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KT의 '10기가 인터넷' 품질논란 따라가 보니…실속도 100분의 1 불과?

기사입력 : 2021년04월19일 17:35

최종수정 : 2021년04월19일 17:35

10기가 인터넷, 이론상 최대속도 대비 실사용속도 크게 못 미쳐
3년전 국정과제로 추진..."제대로 서비스하기에 오류 많다" 지적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던 10기가 인터넷이 상용화 3년차에 위기를 맞았다. 유명 IT 유튜버가 KT의 10기가 유선인터넷 서비스를 이용 중임에도 실제 이용속도는 이의 100분의 1에 불과한 100Mbps에 불과하다고 폭로하면서다.

해당 유튜버가 이 같은 상황은 KT의 10기가 인터넷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로 꼽히던 10기가 인터넷의 서비스 실효성 자체에도 물음표가 붙게 됐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IT 유튜버 '잇섭'은 지난 17일 '한국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MB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2년 실사용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잇섭 유튜브 갈무리] 2021.04.19 nanana@newspim.com

◆서비스 상용화 3년됐는데...'10기가 인터넷' 품질논란 잇따라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튜버 잇섭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비싼 10기가 요금을 냈는데 사실 100MB였습니다? KT빠인 내가 10기가 인터넷을 비추하는 이유(2년 실사용자)'가 올라오면서 관련 논란이 일반 유선인터넷 이용자들에게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영상에서 잇섭은 "월 8만원가량의 요금을 내고 스튜디오에서 KT에서 10기가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지만 며칠 전 10Gbps가 아닌 100Mbps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말했다.

10기가 서비스는 지난 2018년 이후 KT를 시작으로 상용화를 시작한 인터넷 서비스다. 5G와 함께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로 꼽히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됐다. 지난해까지 투입된 예산만 223억44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2분기 기준 10기가 서비스 이용자 수는 183명으로 아직 그 수가 적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통신사측 설명에 따르면 10기가 인터넷은 동시간대 접속자 수에 따라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항상 10Gbps 속도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비스수준협약(SLA)에 기가 인터넷은 최고 속도의 50~30%까지 보장하도록 명시돼 있음을 감안하면 100Mbps의 속도는 비정상적이다.

일일 데이터 사용량이 일정량을 초과했기 때문에 당일에 한해 최대 100Mbps로 속도 제한이 걸렸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잇섭은 "내 경우에는 하루에 1000GB 이상을 써야만 속도 제한이 걸리는데 300GB이상을 넘지 않았을 때도 100Mbps로 속도 제한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보통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거주지의 통신망 장비가 모두 10기가용 장비로 바뀌어야 한다. 10기가용 통신망 인프라 비용은 일반적인 인프라 구축 비용 대비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경우는 고객센터에서 원격 조치 후 정상속도로 회복됐기 때문에 인프라 관련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KT에서 원격으로 조치 후 정상속도가 회복됐다는 영상의 내용이 맞다면 통신사 쪽에서 착오로 10Gbps 가입자임을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사 경험담 공유되며 논란 일파만파

한 유튜버의 개인적인 사용기로 끝날 수도 있었던 일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파만파 퍼지며 논란이 된 이유는 유사한 경험담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잇따라 등장했기 때문이다. 10기가 인터넷뿐 아니라 이와 비슷한 시기 도입된 5기가 인터넷과 2.5기가 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들도 자체 인터넷 속도 측정결과를 올리며 가입시 광고한 내용과 실사용속도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10기가 인터넷' 논란 관련 지난 18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KT 재직자로 추정되는 유저에 의해 올라온 글 [자료=블라인드 앱 갈무리] 2021.04.19 nanana@newspim.com

특히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지난 18일 KT 재직자로 추정되는 유저에 의해 "유선(인터넷)이야 1기가 인터넷 써봐야 실제로는 100Mbps 속도도 안 나오는 게 하루 이틀전 일이 아니다"라며 "회사 경영진 중 통신회사의 기본인 통신품질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글이 올라와 조회수만 1000회를 넘기기도 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매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를 통해 유선 인터넷 속도를 조사하지만, 가입자가 수백명 수준인 10기가 인터넷은 대다수 국민이 이용 중인 서비스로 보기 어렵다며 품질평가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대신 산하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매년 일부 표본을 뽑아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사용 속도를 조사한다. 지난 2019년 조사에서는 다운로드시 평균 8.5Gbps, 업로드시 평균 8.62Gbps를 기록했다.

잇섭은 해당 영상을 통해 "KT 측에서는 계속 문제가 없었다고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비자가 매번 속도를 측정해서 실제 속도가 미달한다는 점을 입증해야 해결할 수 있다고 답변하는데 이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KT는 "기술적 이슈를 파악해 해당 유튜버와 원만한 해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슈 당사자와 협의 전 구체적인 상황을 알려드릴 수 없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