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문가들 "한미 정상회담, 중국대응이 핵심...제재완화 외 北에 줄 것 많지 않아"

기사입력 : 2021년05월18일 08:44

최종수정 : 2021년05월18일 16:56

"바이든, '뜻을 같이 하는 나라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나' 물을 것"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역내 안보와 관련한 다자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전략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 다자협력과 관련한 핵심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17일 미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바이든 행정부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에서 오는 21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둘러싼 한미 간 협력이 논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조지 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바이든 행정부의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자유아시아방송 캡쳐

윤 전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뜻을 같이 하는 나라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묻는 가장 큰 질문이 될 것"이라며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은 지정학적으로 팽창하는 중국의 요구와 홍콩과 타이완, 신장 지역에 대한 중국의 입장, 그리고 중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생각에 반박하기 위한 것이고 중국에 대한 대응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이런 질문은 단지 정상회담에서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제기될 문제로 문 대통령을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 미국과 한국이 어느 정도 의견의 공통점이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신화 한국 고려대학교 교수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과 관련,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의 대중 정책은 더욱 강경해졌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나라들이 미국과 중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전략적 딜레마에 놓이게 됐다는 것.

전재정 서울대 교수는 "미국이 중국의 군사적 도전을 다루기 위한 더 창의적이고 설득력있는 안보구조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미한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의 안보 이익과 위협 인식에 대한 정의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웨비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또 다자협력과 관련한 일본 측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전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한국 대통령을 잇따라 만나는 정상회담 일정은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정책의 중요성뿐 아니라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한일 두 나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이냐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미일 정상회담, 그리고 이번 미한 정상회담을 통해 달성해야 하는 핵심 사안"이라고 밝혔다.

전재정 교수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한 위기 대처에 일본이 참여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더 가까운 협력의 길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웨비나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완료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제 어떻게 적용돼야 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는 대북 단계적 접근에 대해 언급하며, "단계적 구조가 어떻게 구성돼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북한과의 합의의 시작으로서 '핵 동결'을 얘기할 때 무엇을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가 이에 해당한다"며 "북한이 핵 동결의 대가로 요구하는 것은 주요 유엔 안보리 제재 해제인데 미국이 이를 들어줄지, 혹은 다른 정치적,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할지 등의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놓여있던 합의 사안, 즉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내용을 들여다보는 것이 단계적 접근을 위한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제재 해제를 요구했고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양측 협상팀이 앞으로 하노이 때 보다 서로에게 더 나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제재 완화 외에 미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바로 이 부분에 바이든 행정부의 딜레마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실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북한은 과거에 비해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을 더 발전시킨 만큼 협상 재개의 여건이 더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nevermi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