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략 캐주얼 게임 '배틀 아티스트' 글로벌 출시 계획"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4일 오전 10시13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캐주얼 게임업체인 미투젠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투자자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 47%를 달성해 게임업체 가운데서도 이익률이 두드러졌다.
14일 미투젠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게임중 하나인 '솔리테르'의 지난 1분기 마진율(마진/매출액, 마진:매출에서 플랫폼수수료, 마케팅비용을 차감한 개념)은 90.6%를 기록했다. 솔리테르의 마진율은 지난 2016년 38%에서 꾸준히 높아져 지난해에는 88.7%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 90%를 넘었다.
솔리테르 마진율 추이. [자료=미투젠 IR북] |
솔리테르는 카드를 나열해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친구들과 시간 경쟁을 하는 게임이다. 솔리테르가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인앱 매출이 거의 없고, 99%가 광고매출이기 때문이다.
미투젠 관계자는 "인앱 매출의 경우 30%의 플랫폼 수수료를 차감하지만 솔리테르의 경우 대부분이 광고매출만 있기 때문에 구글이나 IOS에 별도의 플랫폼 수수료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며, 초기에 시장 진입하면서 선점한 트래픽 덕분에 낮은 마케팅비로 유저를 유지할 수 있어 다른 게임과는 달리 마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미투젠은 솔리테르 외에 소셜카지노, 트라이픽스가 주요 매출 게임인데, 소셜카지노과 트라이픽스의 경우 인앱결제 매출 비중이 각각 94%, 50%다. 미투젠 전체로 보면 인앱결제과 광고매출 비중이 54%대 46%다.
미투젠 게임별 매출 구조 현황. [자료=미투젠 IR북] |
솔리테르는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 등에서 주요 매출을 내고 있는데, 다른 게임과 달리 일본 매출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소셜카지노와 트라이픽스의 경우 일본 매출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솔리테르의 경우 22%다. 미투젠 전체에서 차지하는 국가별 매출 비중은 미국 52%, 유럽 18%, 일본 7%다.
미투젠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복잡한 조작이나, 여러 가지 과정을 시키는 게임들보다는 천천히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에서 솔리테르의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되며, 미투젠의 캐주얼 게임 장르가 아시아의 선진시장인 일본 시장에서 매출 확대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투젠은 2015년 솔리테르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기존 PC버전처럼 모바일 버전 역시 무료 게임으로 진행하면서 광고 매출을 기반으로 한 수익화를 추구했다. 효율적인 광고수익 창출을 위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 분석도 하고 있다.
미투젠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BI 시스템)을 활용해 사용자의 모든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면서 "지난 9년간 당사의 모든 게임 유저들의 데이터를 축적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은 물론 일일 마케팅 비용 집행이 향후 가져오게 될 수익 예측 모델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데이터는 게임개발, 디자인, 운영, 마케팅 및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고, 사용자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스템의 정교함이 높아져 향후 신규 게임 개발과 기존 게임의 높은 이익률을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고 덧붙였다.
미투젠 국가별 매출 현황. [자료=미투젠 IR북] |
미투젠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6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매출액은 248억5100만원으로 8% 줄었고, 순이익은 96억5300만원을 4.5% 늘었다. 최근 자사주 매입 발표, 중국계 2~3대 주주 블록딜 등도 진행됐다. 지난 달 25일 미투젠은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최대 3개월에 걸쳐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다.
블록딜 지분은 대주주인 미투온과 국내 전략적 투자자들이 받았다. 미투젠 측은 "2·3대 주주의 물량을 상당수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기존 최대주주인 미투온은 약 11만주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이로써 최대주주 미투온 등의 지분율은 기존 44.6%에서 45.4%로 늘어나 최대주주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지키게 됐다"고 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감소하고 한국의 전략적 투자자 및 대주주의 지분율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지분 구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기존 홍콩 대주주의 지분 물량 엑시트(EXIT)로 오버행 리스크도 감소됐고, 중국주식이라는 부정적 시선에서 보다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투젠의 향후 성장 모멘텀은 중국 진출이다. 중국에서 소셜카지노 혹은 카드를 활용한 게임은 라이선스 획득 및 마케팅 채널이 제한돼 운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에 따라 미투젠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투젠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본격 전략 캐주얼 게임인 '배틀 아티스트' 등 신규 캐주얼 게임으로 글로벌 서비스에서 먼저 좋은 성과를 거둔 다음, 중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투젠은 홍콩에 본사를, 핵심 개발조직은 자회사인 중국 베이징 미투젠(Beijing ME2ZEN Technology)과 청두 미투젠(Chengdu ME2ZEN Games Technology)으로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어 국내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중국으로부터 내자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아내는 것에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측은 "이미 중국내 서비스를 위해서 판호 발급 등 차근 차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투젠의 주가는 8월 말 3만6000원대 고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서는 15% 가량 하락했다. 지난 11일 종가는 2만2450원이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