임 등이 완화되고 백신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해수욕장은 크게 붐빌 것으로 보인다. 각 지자체는 유명 해수욕장 개장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피서객 유인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확진자가 여전히 확산 추세에 있고 거리두기 완화로 또 다시 팬데믹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어 방역체계도 꼼꼼하고 철저하게 마련하고 있다. 전국 유명 해수욕장의 개장 준비 상황과 기대 및 우려를 들여다 본다.

[울진·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북부동해안 지역인 울진과 영덕군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다음달 16일부터 지역 내 지정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한다.

포항시는 이들 두 지역보다 조금 이르게 오는 7월9일 개장한다.

28일 울진군과 영덕군, 포항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올 여름에는 많은 피서객들이 청정한 동해안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방역체계를 담은 해수욕장운영계획을 수립하고 해수욕장 별 시설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부산하다.

울진군과 영덕군, 포항시는 이번 해수욕장 정상 운영으로 침체된 지역경기가 활기를 되찾고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일상을 회복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경북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울진

울진군의 지정해수욕장은 나곡.후정.봉평.망양정.기성망양.구산,후포해수욕장 등 7곳이다. 오는 7월16일 7곳 모두 일제히 개장해 8월22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울진지역 7곳 지정해수욕장은 해수욕장이 위치한 마을별로 구성된 해수욕장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운영된다.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울진군은 위탁운영을 맡은 해수욕장별 운영위원회와 해경이 참여하는 회의와 교육을 지난 2일과 16일 2회 개최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특히 코로나19 방역대책 등을 공유했다.

개장을 앞둔 내달 2일 구산해수욕장에서 울진해경이 주관하는 수상안전요원 교육을 한 차례 더 갖고 해수욕장 안전관리와 해상안전사고 대비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 7곳 지정해수욕장 전체에 풀장과 에어바운스 등을 물놀이시설을 비치.운영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의 올 해수욕장 운영계획은 해상안전사고 예방과 코로나19 방역철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먼저 울진군은 지정해수욕장 7곳에 경고판 등 안내표지판과 구명환(구명로프), 구명조끼, 자동심장제세동기. 해파리뜰채, 상어퇴치기 등 안전시설물과 안전장비를 해수욕장별로 각각 27~31점을 구비했다.

또 물놀이 안전사고 긴급 대응위해 각 해수욕장별로 수상오트바이 1대씩을 배치.운영한다.

울진군은 또 해수욕장 운영 기간 담당공무원 7명과 안전관리자, 수상안전관리요원, 보건, 의용소방대 등 159명을 상시배치해 만일의 안전사고에 대비한다.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하게 대비해 7곳 전 해수욕장에서 감염확산 차단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울진군은 2개반7개팀으로 대응반을 구성했다. 또 발열체크, 사회적거리두기 계도요원 등 방역관요원 40여명을 배치해 감염병 유입 차단에 주력한다.

해수부 지침에 따라 7곳 지정해수욕장 중 1곳은 사전예약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각 해수욕장 입구에 발열체크 부스와 거리두기 계도요원을 배치하고 ARS 안심콜 도입, 발열체크, 손목밴드착용제를 적용한다.

코로나19 대응반과 해수욕장 별 운영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유증상자 발생 조치 등 방역조치 주안점을 주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울진군은 해수욕장 별로 일일 운영일지를 작성하고 해수욕장서 확진 환자가 확인된 경우 해수욕장 이용객에 즉가 알리고방역소독과 함께 해수욕장 운영을 일시 중단조치하는 등 안전한 해수욕장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망양정해수욕장...'바다 밖은 하늘이니' 정철의 관동별곡 현장

울진군 근남면 소재 망양정해수욕장은 조선조 숙종대왕이 '관동팔경(關東八景) 제일루(第一樓)'로 명명한 망양정을 품고,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과 맞닿아 약 500m의 은빛백사장이 장관인 해수욕장이다.

경북도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2016년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선정돼 여름 휴가철 꼭 가봐야 할 물 맑고 즐기기 좋은 해변으로 이름나있다.

인근에 동해안 전통천일염을 생산했던 염전해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고 동해안 친환경농업의 발상지인 '왕피천생태공원'과 '왕피천케이블카'와 '국민동굴'로 사랑받는 '성류굴'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즐비하게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왕피천생태공원은 500년은 남짓한 소나무숲과 곤충관,아쿠아리움, 동물원 등이 있어 가족단위 쉼터공간으로 탁월하다.

