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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관문 충칭은 지금] 산속에 숨어있는 진주, A주 보물 삼봉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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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를 보물로 바꾸는 상하이 증시 상장사
국무원 산하 국자위 지정 쐉 100강 기업 진입

[충칭(중국 서부)=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녹음이 짙은 산과 농가, 구릉 밭과 작은 조각 논이 차창 밖을 스쳐간다. 옥수수는 벌써 웇 꽃이 피었다. 호박 넝클과 칡 넝굴이 밭 뚝과 길가로 기세를 뻗고 있었다. 충칭 훠궈의 감초 격인 매운 마라나무와 귤나무 과수원도 언뜻 언뜻 눈에 띈다. 논에는 막 모살이가 끝난 벼가 더운 기운을 받아 성장을 재촉하고 있었다. 5월 20일 낮 베이징은 늦봄이지만 충칭 날씨는 벌써 한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충칭 서부 투자무역상담회 팸 투어단을 태운 3대의 차량은 이날 오찬을 한 뒤 충칭 시내를 벗어나 한시간 넘게 농촌 산간을 달렸다. 베이징 외곽 농촌 마을과도 전혀 다른 모습이다. 산과 구릉 밭, 물 논, 주요 작물 까지 충칭 외곽 농촌의 모습은 한국 농촌을 많이 빼 닮았다. 버스는 6차선 고속화 도로와 2차선 도로, 단일로를 번갈아 달렸다.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대형 빌당 앞에서 버스가 멈춰섰다. 20일 충칭시 서부 투자무역상담회 팸 투어단 탐방 장소인 충칭 삼봉환경그룹 산하 충칭 백과원(百果園) 환보 폐기물 소각 발전 현장이다. 이곳은 충칭시 제3 폐기물 소각 및 발전 공장으로 삼봉환경그룹의 여러 소각 발전기지 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년 5월 20일 충칭시 삼봉환경 그룹 백과원 환보 소각 발전 기지 본사 로비에서 직원이 회사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2021.05.24 chk@newspim.com

버스에서 내리자 빌딩 오른편 저쪽에 시멘트로 지어진 대형 소각로가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산속에 지어진 삼봉환경 백과원 현장 빌딩 뽀족탑 건물에는 '삼봉환경' 이라는 회사 이름이 로고와 함께 설치돼 있었다.

회사 직원은 BOT 방식으로 폐기물(쓰레기) 분사 소각과 전기 생산(발전) 설비를 지어 운영 관리 인도하거나, 분사 발전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생산및 판매하는 게 삼봉환경의 주요 업무라고 소개했다.

'더 깨끗한 세계를 위하여. 구피아오다이마(股票代碼, 종목번호) 601827'. 건물 로비에 들어서자 안내원이 프론트 앞에 서 간단히 회사 개요를 설명하는데 프론트 뒤 벽면에 적힌 회사의 구호와 주식 종목 번호가 눈에 들어온다. 종목 번호 첫 숫자가 6인걸 보니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삼봉환경은 코로나19 발생의 해인 2020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상장됐어요". 안내원의 얘기를 들으면서 '즈쉬안구(自選股)'라는 중국의 인기 주식 투자앱을 열어 검색 해보니 삼봉환경은 생활 및 건설 쓰레기 처리 및 발전 시설을 BOT 방식으로 지어 관리 운영하는 회사였다. 최근 주가는 9위안 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충칭=뉴스핌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충칭 삼봉환경 백과원 소각 발전 기지 폐기물 집하장에서 대형 집게가 폐기물을 나르고 있다. 2021.05.24 chk@newspim.com

회사 이름 삼봉환경 옆에는 충칭 백과원 환보 교육 기지라는 설명 문구가 함께 적혀 있었다. 함께 설명을 듣던 삼봉환경 동료 직원은 백과(百果)는 은행의 다른 이름이라며 예로부터 은행나무가 많아 백과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고 들려줬다.

백과원 마을의 정식 명칭은 충칭시 장진(江津)구 시후(西湖)진 칭보(靑泊)촌 이라고 했다. 주소의 한자에서도 드러나지만 계곡 하천에 물이 많았다. 안내원이 비록 외지지만 이곳이 소각시 열을 식히고 발전에 필요한 수량을 확보하는데 적합한 입지라고 한 얘기가 이해됐다.

