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디지털 성범죄 및 성희롱·성폭력에 대한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부처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권익침해방지과를 30일부터 신설·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2020년)'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의 44.7%가 온라인(인터넷) 공간에서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범죄는 2010년 1153건에서 2019년 5893건으로 9년사이 5배 증가했다.
이처럼 디지털 성범죄의 양태가 다양해지고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범부처 협력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대응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추가경정예산안 및 법률안 의결과 관련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18 kilroy023@newspim.com |
여가부에 따르면 권익침해방지과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및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추진 현황을 반기별로 총괄‧점검한다. 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기능을 확대해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관련 법·제도 연구와 인식개선 홍보도 추진한다.
아울러 공직, 교육, 예술, 체육 등 각 사회부문별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가 보다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건처리 및 운영 성과 등을 공유하고 문제점 등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성희롱‧성폭력 방지 및 대응 컨설팅도 대폭 확대하며 재발방지대책 수립, 성희롱 방지 및 대응 컨설팅 후속조치의 이행여부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성희롱 행위자 인식개선 및 조직문화 개선 교육을 실시한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4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을 마련하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방지를 위해 온라인 그루밍 처벌과 신분비공개‧위장수사를 위한 법적 근거를 지난 23일 마련했으며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인원을 기존 17명에서 39명으로 확충했다. 또 지역 특화 상담소를 7개 운영하는 등 서비스 접근성도 개선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이번 권익침해방지과 신설로 성희롱‧성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근절, 피해자 지원에 더욱 힘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폭력 범죄에 대한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는 등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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