울진군 죽변면 후정리 후정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죽변 후정해수욕장...오징어전진기지 죽변항·해양과학관·바다를 나는 스카이레일

죽변면 후정리에 위치한 후정해수욕장은 울진의 상징인 소나무숲과 모래밭이 매혹적인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에서 5분거리에 동해안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이 위치해 오징어와 가자미, 문어, 새우, 소라 등 동해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해물먹거리와 죽변항을 지켜 온 어민들이 빚은 생생한 삶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자리한 해양과학관은 동해안 해양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멀티해양학습체험관이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내달 2일 본격 개장하면서 동해안의 해양관광 새 명소로 부각될 경북 울진의 '죽변해안스카이레일'.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여기에 오는 7월2일 첫 개장과 함께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과 죽변항의 '대가실 드라마세트장', '하트해변' 은 에메랄드빛 죽변바다의 매혹적인 풍광을 만나는 해양생태 관광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내달 2일 개장하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동해안오징어전진기지인 죽변항과 후정해수욕장을 잇는 왕복 4.8km의 바다 위를 나는 스카이레일바이크이다. 해안스카이레일의 중간역인 '봉개포구'는 최근 국가어업유산으로 지정된 동해안 '돌미역 떼배채취' 현장이기도 하다.

울진군 기성면 구산리 구산해수욕장의 솔숲 야영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기성 구산해수욕장...울울한 송림 속 차박.캠핑족의 천국

우거진 송림을 배경으로 은빛 모래밭이 400m나 펼쳐진 그야말로 명사십리이다. 모래와 물이 깨끗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해수욕장과 맞닿은 구산 송림은 오토캠프장과 차박캠프장이 잘 조성돼 있다.

구산항은 특히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구산해수욕장에서 5분 거리에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던 수토사가 울릉도에 들어가기 위해 머물던 '대풍헌'이 있다.

울진군은 몇 해 전에 이곳에 대풍헌 공원과 수토문화체험관을 조성했다. 해수욕장서 10여분 거리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월송정이 위치해 있다.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의 후포해수욕장.[사진=울진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후포해수욕장...울진대게 주산지 후포항. 마리나·요트체험 요람

울진군의 남쪽 관문인 후포면 삼율리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250m 가량의 은빛 모래밭이 펼쳐져 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톱이 인상적이다.

울진대게의 주산지인 후포항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언제든지 후포항에서 건져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바로 곁에 국제마리나항과 요트학교가 있어 가족과 함께 요트를 타고 동해안 해양생태계인 '왕돌초'인근서 코발트빛 동해를 박차고 오르는 일출의 장엄을 볼 수 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의 '등기산스카이워크'. 2021.06.27 nulcheon@newspim.com

'후포남서방네'로 이름난 벽화마을과 신석기 유적전시관, 후포항등대를 품은 등기산에서 갓바위를 잇은 '바다 위 하늘길'인 등기산스카이워크는 속이 환하게 들여다 보이는 쪽빛 후포앞바다의 속살을 만나는 해양생태관광의 정수이다.

인근에 '울진대게 원조마을'인 거일리 대게공원이 있다. 또 후포해수욕장서 15분여 거리에 '국민온천'으로 이름난 '백암온천단지'와 백암산이 빚은 신선계곡이 있다.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후포여객선터미널이 있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후포항서 울릉도로 건너갈 수 있다.

경북 영덕군의 대표 해수욕장인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영덕

경북 영덕군이 운영하는 지정 해수욕장은 장사.대진.고래불.남호,하저.오보.경정해수욕장 등 7곳이다.

영덕군도 울진군과 마찬가지로 올해는 오는 7월16일 일제히 개장해 8월22일까지 38일간 운영한다.

7곳 해수욕장 모두 해수욕장이 위치한 지역별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 운영된다.

영덕군의 올해 해수욕장 운영 초점은 해상안전사고 '제로'와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을 통한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별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담당 공무원을 배치한 해수욕장 운영상황실을 설치하고 해수욕장 안전관리 전반을 총괄한다.

영덕군은 해경 등과 연계해 동해안의 대표격인 고래불해수욕장에 47명을 비롯 7곳 해수욕장에 연인원 120여명을 상시 배치해 안전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수상오트바이와 상어퇴치기, 레스큐튜브 등 안전방비 93점을 해수욕장 별로 구비한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야영장 이용료 등 개별 사용료와 해수욕장 주변 상가의 음료수와 해산물류 등의 가격을 통합적으로 지정.고시해 바가지요금 등을 근절하는 등 영덕군의 이미지를 배가한다는 계획이다.

