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미·중 기후문제 협력, 탄소중립 강세
상하이종합지수 3474.17 (+9.05, +0.26%)
선전성분지수 14351.86 (+142.41, +1.00%)
창업판지수 2994.49 (+55.09, +1.87%)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23일 중국 3대 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오른 3474.17 3474.17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 상승한 14351.86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1.87% 오른 2994.4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의 상하이지수 누적 등락폭은 1.39%를 기록했다.
이날 탄소중립 섹터가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환경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의사를 전한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이 기후에 관한 다자 거버넌스 프로세스에 복귀한 것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230억 1600만 위안과 4556억 2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620억 6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7786억 18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입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78억 59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8억 1000만 위안이 순유입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0억 4900만 위안이 순유입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유입된 북향자금은 총 210억 2400만 위안에 달했다.
섹터별로는 철강, 가전제품, 바이오제약, 전기설비, 이산화티타늄, 3세대 반도체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철강 섹터의 강세는 최근 전세계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미국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 철강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냉연·열연 강판과 철근 가격은 모두 1톤당 20~43달러 급등했다.
반면 부동산, 온라인여행, 의료미용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중 의료미용 섹터는 최근 지속된 강세로 인한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로 하락 전환됐다.
이날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중국 당국이 각종 규제를 쏟아낸 점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당국은 금융 분야의 무면허 영업, 불법 자문 등에 대한 규제를 내놓았다. 또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를 중심으로 한 검열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앞서 강한 조정을 받았던 대형 소비주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약명강덕, 해천미업 등이 투자자들로부터 집중 관심을 받았다. 그 외에 제약, 전자 부문이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창업판지수는 중국 당국이 2025년까지 에너지 저장 용량을 대폭 늘린다는 소식에 1% 넘게 급등했다. 22일 중국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국가에너지국은 2025년까지 에너지 저장 용량을 65기가와트(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에너지 저장 용량인 35.6Gw와 비교하면 2배 규모다.
다만 유동성 축소 우려는 불식되지 않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5%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934위안으로 고시됐다.
4월 23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