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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故 손정민 양말에 묻은 흙, 강변 10m 지점 성분과 유사"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8:04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8:04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 씨 양말에 묻은 흙의 성분이 강가에서 10m 떨어진 강바닥 지점의 흙과 유사하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

2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손씨 양말·의류에 묻은 흙 감정 결과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이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서초경찰서장은 손정민 사건에 대하여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2021.05.25 pangbin@newspim.com

감정 결과 손씨 양말의 흙이 인근 토양과 입자의 편광(빛의 굴절) 형상이 유사하고 알루미늄, 규소, 칼륨, 칼슘, 티타늄 등 원소 조성비가 표준편차 범위 내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손씨 양말에서 나온 흙과 한강공원 인근 잔디밭, 육지와 물 경계의 흙, 육지에서 강물 속으로 3·5·10m 지점에 대한 흙을 수거해 국과수에 비교 분석을 의뢰했다.

다만 국과수는 수중 오염 등에 의한 결과일 수 있다며, 사건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부실 수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며, 즉시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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