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KPGA 개막전 첫날 언더파가 속출, 가파른 순위 경쟁을 예고했다.
신인 이세진(20)과 김민준(31)은 15일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무관중 대회로 열린 코리안투어(KPGA)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김민준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뤘다.
이세진의 드라이브 티샷 장면. [사진= KPGA] |
첫날 공동선두를 한 김민준의 티샷 장면. [사진= KPGA] |
미소 짓는 김주형. [사진= KPGA] |
11살때 골프채를 잡은 이세진은 중고등학교 시절 '뉴질랜드 골프 유학'을 선택했다. 이후 2개월만에 정회원에 초고속 입회해 첫날 좋은 성적을 거뒀다.
18번(파5)홀 마지막홀에서 이글을 한 이세진은 "티샷을 잘 쳤다. 세컨샷이 240m 남았다. 있는 힘껏 친 게 3m 정도 붙었다. 17번홀(파3)에서도 4m를 붙여 버디를 한 게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세진은 "빠른 그린이지만 숏아이언이 가장 자신있다. 목표는 일단 톱10이다"라고 말했다.
공동선두 김민준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1년데뷔했으나 시드를 분실, 2014년 다시 복귀했다. 이후 2015년 2월 군 입대를 한뒤 2019년 투어에 복귀했다. 이때 김민준은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4위 기록 등 투어 데뷔 이후 한 시즌 최다 상금을 벌어들이며 시드 유지에 성공했다.
1타차 3위에는 이준석(5언더파), 4위엔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주형(19·CJ대한통운)이 자리했다. 후반 들어 버디 3개를 추가한 김주형은 버디 6개와 보기2개로 상승세를 예고했다.
2타차 공동4위(4언더파)엔 문경준, 문도엽, 옥태훈 등 12명의 선수가, 공동16위(3언더파)엔 이태희 등 6명이 포진했다. 공동22위(2언더파) 역시 김태훈, 최호성 등 11명이 공동33위(1언더파)엔 김한별, 박정환 등 16명이 들었다.
첫홀에서 트리플보기 등으로 한때 하락했던 서요섭도 후반 2연속 버디와 함께 16번(파4)홀에서 샷 이글에 성공, 이븐파를 했다.
이날 오크밸리엔 일기 예보와는 달리 맑은 하늘이 펼쳐졌다. 그린 컨디션이 좋은 만큼 선수들의 실력도 촘촘했다. 그린스피드도 3.3이었다. 무려 순위 48위안의 선수들이 모두 언더파를 기록, 누가 언제 치고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이븐파까지 포함하면 66명이나 된다.
천철호 KPGA 경기위원 팀장은 "그린이 다소 딱딱하게 세팅됐지만 선수들이 연습 라운드에서 퍼팅에 힘을 쏟은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쉬운 난이도로 인해 이후 라운드에선 핀 위치 조정 등을 통해 난도 조절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막전에서는 이태희(37·OK저축은행)가 5번홀(파3 186야드)에서 홀인원의 행운을 맛봤다.
이태희는 "7번 아이언으로 핀을 보고 샷을 했다. 핀에서 약 2m 앞에 공이 섰고 이후 공이 굴러가면서 홀 안으로 들어갔다. 바람이 돌고 있어서 바람을 읽기가 힘들었는데 운 좋게 홀인원이 됐다. 10년만에 홀인원을 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신인 15명을 포함해 총 150명의 선수가 출전한 이 대회 첫 이글은 최호영이 2번홀(파5. 550야드)에서, 시즌 첫 버디는 박효승(20)이 기록했다.
취임 첫 해인 2020년 KPGA 모든 대회장을 방문한 구자철 KPGA 회장은 2년 연속 KPGA 개막전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개막전 대회장 10번홀 전경. 2021.04.15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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