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둔 시장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기술주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0.39%) 내린 3만2825.95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23포인트(0.16%) 하락한 3962.71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6포인트(0.09%) 오른 1만3471.57에 마감했다.
월가는 이날부터 시작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국채금리 및 인플레 기사 상승, 경기 개선 기대에 대한 연준의 평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17일 회의 종료 후 공개되는 연준의 수정 경제 전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이자율 수석 투자 책임자(CI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모든 말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면서 "그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시장을 움직일 것이고 많이 말해도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위불의 앤서니 데니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연준으로부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더 강한 확인을 받길 원한다"면서 "이것에 실패하면 주식을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지만, 시장은 이 같은 후퇴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한 달 전보다 3.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2.2% 줄었다. 지난달 미 남부 지역을 덮친 한파는 경제 활동을 위축시켰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이 본격적으로 이행되면서 투자자들은 소비 등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하고 있다는 점 역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를 띄운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스티븐 도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실제 성장 수치가 전문가들의 기대를 웃돌고 있다"면서 "시장은 이것이 장기적으로 무슨 의미를 지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주도 혼조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은 1.27% 뛰었지만 테슬라는 4.39% 급락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에 데뷔한 쿠팡의 주가는 오는 18일 부분적으로 락업이 해제된다는 소식 속에서 6.74% 내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15% 내린 2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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