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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국에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 입장 전달"…한·미 입장차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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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기자들에게 '외교적 노력' 강조 메시지
국무조정실장 "미국·IAEA, 지지 아닌 검증 취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는 14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한국과 다르게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주한미국대사관과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한국 국민의 우려를 미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국 국무부가 일본 정부의 결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한 것 등 관련 국제적 소통에 대해 외교부 대변인실에서 아래와 같이 알려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등 수산단체 관계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2021.04.14 yooksa@newspim.com

외교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표명한 것은 한국과 미국의 의견 차이가 한·미 동맹의 엇박자와 균열로 비춰지는 것을 의식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정부는 금번 일본의 결정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 원칙으로 하는 필요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방류에 대한 직접적 피해 우려가 있는 태평양 연안국을 대상으로한 양자적 외교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장 최근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싱가포르 외교장관 회담(13일)을 계기로 이번 결정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계속적인 관계국과의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우리의 우려와 관계국들의 관심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금일 개최중인 한·중 해양 사무대화 회의에서도 중국측과 동 문제에 대한 양국의 우려를 공유했다"며 "다자적으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기관과 이해 당사국가와 협력해 국제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지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사법절차도 검토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관련 그동안 지속적으로 국제기구 및 관련국들과 협의해 왔다"며 "무엇보다 우리측은 그간 IAEA와의 긴밀 협조관계를 토대로 일본 오염수 처리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우려를 지속 제기하면서, 동 사안에 대한 IAEA의 주도적 역할 촉구와 국제사회의 관심을 환기시켜 왔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우리 연구기관의 IAEA의 상호비교실험 참여(모니터링) 문제, IAEA 검증.모니터링 전문가 팀에의 우리 전문가 파견 문제 등을 협의해 왔다"며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게 될 경우, 무엇보다 IAEA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이 중요하며, 미측도 보도자료(press release) 등에서 명시적으로 일본측에 IAEA와 지속적인 협력 및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자적으로는 태평양 연안국들과 각종 고위급 양자회의, 관계관 접촉, 주한대사관 브리핑 등을 통해 일본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방법으로 오염수 문제를 처리해 나가도록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미국·IAEA, 일본 지지가 아니라 검증하겠다는 취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미국과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지지했다는 언론 해석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 실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 논조가 미국하고 IAEA가 찬성했다고 하는데 방점은 일본이 국제원자력 기준에 따라서 방출한다고 결정했다고 하니까 진짜 그렇게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해서 보겠다는 것"이라며 "미국 국무부에서 발표한 논평도 딱 이 톤이다. 찬성한다는 개념이 아니고 일본이 국제기준에 맞춰 한다고 하는 거니까 한번 검증해서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해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과 관련해 잠정조치를 포함, 제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정부입장'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주변국가의 안전과 해양환경에 위험을 초래할 뿐만아니라 특히 최인접국인 우리나라와 충분한 협의 및 양해 과정없이 이루어진 일방적 조치"라며 오염수 방출 결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미국 국무부는 일본 정부 결정이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일본 정부는 IAEA와 긴밀히 협조해 방사능 감시, 복원, 폐기물 처리, 원전 폐로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 처리를 결정했다"면서 "미국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현장에 보관 중인 '처리수'와 관련, 몇 가지 옵션을 검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본의 결정은 투명했으며,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원자력 안전 표준에 따라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도 13일(현지시각) 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저장돼 있던 처리수의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는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IAEA는 이 계획의 안전하고 투명한 이행을 추적 관찰하고 확인할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어된 물의 해양 방류는 안전 및 환경 영향 평가에 기초한 특정 규제 허가 아래 세계와 지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데 일상적으로 사용된다"며 "일본이 선택한 물 처리 방법은 기술적으로도 실현 가능하고 국제적 관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원전의 많은 물이 독특하고 복잡한 경우를 만들고는 있지만, 일본 정부의 결정은 세계적인 관행과 일치한다"며 "오늘 일본 정부의 결정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에 있어 지속적인 진행을 위한 기반을 닦는 데 도움이 될 획기적인 사건(milestone)"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과 같이 적극적인 반대를 표명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번 사안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은 주변국의 반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에 책임감을 갖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자오리졘 대변인은 "주변국이 반대할 때 일본은 귀머거리 행세를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에 대한 각국과 기관의 입장 차이는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와 한국과 중국 정부가 사용하는 '오염수' 중 어떤 표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구별되고 있는 상황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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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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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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