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중국 인구 70년 만에 감소 우려, 난임치료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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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457.07 (+14.46, +0.42%)
선전성분지수 14398.38 (+134.30, +0.94%)
창업판지수 3050.58 (+64.55, +2.16%)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28일 중국 3대 지수는 5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소비심리가 회복돼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3457.07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94% 상승한 14398.38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2.16% 오른 3050.58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인구가 7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난임치료 섹터가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12월 완성된 중국의 인구조사 결과 인구가 14억 명을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CCG(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의 황웬젱 연구원은 "중국의 인구학적 위기는 속도나 규모 면에서 우리의 예상보다 더 빠르고 크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496억 6900만 위안과 4384억 90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55억 7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7881억 59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20억 8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4억 17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5억 91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섹터별로는 이날 다수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기설비, 채굴, 가전, 두 자녀 정책, 의료미용, 양로산업, 고량주(백주)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바이오제약은 1분기 실적 호조와 코로나 백신의 인도 수출 소식에 급등세를 타며 창업판지수를 끌어올렸다. 석탄 섹터는 한동안 하락했던 석탄 가격이 반등해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위안화 테마주, 통신, 컴퓨터, 경공업 등은 부진했다. 이중 디지털위안화 테마주는 전날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 전환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대표 고량주 종목인 귀주모태주가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도 비리비리, 콰이서우 등 쇼트 비디오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로 부진했다.
하지만 5월 초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에 나서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중국 상무부는 5월을 소비촉진의 달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준비 중이다.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대규모 할인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다만 유동성 축소 우려는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853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2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