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중복규제 없다지만...포털 "온플법은 부처 이기주의가 낳은 옥상옥 규제"

기사입력 : 2021년03월21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3월21일 12:00

"기존 법 개정으로 충분한데 왜 특별법 만드느냐"는 기업들
"성장산업 제 품에 넣으려는 부처간 기싸움이 근본적 문제"

[과천=뉴스핌] 나은경 기자 = "온라인 플랫폼을 제대로 규제할 수 있는 법이 없다는 건,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가 나온 이후 20년간 인터넷 사업자들을 규제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인가요? 부처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 핵심은 부처 이기주의일 뿐입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업자 등이 소속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의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온라인 플랫폼 규제 법안이 발의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동안 각 부처 소관의 개별법들이 전문영역을 나눠 규율해 왔는데 플랫폼 시장이 커지니 이제는 한 부처가 규제권을 통째로 가져가려고 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온라인 플랫폼 법을 둘러싼 입법 논쟁이 부처 간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며 특별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현장의 기업들은 새 법의 필요성을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한다.

[과천=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배춘한 방통위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이 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혜숙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대한 기자스터디를 진행하는 모습 2021.03.19 nanana@newspim.com

지난 18일 오후 방통위는 정부과천청사에서 전혜숙 의원이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에 대한 기자스터디를 열고 세간의 비판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배춘한 방통위 이용자정책총괄과장은 방통위와 공정위의 중복규제를 우려하는 사업자들의 목소리에 대해 "한 가지 행위를 가지고 방통위와 공정위가 모두 조치하는 경우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입법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겠다고 했다.

배 과장은 "방통위가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 법'과 공정위의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 공정화 법'의 같은 조항에 대해 한 쪽이 사실조사에 들어가면 다른 쪽은 조사를 못하게 하는 법적 조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복입법 논란까지 야기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고자 하는 것 자체에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기협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약관규제법, 가맹사업법 등 인터넷 사업이 시작된 20년전부터 기본적으로 민법상 개별법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규율해왔다"며 "각 부처가 잘 할 수 있는 규제에 집중해 기존의 법을 개선하면 되는 문제를, 한 부처가 총괄하는 특별법을 만들어 해결하겠다는 것은 '옥상옥' 규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법안을 대규모 독과점 사업자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사업자에게 적용되는 규정으로 나눈 데 대해서도 업계는 "시장의 반대를 쉽게 잠재우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를 규모로 구분해 규제를 이원화한들 체감 규제는 결국 같다"며 "기업의 규모는 고착화돼 있는 것이 아니고 어느 기업이든 규모를 키우기를 원하지 누가 작은 규모에 머물러 있고 싶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규제 수준의 강약이나 과징금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제 막 수익이 나기 시작한 산업을 '규제'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는 게 맞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