영덕군은 또 해수욕장 운영위원회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회의를 갖고 해수욕장 상황실 운영 수칙을 공유하는 한편 일일 점검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과 유입 차단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해수욕장 코로나19 대응반'을 구성하고 영덕군 감염병관리팀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발생 대응 전담팀'을 운영한다.

방역인력 50여명을 투입해 해수욕장 운영 기간 발열체크와 거리두기 계도, 방역소독 등 코로나19 유입 차단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해수욕장별로 손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영덕군은 해수욕장 운영 기간동안 1일 3회 이상 화장실과 샤워장 등 주요 시설을 방역소독하고 군청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일일 방역상황 현장 수시점검과 방역일지 작성 관리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해수욕장별 여건에 맞게'샤워장 이용 타임제' 운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병곡고래불해수욕장... 고래가 뛰노는 명사20리 은빛모래의 향연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영덕군 병곡면 소재 고래불해수욕장은 동해안 최고 인기의 해수욕장으로 이름높다. 해수욕장 이름에서 보듯 '고래가 뛰노는 바다'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해수욕장 인근의 영해면 괴시리에서 출생한 여말 정치가이자 대학자인 목은 이색선생의 시(詩)에서 연원했다.

초생달 모양으로 펼쳐진 은빛모래밭은 울창한 송림을 끼고그야말로 '이십리 명사십리'의 장관이다. 모래는 은가루를 뿌린 듯 햇살에 눈부신 빛깔로 반짝인다. 제멋대로 그러나 가지런하게 자란 해송숲이 병풍처럼 모래사장을 둘러싸고 있다.

영덕군은 최근 공공미술프로젝트로 해수욕장 입구에 다양한 포토죤과 쉼 공간을 다수 조성했다. 이 중 눈에 띠는 곳이 '고래불-멍 때리는 전망대'이다.

이름 그대로 혼자서 혹은 반려견이나 연인들끼리 에메랄드빛으로 속살을 보여주는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기'를 즐기는 안성마춤 '핫 플레이스'이다.

고래불해수욕장 솔숲 속에는 5만3000여평 규모의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영덕군 영해면 대진리의 대진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대진 해수욕장...일출이 아름다운 바다. 국가민속문화재 '괴시마을' 역사의 향기

영해면 대진포구에 자리한 대진해수욕장은 일출이 빼어난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해수욕장의 경사가 급하지 않고, 수심도 얕아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단연 인기 '짱'이다.

최근에는 캠프족들로부터 차박캠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어귀에 동해안의 반촌 전통가옥 양식인 'ㅁ'자형 와가 50여채가 잘 보존되고 있는 전통마을인 '괴시마을'이 있다.

이곳은 영양남씨 400년의 세거지로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이 마을이 특히 이름남 것은 여말선초 대유학자이자 문인인 목은 이색선생의 출생지이기 때문이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해면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 2021.06.27 nulcheon@newspim.com

또 영덕이 자랑하는 '에코힐링로드'인 '영덕블루로드'의 종착지이기도 하다.

바다를 즐기다가 숲이 생각나면 인근 10여분 거리에 '벌영리 메타세콰이어숲'이 있다. 영해면 출신의 한 독지가가 가꾼 메타세콰어와 편백숲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메타세콰이어숲이 일구는 맑은 햇살이 일품이다.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장사해수욕장.[사진=영덕군]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장사해수욕장...한국전쟁 승리 교두보 '장사상륙작전'의 현장

남정면 장사리에 위치한 장사해수욕장은 7번국도를 따라 동해안으로 이어지는 영덕군의 남쪽 초입에 위치한 해수욕장이다.

울창한 솔숲을 배경으로 1200m 가량 길게 펼쳐진 은빛모래밭이 일품이다. 장사해수욕장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이는 '부흥리마을'은 흡사 '물 위에 뜬 연꽃'처럼 바다를 향해 발달해 '동해안 나폴리'로 부르며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장사해수욕장은 한국 현대사의 아픈 상흔이 서린 곳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이른바 양동작전으로 수행된 '장사상륙작전'의 현장으로 어린 학도병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영덕군은 최근 이곳 장사해변에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관과 공원'을 조성했다.

