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이 신곡 'Butter(버터)'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빌보드 역사상 4주 연속 1위를 한 곡은 지금까지 13곡 뿐이었으며, 그마저도 21세기 들어서는 이번이 첫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Butter'로 한 달째 빌보드를 휩쓸고 있다. 이들은 이제 K팝과 한류를 넘어 21세기 전 세계를 대표하는 뮤지션이 됐다.
◆ 매일 새로 쓰는 기록의 아이콘…미국서 6월 내내 '열풍' 입증
방탄소년단은 현재 거의 매일 새로운 기록을 받아들고 있다. 심지어 그중 다수는 자신들이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으로 놀라움을 더한다. 이들은 'Butter'로 지난 5일자 '핫100' 차트에 1위로 진입한 이후 12일자, 19일자를 거쳐 26일자까지 4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3주 연속 1위의 자체 기록을 넘어섰으며, '다이너마이트'의 기록도 갈아치웠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빅히트 뮤직] 2021.06.22 jyyang@newspim.com |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의 3회, '새비지 러브', '라이프 고스 온'에 이어 'Butter'의 4회까지 통산 9번째 '핫100' 1위 기록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활약은 K팝을 통틀어 아시아 가수로서도 최초의 기록이며, 빌보드 역사에서도 흔치 않다. 그간 발매 후 '핫100' 차트 1위로 진입한 곡은 단 54곡 뿐이며, 4주 넘게 연속 1위를 지킨 곡은 세계적으로 13곡밖에 없다.
빌보드의 메인 싱글차트이자 미국 가요시장의 바로미터인 '핫100'은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합산 점수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Butter'는 17일까지 현지에서 1250만 건의 스트리밍 횟수와 다운로드 수 11만 1400건을, 20일까지 2580만의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를 각각 기록했다.
특히 'Butter'의 지난 13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기록한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2460만으로, 오히려 발매 4주차에 화력이 더 세졌다. 에어플레이 청취자 수를 제외한 음원 스트리밍 횟수, 다운로드수는 2위의 발매 초반부터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압도 중이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20만 조회수로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발매 당일 총 2090만 글로벌 스트리밍 수를 획득, '스포티파이 역사상 일일 최다 글로벌 스트리밍 수'라는 기록도 얻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BTS 2021 MUSTER 소우주' 무대의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2021.06.22 jyyang@newspim.com |
◆ 오프라인 공연 재개 눈 앞…'BTS 특수' 코로나 이후 더 기대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4주 연속 1위 이후, 소속사 빅히트 뮤직과 멤버들은 즉각 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빅히트 뮤직 측은 새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알리며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꾸준히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SNS에 "4주 연속 빌보드 1위라니 아미 여러분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로 팬들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들은 'Butter'를 발매한 이후 지난 13~14일 진행한 온라인 팬미팅 '소우주'를 통해 195개의 국가와 지역에서 총 133만 여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오는 7월 9일 디지털싱글로 발매됐던 'Butter'의 싱글 CD를 발매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세계 곳곳으로 찾아갈 BTS의 글로벌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대목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사진=빅히트 뮤직]2021.06.22 jyyang@newspim.com |
이미 K팝 대표를 넘어 21세기 팝 음악의 대표가 된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을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빅히트 뮤직 소속의 3년차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최근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빌보드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minisode1 : Blue Hour'로 '빌보드 200'에서 25위에 오른 이후 올해 '혼돈의 장: FREEZE'으로 5위까지 순위가 치솟았다. 이는 올해 K팝 아티스트 앨범 가운데 최고 순위다.
걸그룹 트와이스, 에스파 등 K팝 걸그룹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트와이스의 신보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의 6위에 랭크됐다. 이들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건 통산 세 번째로, 10위권 안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국내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해외에서도 투어 공연이 다시 시작되는 시점에서 K팝 아티스트들이 마주할 'BTS 효과'에 모두가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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