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군함 시운항중 오발사고 추정...경위 조사중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경북 울릉에서 포항으로 운항 중이던 여객선 주변에 포탄이 떨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1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울릉 사동항에서 출발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우리누리호 주변 해상에 2시 30분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함정에서 발사한 포탄 4발이 떨어졌다.
경북 울릉-포항 항로의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의 대체선으로 인가된 (주)대저해운의 엘도라도호.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핌DB] 2020.05.13 nulcheon@newspim.com |
포탄은 처음에 여객선 약 100m 앞에 한 발 떨어진 뒤 배 측면에 다시 한 발 떨어졌다. 이어 약간 떨어진 곳에 두 발 추가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과 선박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우리누리호 바로 뒤에는 오후 2시 울릉 도동항에서 출발해 포항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썬라이즈호가 있었다.
이들 선박은 해경이나 해군으로부터 사격 통보를 받지 못해 평소대로 항로를 운항중이었다는 입장이다.
해경은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군함을 시운항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여객선 승객을 비롯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인근선박 확인 및 안전거리 확보한 뒤 함정의 대공사격 평가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선박 접근이 확인돼 항로 변경을 요청했지만 2척 중 1척이 응하지 않아 여객선과 1km 이상 떨어진 안전거리에서 사격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