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뉴 LG]① "방향은 정했다"…구광모 회장의 디지털 전환 구상 '속도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휴대폰도, 반도체도 없는 구 회장 '디지털 전환' 가속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공대 출신, R&D 강조
과감한 결단 그룹 체질 개선..미국에 대규모 투자도

[편집자] LG그룹이 신성장원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DX, Digital eXchange)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의 디지털 전환은 취임 3년차인 구광모 LG 회장이 그리는 미래구상 중 중요한 현안입니다. 최근 LG의 AI연구원 청사진 발표도 이런 일환입니다. LG는 앞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에 더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휴대폰 사업 철수를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초거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내놨다. 1000억원이 넘는 과감한 투자비용과 함께 출범 1년 안에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기술을 앞지르겠다는 '속도전'이 눈에 띈다. AI는 2018년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한 경영철학인 '디지털 전환'의 핵심. '선택과 집중'으로 구 회장이 구상한 '뉴 LG'가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공대출신' 구광모 회장의 '선택과 집중'

20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 취임 후 LG그룹은 이전과 다른 발 빠르고 과감한 결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LG는 타 기업보다 보수적인 의사결정이나 휴대폰 사업과 같이 '돈 안 되는' 사업을 오래 끌며 경쟁력 강화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구 회장 취임 후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는 등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사업 육성에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8년 6월 구 회장이 취임할 당시 LG의 고민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였다. '가전은 LG'라는 타이틀을 제외하면 마땅히 글로벌 시장에서 손꼽히는 사업이 없었고 지금은 각 국의 '전략무기'가 된 반도체와 같은 '캐시카우'도 없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

취임 후 '전자-화학-통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한 구 회장은 핵심이 아닌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은 휴대폰·모바일 사업 철수로 정점을 찍었다. 1995년부터 시작해 26년간 사업을 이어왔지만 2015년부터 누적 적자 5조원을 기록한 그룹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누구도 결정하지 못한 휴대폰사업 철수 결정은 앞으로 달라질 LG그룹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범 5개월만에 청사진을 내놓은 LG AI연구원은 '뉴 LG'를 대표할 얼굴이다. LG AI연구원은 구 회장의 디지털 전환 전략 추진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 수행하는 AI전담조직이다.

LG AI연구원은 지난 17일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올 하반기에 현존하는 '초거대 AI'를 뛰어넘는 새 AI를 내놓기로 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이를 다시 한 번 뛰어넘은 AI를 개발하기로 했다.

AI연구원에서 개발된 AI는 각 계열사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인터넷TV(IPTV) 고객의 민원을 해결해 주거나, 대용량 배터리 용량 및 수명 예측, 컴퓨터 비전 기반 검사 공정 자동화 기술 등 주력 사업의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공대 출신이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로체스터 공과대학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른 구 회장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경험을 쌓는 등 일찌감치 연구개발(R&D)과 기술의 중요성을 깨우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도 화끈하게" 2025년까지 미국에 7조원 이상 투자

구 회장의 화끈한 결단은 투자 규모에서도 드러난다.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이 미국 현지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그룹도 미국에 오는 2025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 회장 핵심 사업으로 선정한 전기차 배터리와 가전 사업이 주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서 연간 약 145GWh(고성능 순수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생산량)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설립해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양사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2조7000억원(LG 1조원)을 투자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35GWh 규모의 1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최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공동으로 총 2조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35GWh 이상 규모의 두 번째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70GWh 이상의 전기차,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투자가 이뤄지면 LG에너지솔루션의 독자적인 생산능력은 6000억원을 투자해 2012년부터 가동 중인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5GWh)과 함께 총 75GWh으로 늘어난다.

LG전자는 기존 3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8년 말부터 가동 중인 테네시 클락스빌 세탁기 공장에 약 2000만 달러(230억원)를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만 연간 120만대 이상의 세탁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투자 계획을 늘리기로 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7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와 가전 등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