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박원순 피해자 "그분 위력 여전하지만…제 회복 위해 용서하고 싶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지난해 7월 8일 성추행 고소 이후 첫 공식석상
"그분 위력이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게 만들어"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한 의원들 징계 요청...남인순,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 씨가 17일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혔다. A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박 전 시장의 위력과 일각에서 제기되는 2차 가해로 힘들었다면서도 "지금까지 이어지는 상식과 멀어지는 일들로 인해 너무도 괴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고 싶다"고 말했다.

A씨는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 피해자지원단체와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뉘우친다면 용서하고 싶다"며 "지금까지 상처줬던 일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했다.

A씨가 직접 기자회견에 나와 입장을 전한 것은 지난해 7월 8일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시장은 이틀 뒤인 지난해 7월 10일 서울 북악산 숙정문 인근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A씨는 변호인단 등을 통해서만 입장을 밝혀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 "사실을 사실로 인정받기까지 힘들어...소모적 논쟁 중단해달라"

A씨는 이날 기자회견장 한쪽에 마련된 칸막이 뒤에서 대기했다. 2차 피해 등의 우려로 인해 기자회견에는 출입 인원이 제한됐으며 A씨에 대한 촬영과 녹음도 금지됐다.

오전 10시 44분쯤 긴장된 표정으로 등장한 A씨는 마이크를 두 손으로 꼭 잡은 채 "용서는 잘못한 일에 대해서 벌하지 않고 덮어준다는 의미다.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지은 죄와 잘못한 일이 무엇인지 드러나는 게 먼저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제가 겪은 사실을 사실로 인정받는 기본적인 일을 이뤄내는 것은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 자리가 바뀌었고, 고인을 추모하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제가 설 자리가 없다고 느껴졌다"며 "피해사실을 왜곡해 2차 가해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으나 분명한 사실은 이 사건의 피해자는 시작부터 끝까지 저라는 사실"이라고 울먹거렸다. A씨의 흐느낌에 동석한 김재련 변호사가 그의 어깨를 토닥이기도 했다.

A씨는 "서울북부지검 수사 결과와 서울중앙지법 판결을 통해서 피해 실체를 인정받았다"며 "아직까지 피해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에게 이제는 소모적 논쟁을 중단하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관한 소모적 논쟁이 아닌 진정성 있는 반성과 용서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사회를 소망한다"며 "거대한 권력 앞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즉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후 취재진의 질의응답까지 마친 A씨는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오전 11시 20분쯤 기자회견장에서 먼저 퇴장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서혜진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변호인(왼쪽에서 세 번째)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이날 기자회견에 A씨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A씨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A씨는 입장문을 통해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이 점점 심각한 수준이 되더라도 그 무게를 온전히 제가 감내하도록 만들었다"며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에 대해, 그 사람을 향해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분의 위력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그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다"며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 피해호소인 명명한 의원들 징계해야...남인순 사퇴도"

A씨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4월 7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았다"며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피해사실을 축소하려고 했고, 결국 서울시장 후보를 냈다. 지금 선거 캠프에는 제게 상처를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까지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였는데 사과하기 전에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조치가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먼저 박 후보가 저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명명했던 의원들에 대해 따끔하게 혼내달라. 당 차원에서도 그 의원들에 대한 징계가 있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성추행 피해사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민주당 의원으로 인한 제 상처와 사회적 손실은 회복하기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고,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저의 말하기는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이제 그분들이 조치하고 행동해야 될 때"라고 덧붙였다. 

◆ "새로운 서울시장, 조직 내 성폭력 예방 위해 노력해야"

A씨를 지지하기 위해 모인 참석자들도 재·보궐선거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A씨의 전 동료인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 비서관은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하고 2차 가해가 잘못된 일이란 걸 정확히 해달라"며 "조직 내 성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해달라. 공약들이 구현되고 실질적으로 잘작동할 수 있도록 서울시장으로서 열심히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는 "서울시장과 부상시장 보궐선거는 위력 성폭력 사건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여성 보호에만 머물지 말고 동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평등과 인권이 당연한 사회를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A씨와 이 전 비서관, 권김 활동가 외에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 피해자 변호인단인 서혜진 법률사무소 라이트하우스 변호사,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공동대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이 발언자로 참석했다. 송 상임대표는 사회를 맡았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8일 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등 혐의로 박 전 시장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A씨는 비서로 근무하던 2015년 7월부터 4년여가 넘는 기간 동안 박 전 시장에게 시장 집무실, 집무실 내 침실 등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은 피소 이틀 뒤인 10일 자정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지난해 12월 29일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를 불기소 의견(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전·현직 서울시 관계자들이 성추행을 묵인·방조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불기소 의견(혐의없음)으로 검찰에 넘겼다.

