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남양유업 '눈물의 사퇴'에도 싸늘한 여론…쇄신안에 담길 내용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11일 06:49

최종수정 : 2021년05월11일 06:49

비대위원장에 불가리스 만드는 세종공장장
"비대위 구성 이후 쇄신·경영혁신안 만들 것"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이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대기업에서 경영상황 악화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따라서 비대위 역할은 남양유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영쇄신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남양유업 쇄신 방안은 비대위 구성이 끝난 후 나온다.

업계는 남양유업의 연이은 사건 사고들이 수직적인 '지배구조'에서 비롯된 만큼, 쇄신안에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해 어떤 구체적 내용이 담길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홍형곤 기자 = 2021.05.04 honghg0920@newspim.com

◆쇄신안 언제 나올 것인지 확실치 않아...비대위 구성이 우선

쇄신안에는 남양유업의 '신뢰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사안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남양유업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직적 지배구조를 바꾸고 세습이 없도록 지분정리를 완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회사의 철학이나 운영방식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쇄신안에는 '외부의 시각'을 들여오는 방향으로 지배구조를 전환해야 한다는 얘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또 지분정리와 관련해 "홍 회장이 직접 세습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에 이를 소비자들에게 증명해보이기 위해서는 '지분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업계 관계자 역시 남양유업 쇄신안에는 수직적인 지배구조를 타파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발표는 사실상 윗선의 묵인 없이는 진행될 수 없는 사안이어서 윗선에서 결정한 이후에는 실무진에서 아무리 상황을 바꾸려고 해도 안 됐을 것"이라며 "우선 상하 소통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분 정리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경영 쇄신안이 언제쯤 나올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비대위 구성이 끝나야 쇄신안 구성에 착수할 수 있어서다.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비대위원장 뿐이다. 

비대위원장은 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이 맡는다. 남양 측은 경영 쇄신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내부 상황에 능통한 정 공장장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비대위가 몇 명으로 구성될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 교수는 "이번 불가리스 사태는 남양유업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건이었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상황을 개선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변화는 제도 하나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철학 및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남양유업 사태 일지. 2021.04.21 jellyfish@newspim.com

◆향후 누가 회사 이끌지도 관심사…업계 "남양유업 '지분정리' 선결돼야"

비대위 전환 후에도 남양유업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폐쇄적 지배구조에서 벗어나려면 홍 회장의 지분 매각이 선결 조건인데 남양유업이 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고 있어서다.

그런 탓에 업계 관계자들은 경영진 구성보다도 '지분정리'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더라도 그의 영향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우세하다.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이 절반 이상이라서다.

현재 홍 회장은 남양유업의 지분 51.68%를 보유하고 있다. 뒤를 이어 부인인 이운경씨가 0.89%, 동생인 홍명식씨가 0.45% 등 홍 회장 일가가 53.08%를 보유했다. 홍 회장이 사퇴했음에도 남양유업의 주요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근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사태로 사실상 기업의 존폐 위기까지 내몰린 만큼 홍 회장의 지분 정리에 속도를 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후임 대표 및 총수일가 지분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