삼봉환경은 깊은 산중에 위치해 있지만 애널리스트와 저널리스트, 어린이 환경체험단 등 외부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기업 투자가치 분석과 취재, 환경보호 학습 등 목적은 제각기 다르지만 오늘 팸 투어단과 비슷한 코스로 방문객들을 안내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기자들은 회사 개요에 대해 간략히 소개를 들은 뒤 쓰레기 집하장 같은곳 으로 이동했다. 잘게 부숴진 생활 쓰레기가 사면이 벽인 실내 집하장에 가득했다. 어마어마한 량의 쓰레기가 마치 예전 서울 한켠 난지도 폐기물 처리장을 연상케 했다. 유리벽 안을 들여다 보니 대형 집게는 한번에 수 톤 분량의 폐기물을 찝어 컨베이어 벨트 쪽으로 옮기는 중이었다.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충칭시 삼봉환경 그룹 백과원 환보 분사 발전기지의 대형 소각로에서 옅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1.05.24 chk@newspim.com

"이곳은 '녹색 멍샹(夢想, 꿈)'을 실현하는 곳입니다". 삼봉환경 안내원은 기자단에게 "폐기물이 불타면서 발생하는 고열로 전기를 생산해서 도시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충칭 현지 기자는 "폐기물이 보물(전기)로 바뀌는 거네요"라고 말했다.

현재 삼봉환경은 그룹 전체적으로 하루 4만 1700톤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고 있으며 이 백과원 소각로 시설에서만 하루에 처리 가능한 폐기물 규모가 4500톤 규모에 달한다. 이 정도면 충칭시 몇개 구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수 있는 양이다. 삼봉그룹이 매년 처리할 수 있는 도시 생활 쓰레기 양은 대략 170만 톤 규모이며 발전량은 5억 6700도(度, 개)다.

회사내 전시룸 자료에는 삼봉환경이 그룹 전체적으로 2021년 2월 까지 분사(소각) 처리한 누계 쓰레기 양이 5475만 톤이라고 적혀있었다. 이 과정에서 생산한 총 누계 전력은 4000만 명의 도시 주민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185억 도(度)가 넘는다.

이 회사는 1998년 환경위생으로 등록한 한 후 국내외 기업 자본과 합작사업을 늘려왔으며 점차 환경 설비 공급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2000년 독일 마틴 소각 정화 처리 기술을 도입, 성장의 기반을 굳혔으며 2009년에는 기업 재편을 통해 현재의 삼봉환경 그룹을 본격 출범시켰다.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충칭시 삼봉환경의 회사 연혁이 전시룸 벽에 연도별로 표시돼 있다. 2020년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상장에 성공했다고 적혀 있다.  2021.05.24 chk@newspim.com

2013년에는 핵심 환보 설비를 처음으로 미국과 인도 등에 수출했다. 환보 설비는 지금도 중요한 해외 수출 사업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삼봉환경의 자산 총액은 97억 2000만 위안을 넘었으며 그룹 산하에 2개 핵심 기술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21년 1월 현재 국내에 26개 폐기물 분사 발전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삼봉환경은 이달(2021년 5월) 국무원 국자위가 지정하는 '쐉 100 기업' 리스트에 올랐어요". 회사 직원은 '쐉 100 기업'은 각각 실력(경쟁력)과 성장성 100강 기업을 뜻한다고 소개했다. 함께 있던 중국인 기자는 환보는 전망이 밝은 업종이라며 자신도 '구민(股民, 주식투자자)' 인데 이 회사를 잘 지켜봐야겠다고 말했다.

삼봉환경이 보유한 영예의 타이틀은 이게 끝이 아니다. 세계 신 에너지 100강 기업이자 중국 폐기물 사업 10대 영향력 기업이며 중국 50대 환경 기업안에 든다. 삼봉환경은 상장(2020년) 직전해인 2019년 기준 충칭시 100대 기업의 86위에 올랐다.

[충칭=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삼봉환경 백과원 기지의 주요 공정 중앙 컨트롤 센터. 2021.05.24 chk@newspim.com

5월 20일 팸투어단 설명을 밭은 회사 직원은 "이런 우세를 바탕으로 삼봉환경이 지배구조 개혁을 성공리에 마치고 약 1년 전인 2020년 여름 증시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마침내 IPO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상하이증시 상장기업 삼봉환경 참관 마지막 코스에는 폐기물 집하와 파손 저장 이동 소각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관리하는 중앙 컨트롤 룸이 위치해 있다. 예전같으면 100명 가까운 인력이 현장에서 뛰어다니고 문제를 처리 해야했어요. 지금은 보시다 시피 전체 인원을 합쳐도 컨트롤 룸 직원이 10명도 채 안됩니다".

매체 설명을 맡은 삼봉환경 백과원 사업장 직원은 인건비 코스트 하락과 생산성 개선으로 향후 회사 투자가치 높아질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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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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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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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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