포항으로 이어지는 동해중부선이 동해를 끼고 달려 서울 등 수도권 여행객들은 포항에서 영덕으로 오는 기차를 갈아타고 40~50분여간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장사해수욕장에 닿는 기차여행도 일품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 포항

경북 포항지역의 지정 해수욕장은 구룡포.도구.영일대.칠포.월포.화진해수욕장 등 6곳이다.

포항시는 올해 6곳 지정해수욕장을 오는 7월9일 일제히 개장하고 8월22일까지 45일간 운영한다.

포항지역 6곳 지정해수욕장도 인근 영덕.울진군과 마찬가지로 해수욕장이 소재한 마을별로 구성된 해수욕장운영위원회를 통해 위탁 운영한다.

포항시의 올해 해수욕장 운영 핵심은 해상안전사고 사전 예방과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에 방점을 두었다.

올 여름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지역 소상공인과 지영업자 등 지역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불쏘시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해수욕장 시설과 주변 음식점의 물가 등 협정요금을 고시해 바가지 상혼을 근절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포항시의 피서객 유지 목표는 40만명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상안전 예방과 코로나19 감염병 차단을 위해 6개소의 '바다시청' 운영 등을 포함한 '해수욕장 운영계획'을 촘촘하게 수립했다.

'바다시청'은 포항시 안전관리요원과 소방요원으로 짜여진 '바다시청'과 간호대체인력 등으로 구성된 '바다보건소', 경찰요원이 담당하는 '바다파출소'로 구성돼 있다.

포항시는 해양산업과를 총괄팀으로 지난 5월 27일 '해수욕장 운영 및 안전관련 실무 회의'를 개최하고 해수욕장 별 운영위원회와 안전관리 운영매뉴얼을 공유했다.

해경 등 유관기관과 해수욕장 개장 15일 전에 6곳 지정 해수욕장의 백사장 토양질 오염 측정, 수질조사, 폐기물 관리, 화장실, 샤워실, 안전장비 구비 상태 등 안전시설을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또 포항시는 피서객들의 쾌적한 휴식을 위해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해수욕장 편의시설 등 공공시설을 개보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2021년 해수욕장 시설 사용 협정요금을 고시하고 포항시 해수욕장 이용객 부당요금 피해보상절차도 마련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유입 차단위해 6곳 해수욕장에 '안심콜'을 운영하고 해수욕장 출입구에서 발열체크와 손목밴드제를 적용한다.

또 해수욕장 진.출입 안전성을 위해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확대 시행하고 '도구해수욕장'은 사전예약제를 시범 운용한다.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포항의 구룡포해수욕장.[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구룡포 해수욕장....한반도의 호랑이꼬리 '호미곶'을 품은 반달형 은빛모래의 합창

구룡포해수욕장은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이자 한반도 상징인 '포효하는 호랑이'의 꼬리부분인 영일만 호미곶을 품고 있는 구룡포항 초입에 발달한 해수욕장이다. 길이 400m, 폭 70m, 넓이6000여평의 반달형 은빛 모래밭이 펼쳐지고 수심이 얕아 가족중심 피서객들로부터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5분 거리에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항이 위치해 언제든 싱싱한 해산물을 맛 볼 수 있다.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이야기를 품은 구룡포항은 오징어어업 등 동해안 전통어로문화가 고스란히 전승되는 근대역사문화거리로 조성돼 있어 피서와 함께 동해안 포구 역사를 한꺼번에 담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또 주변에는 야영장이 잘 조성돼 있어 포스트코로나 시대 트렌드로 떠오른 캠프족들에게는 안성마춤인 피서지이다.

오는 12월까지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사진=포항시] 2021.06.27 nulcheon@newspim.com

▲영일대해수욕장...'밤이 아름다운 포항' 도심지서 만나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모래의 축제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시 북구 일원에 발달한 도심지형 해수욕장이다. 포항 도심지와 연접해 조용한 피서보다는 함께 섞여 어우러지는 신세대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포항시는 올 여름 손님맞이를 위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포함 오는 12월말까지 '2021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을 펼친다.

이번 샌드페스티벌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서 열리는 '2021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IMA WEEK)'와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이벤트이다. 국내 유명 모래조각가인 김경숙 작가 등 10점의 모래조각이 전시돼 피서객을 맞는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래조각들은 ▷바다를 품은 인어 ▷바다의 여신 ▷소녀의 비치볼 ▷소라와 물고기의 섬 ▷물결소리 등의 제목을 달아 '생명의 모래, 물결의 기억'을 주제로 담았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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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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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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