성추행 피소사실 유출 의혹을 수사한 검찰도 지난해 12월 30일 공무상비밀누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비밀준수 등) 위반 혐의로 고소된 경찰과 검찰, 청와대 관계자 등을 모두 불기소(혐의없음) 처분했다.

다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1월 25일 박 전 시장이 업무와 관련해 A씨에게 행한 언동 등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1월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서울시장 비서실 직원 B 씨의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A씨에 대한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SK지분 9440억 매각…"개인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 소송에 필요한 개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9440억원 규모의 SK㈜ 지분을 매각한다. 매각 금액은 지난 7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최 회장에게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재산분할금 9440억원과 같은 규모다. 다만 최 회장은 해당 판결에 재상고해 현재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보유 중인 SK㈜ 보통주 165만3924주를 총 9439억9994만원에 처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 회장의 보유 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76%에서 15.49%로 낮아진다. SK㈜는 이번 지분 변동에 대해 "최대주주가 재산분할 소송 관련 개인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핌DB] 최 회장의 매각 규모인 9440억원은 서울고법이 지난 7월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금액과 일치한다. 최 회장은 이후 재상고하면서 9440억원 가운데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한 상태다. 지분 매각은 두 갈래로 진행된다. 97만2493주는 주당 55만9387원, 총 5440억원에 전략적 투자자에게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나머지 68만1431주는 주당 58만7000원, 총 4000억원 규모로 증권사 대상 주가수익스왑(PRS) 거래를 병행한다. 실제 거래는 오는 11월 2일 이뤄질 예정이다. PRS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기준가격은 주당 58만7000원으로, 향후 거래 상대방이 해당 주식을 처분했을 때 실제 매각 금액과 기준가격의 차이를 서로 정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주식을 처분한 이후에도 일정 기간 SK㈜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공유하게 된다. SK는 대규모 주식을 정규장에서 일시에 처분하지 않고 전략적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거래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거래 후에도 최 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거래 전 25.2%에서 22.9%로 낮아진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줄어든다. syu@newspim.com 2026-10-02 16:32
사진
남자양궁, 인도 꺾고 리커브 단체전 金과녁 명중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남자 양궁이 여자 단체전의 아쉬움을 씻어내며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켰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이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정상에 함께 섰던 세 선수는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키며 세계 최강의 저력을 유감없이 증명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왼쪽부터), 김우진, 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김우진, 이우석, 김제덕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리커브 대표팀은 2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이번 금메달은 앞서 펼쳐졌던 여자 단체전의 충격을 딛고 일어선 결과라 더욱 값졌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인도에 발목을 잡히며 무려 28년 동안 이어져 온 8연패 행진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김제덕 역시 앞서 강채영과 나선 혼성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뒤 동메달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남자 대표팀이 든든하게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제덕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우진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우석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토너먼트 과정은 완벽했다. 16강에서 타지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에서 몽골을 5-3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는 대만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6-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을 꺾었던 인도였다. 1세트에서 한국은 27대 29로 리드를 내줬으나 뒷심을 발휘해 56-56 동점을 만들며 세트 포인트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오카자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 결승전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6.10.2 psoq1337@newspim.com 균형은 2세트에서 곧바로 무너졌다. 한국은 첫 세 발을 모두 10점에 꽂아 넣으며 30점 만점을 기록했다. 인도가 흔들리는 사이 한국은 57점을 기록해 세트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도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인도가 54점에 그친 사이 56점을 합작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김우진은 통산 네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고 이우석은 통산 세 번째, 김제덕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단체전 정상 탈환에 성공한 한국 양궁 대표팀은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psoq1337@newspim.com 2026-10-02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