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핵심은 시장 권력 갖고 있을 때 처갓집 그린벨트 해제한 것"
"부동산 규제 완화는 공급 확대 쪽만, 투기 판치는 전면 완화 아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우상호 박영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 전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TV토론과 관련해 "후보가 자기를 향해 검증을 하는 사람들을 향해 수사 의뢰하겠다고 겁박하는 사람들을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31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토론에 대해 "박영선 후보가 공세적이었고 오세훈 후보가 수세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던 토론"이라며 "토론을 하다가 본인에 대한 검증이 계속되니 상대방을 향해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식으로 겁박하는 것을 보면서 '저건 좀 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와 함께 오 후보 논란의 핵심인 2005년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땅을 구입했다고 지적한 것이 아니라 오 후보가 시장의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처갓집과 부인 명의 땅의 그린벨트를 해제해줘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게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5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유세 출정식에서 후보 경선을 치렀던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
그는 "더욱이 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해명하는 내용이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보통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 검증을 할 때 의혹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 의혹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하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이해관계 충돌"이라며 "시장이 자기 처갓집과 부인 명의의 땅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해주는 인허가 문제가 관여했다고 하면 이건 이해관계충돌이다. 본인이 먼저 담당 국장이나 정부 관계자에게 '나와 관계된 땅이 거기 있다'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거나 일정한 조치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요하게 국장 전결이었다고 거짓말하는 이유가 이해관계충돌 문제를 피해가려는 노력인데 이를 책임 회피하려고 하다가 더 깊이 빠져들었다"며 "그린벨트 해제가 국장 전결 사항이면 정부의 2·4 대책 중 있는 태릉 골프장 개발 문제도 국장에게 전결시킬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박영선 후보가 부동산 규제 완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급 확대 관련한 규제는 부분적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투기가 극성을 부릴 수 있게 전면적으로 규제를 완화한다는 취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공공 뿐 아니라 민간 참여 개발에 대해서도 "민간 택지가 많기 때문에 공공 재개발을 하더라도 민간의 참여 없이는 공공 재개발을 할 수 없다"며 "합법적으로 추진하는 민간 재건축, 재개발도 허용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공급 수단을 가동하겠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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