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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KT농구단 연고지 수원 이전 강력 비난

기사입력 : 2021년06월09일 16:01

최종수정 : 2021년06월09일 16:01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시가 KT농구단의 연고지를 수원으로 이전하는 KBL 이사회 결정과 관련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대독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정면 위배될 뿐 아니라 기업의 오만과 KBL의 독단적 행정을 여실히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난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을 대신해 대독한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9일 오후 2시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KT농구단 연고지 수원 이전 KBL 이사회 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1.06.09 news2349@newspim.com

박 시장은 "시는 어제 KBL 이사회에 KT 농구단이 제출한 연고지 수원 이전 안건은 KT 농구단이 우리시와 충분한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제출한 안건으로 이사회에 안건 상정 보류를 요청했다"면서도 "KBL 이사회는 연고지 정착제 권고 사항인 지자체 의견 청취나 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의결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지역 팬과 지자체가 함께하지 않는 연고지 이전은 2011년 대구 오리온스가 대구에서 경기도 고양시로 연고지를 이전했던 사례처럼 끊임없는 잡음을 만들어 내 한국프로농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줄 뿐"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어 "지난 17년간 KT 농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부산시민과 지역농구팬을 외면하고 오로지 구단의 편의와 기업의 경제 논리만 앞세워 연고지 이전 결정을 한 KT는 지역사회를 무시하고, 지역사회와의 약속을 저버린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 기업으로 부산시민들의 기억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KT 농구단의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도덕적 책임을 반드시 짚겠다"라고 지적하며 "제가 후보 시절에 이미 부산을 건강·체육 천국 도시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 바와 같이 부산을 스포츠 도시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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